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소리 박주연기자] 전남 여수 해역에서 침몰한 어선에 탑승했던 선원 4명이 구명뗏목에 기대어 2시간여 사투를 벌인 끝에 소중한 목숨을 건졌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4명이 타고 있던 139t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했다는 신고가 여수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이 구명뗏목에 줄을 연결해 구명뗏목과 간격을 좁혀왔고, 선원들은 지체할 틈도 없이 구조함정에 달린 난간줄을 바로 붙잡아 올라탔다.
구명뗏목에 타고 있던 5명 중 4명의 외국인 선원은 무사히 생존했으나, 한국인 선장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 4명은 전남 고흥 나로도항에서 인근 병원 2곳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영하권 날씨에 차디찬 바다에서 목숨을 건진 한 베트남 선원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내내 한국말로 "춥다"고 연신 말하기도 했다.
응급실로 옮겨진 후 베트남 선원들은 아무 말 없이 이불을 덮고 누워서 의사와 간호사의 말에 따라 피검사 등을 받고 있었다.
3시간여 동안 맹추위와 사투를 벌인 탓에 기력이 다 빠진 듯 움직일 힘조차 남아있지 않아 보였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인도네시아 선원 2명도 응급실 침상에서 사고 경위를 묻는 경찰에 말에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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