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 입주지원 23-11 자취해야 할 이유
"사장님 오늘 *도 씨 원장님과 저 이렇게 3명이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려 합니다. 좀 이른 퇴근 가능할까요? 5시 30분이면 좋겠습니다"
"네 그 정도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녁 5시 20분 산에산푸드에 도착했다.
간단히 사장님과 안부를 전하고 퇴근하는 *도 씨와 낭월동으로 갔다.
"뭐 먹을까요? 비도 오는데 칼국수 어때요?"
"싫어. 고기"
"고기요?"
"삼겹살. 삼겹살 먹어요"
삼겹살로 결정!!
*도 씨 회사가 위치한 남대전종합물류단지에서 큰길을 건너면 낭월동 번화가가 있다.
그 옆으로 주택가가 있는데 주로 1층은 상가 또는 식당들이 위치해 있고 위층부터는 대체로 주거지 거나 원룸 촌이다.
주택가는 조용하고 거리가 깨끗하게 정리된 느낌인데 인적이 드물다.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착한 삼겹살"에서 식사하기로 결정했다.
원장님은 낭월동 주택가를 한 바퀴 돌면서
"여기 너무 좋네요. 조용하고 깨끗하고 조용한 것에 비해 식당도 다양하고 회사에서 멀지도 않고"
식당에서 식사하며 *도 씨는 맥주를 한 병 마셨다. 지난번에 소주였는데 본인은 맥주가 더 좋다고 했다.
삼겹살에 맥주. 여느 직장인의 저녁 식사와 모습이 닮아 있다.
식당 사장님이 사이사이 신경을 많이 써 주시고 말도 걸어주셔서
슬쩍 위에는 원룸인지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시며 시세는 보증금 3백만 원에서 5백만 원이고 월 35만 원 정도라고 알려주셨다.
*도 씨랑 더 다녀봐야겠지만, 공장 상황을 더 살펴야겠지만 지금 이 환경이면 좋겠다 싶을 만큼 만족스럽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걷는 거리만 1.6km 시간으로는 26분 정도 나오는데 큰길 밑으로 대전천이 흐르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면 거리도 가깝고 15분 내외로 회사까지 갈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옆 카페에서 차 한잔했다.
각자 음료를 주문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도 씨는 대화에 참여하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저녁시간을 즐기는 모습이다. 그 모습이 어색하거나 불편해 보이지 않는 참 편안한 모습이다.
다온빌에서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저녁 식사를 하고 각자 시간에 맞게 설거지를 끝내고 여러 명이 모여 TV를 보는데 시끄럽거나 맘이 들지 않는 게 있으면 큰소리 더 큰소리로 하루를 마감하던 *도 씨가 아니라 여유롭게 핸드폰을 보며 차를 마시는 모습이 다르다.
다온빌이 입주자 각자의 집이라고는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공동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이번 주에 직원과 상의도 하지 않고 일주일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겠다고 짐을 챙겨 왔으니까...
공동생활보다는 기숙사 생활이 나았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 같다.
집 얻어서 삽시다. *도 씨.
집 얻어서 산 그 집에서 저녁 식사 합시다.
집 얻어서 직원들 초대해 주세요.
그때 직원들이 오면 집에서 밥 먹고 귀찮으면 이렇게 식당 오고, 차 한잔 마시고 편안한 저녁을 보냅시다.
그때는 집주인 *도 씨가 한턱내요.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남궁인호
*도 씨가 일하는 직장에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퇴근하는 *도 씨를 보는데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도 씨 직장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고 돌아오는 길이 행복했습니다. -다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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