☀10월 1일(화): *찬송: 장, *주제: 아름다운 사람.
함민복 시인은 ‘강화도의 시인’, 김용택 시인은 ‘섬진강의 시인’으로,
박남준 시인은 악양 들녘을 품은 ‘지리산의 시인’이라 불린다.
오늘은 박남준 시인의 <아름다운 관계>를 사유한다.
“바위 위에 소나무가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이 날아와 싹을 틔웠지만/
이내 말라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안이 너른 법/
오랜 날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이란 때로 늙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흐르고 흘렀던가/ 바람에 솔씨 하나 날아와 안겼지/
이끼들과 마른풀들의 틈으로/ 그 작은 것이 뿌리를 내리다니/
비가 오면 바위는 조금이라도 더 빗물을 받으려/
굳은 몸을 안타깝게 이리저리 틀었지/
사랑이었지 가득 찬 마음으로 일어나는 사랑/
그리하여 소나무는 자라나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타고 굽이치는 강물 소리 흐르게 하고/
새들을 불러모아 노랫소리 들려주고.//
뒤돌아본다/ 산다는 일이 그런 것이라면/
삶의 어느 굽이에 나, 풀꽃 한 포기를 위해/
몸의 한편 내어준 적 있었는가 피워본 적 있었는가.”
<소나무와 바위>를 의인화(擬人化) 곧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에 비유하여 표현한” 시이다.
소나무의 존재는 바위의 ‘포용과 사랑, 용납과 희생’에 근거한다.
바위가 <너른 품>으로 “틈”을 벌려주므로 솔씨가 틈에서 싹을 틔우게 했고,
바위가 <굳은 몸>을 뒤틀어 자기 희생으로
“빗물”을 받아줌으로 싹이 나고 뿌리를 내릴 수가 있었고,
바위의 <몸 한편>을 “내어주는 사랑”으로 소나무는 성장하여 새들을 불러 품어준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라.”(시.18:2).
다윗도 시인이라 의인법(擬人法)을 활용하여
“하나님은 나의 바위이시라!”고 시를 지었다.
‘반석, 바위, 요새, 방패, 구원의 뿔, 산성’은 하나님을 의인화한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품어주는 사랑>과
예수님의 <내어주는 사랑>의 은총 덕분에 숱한 역경에서도
힘을 내어 살면서 조금이나마 감사하며 섬기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묵상: “땅이 그의 소산을 내어 주었으니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시편.67:6).
*적용: 당신도 하나님의 “내어주시는 사랑”으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