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느리게 아주 느리게 돌아갑니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 군인들에게는 얼마나 시간이 더디게 갈까요?
뜬금없이 국방부 시계 이야기는 왜 하냐구요?
부동산과 무관한 이야기 같지만 나름 연계성이 있어 보입니다.
최근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 진행이 거꾸로 거꾸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해두겠습니다. 앞으로 앞으로 진진만 하면 좋겠지만 짚어야 할 것도 많고 무작정 돌진하기에는 억울한 점도 미심쩍은 점도 많습니다.
2015.12.18.까지가 조합원 분양신청 기간인데 분양평형을 신청하자니 입을 쩍 늑대에게 날 잡아잡수세요 하는 것 같고 안하자니 현금청산자가 될 것이고 조합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져 있습니다
가 계약 당시 확정지분제 사업 방식에 무상지분율 164%를 찰떡같이 약속했던 시공자(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가 공기 지연, 공시비 인상,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이번 조합원 분양 신청에서 무상지분율 132~164%의 변동지분제를 들이대니 그럴만도 합니다.
조합에서 가타부타 명쾌한 해명을 해주면 좋으련만 그냥 조합을 믿고 따르라니 조합원들은 답답하다 못해 울화통이 치밉답니다. 조합원들에게 분양 신청을 종용하기에 앞서 164%가 어려우면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 선까지 마지노선은 정해주면 좋으련만...이도저도 못하면 최악의 경우와 최상의 경우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인데... 백 번 잘하다가 한 번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조합은 조합원의 대변인으로서 이번 무상지분율 4가지 안이 책자에 실리는 일은 막았어야 했습니다.
문자로 무상지분율 164%를 받도록 노력하겠다, 164%를 기준으로 분양 신청하라 등등은 먹히지 않거니와 오히려 반감만 사게 되므로 높으면 높은데로 낮으면 낮은데로 조합원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현상 황을 오픈하고 이를 극복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조합과 조합원이 서로 소통하며 의견을 모아도 좋습니다.
그랬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극은 벌어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게임은 시작되었고 조합원들을 사이에 두고 조합과 둔재연은 심한 대립 중에 있습니다. 조합은 둔재연은 둔재연대로 조합원들의 표심 잡기에 한창입니다. 조합원들이 어느 편에 섰을지는 2015년 12월 12일에 개최되는 조합장 연임 총회와 조합장 해임 총회에서 결과물이 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조합이 승리하던 둔재연이 승리하던 얼마간의 출혈은 있을 것이지만 이는 발전 지향적인 싸움이며 둔촌주공 조합원들의 재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몸부림으로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은 상황이 전개될 것 입니다.
덕분에 매매가격은 하락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급처분 해야만 하는 조합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시세이하 가격에 처분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물은 소위 말하는 급매물로 틈새시장을 이용한 매수자들의 차지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달에 비해 거래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조합원 분양신청이 정상화되고 사업 진척이 빨라지면 매수세의 유입도 증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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