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많은 비치파라솔... 그곳에 자장면배달이라...
비키니 입고 가운 걸친 여자들... 하이힐은 왜 못벗지?...
휴가시즌도 저물어갑니다. 수많은 사람이 바다로 달려가 여름을 만끽했겠죠?
우리에겐 아주 자연스러운 한여름 해수욕장이 외국인에겐 그저 신기했나 봅니다. 한 미국인 기자가 부산 해운대를 가보고 재미있는 점 몇가지를 기사로 올렸습니다.
우리는 못느꼈던 해운대의 독특한 해변 풍경, 물론 좀 과장이 섞여 있기도 하고 이해가 부족한 점도 있지만, 그 한 단면을 외국인 눈을 통해 살펴볼까요?
| 왠 비치파라솔이 그렇게 많지? |백사장에 덮인 비치파라솔로 모래는 안보일 지경. <사진: LA Times>
"규격화된 파라솔이 백사장 대부분을 덮고 있다. 마치 러시아워 도로에 차들이 정체되어 서 있는 모습 같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7,937개) 많단다. 그런데, 개인이 파라솔을 갖고 올수는 없나 보네."
| 그 넓은 백사장으로 자장면 배달 |
"1km가 훨씬 넘는 드넓은 백사장, 수십만명이 운집한 백사장에 중국요리가 배달된다니." 자장면 배달원은 라이프가드 초소 8번 앞 핑크색 파라솔 세번째 줄로 와달라는 주문전화 대로 정확히 배달해 준다. 와우~!"
| 여자들이 하이힐을 벗지 않는다 |
"패션과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많은 한국 여성들은 해변 모래밭에서도 하이힐을 신는다. 그 편한 플립플랍 신은 여자 찾기가 힘들 정도다. 하이힐 신은 여자들이 뒤뚱거리다 넘어지지 않도록 친-하이힐 런웨이까지 설치됐다. 앞으로 더 설치할 거란다."
| 비키니 위에 왜 옷을 걸치지? 태양이 그렇게 무섭나? |비키니 위에 얇은 가운이나 셔츠를 입은 여성들이 많습니다. <사진: Flickr/mcrjordillas>
"비키니 몸매를 감상하기 힘들다. 여자들은 거의 짧은 가운이나 티셔츠를 걸쳐 입고 있다. 백사장에서 선탠을 '하는 듯한' 한 젊은 여성은 파라솔 밑에 선글래스를 끼고 긴 소매의 가운에 모자 달린 스웨트 셔츠를 입었고 거기에 큰 타월을 발목까지 덮고 있었다. 태양을 즐겨야할 해변에서 왜 태양을 결사적으로 피하는거지?"
| 심야 음주 수영 |
"해변에서 술 마시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대부분의 미국과 유럽의 해변도시들과 달리 여기선 젊은이들이 백사장에 모여앉아 술을 마신다. 그리고 위험하게도 밤에 음주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다. 라이프가드들은 밤에 음주익사 사고를 막기 위해 적외선 망원경까지 동원해 지킨다고 한다."
| 현란한 노란색 튜브의 물결 |노랗군요. <사진: Flickr/Hanmadi>
"미국에선 보기 드문 대형 튜브를 남녀노소 엄청 가지고 논다. 수영할 줄 모르는 사람이 무척 많은가 보다. 워터라인엔 그야말로 황홀한 노란 튜브의 물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