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지』(손석우 작사/작곡)는 1979년 7월 발매된 「정종숙」
'Golden Deluxe 20'음반에 수록된 곡으로 크게 히트한 곡
입니다. 이 곡은 '시골 길'과 '달구지'의 정취(情趣)를 담아낸
노래로, 전주(前奏)부터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마치 해가 뜨기
전, 새벽녘을 연상케 하고, '덜거덕', '삐거덕'과 같은 의성어
(擬聲語)들이 시골 길의 분위기를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래 속 농부(農夫)는 아직 장가도 못 보낸 아들이 있습니다.
이웃 마을의 복(福)스러운 며느리 감을 구경하러 가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언제 쯤 손자(孫子)를 안아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찬 마음으로 달구지를 몰고 가고 있습니다.
시골 길 흙냄새가 느껴지는 듯한 이 노래는 고향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종숙」(1954년생)은 혼성 듀엣 〈원플러스원〉으로 활동
하다가 솔로 가수로 전향하여 1979년 MBC 10대 가수 상을
수상하게 되며 그녀의 히트곡으로는 "달구지", "새끼 손가락",
"둘이 걸었네" 등이 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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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밝은 길을 삐거덕 삐거덕
달구지가 흔들려 가네
덜거덕 덜거덕 삐거덕 삐거덕
흔들 흔들 흔들려 가네
주름진 얼굴 무슨 생각
뻐끔 뻐끔 뻐끔 담뱃대 물고
덜거덕 덜거덕 삐거덕 삐거덕
흔들 흔들 흔들려 가네
이 길을 곧장 가면
꼬불 꼬불 꼬불 고갯길
그 마을엔 복(福)스러운
며느리 감이 있다던데
해 밝은 길을 삐거덕 삐거덕
달구지가 흔들려 가네
덜거덕 덜거덕 삐거덕 삐거덕
흔들 흔들 흔들려 가네
흔들 흔들 흔들려 가네
주름진 얼굴 첫 손자를
둥게 둥게 둥게 안아보고 파
덜거덕 덜거덕 삐거덕 삐거덕
흔들 흔들 흔들려가네
저 고개 넘어서면
졸졸 졸졸 졸졸 냇 마을
이러다간 돌아올 땐
어둑 어둑 저물겠는 걸
해 밝은 길을 삐거덕 삐거덕
달구지가 흔들려 가네
덜거덕 덜거덕 삐거덕 삐거덕
흔들 흔들 흔들려가네
흔들 흔들 흔들려가네
흔들 흔들 흔들려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