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법은 다름이 아니다. 법이 5천 2백만 국민을 행복하게 만든다. 중앙일보 박명림 연세대 교수(2023.11.23.), 〈개개인이 행복해야 인구도 늘어...자원 분배가 키워드〉라고 했다. 퍽 좌파적 시각이다. 물론 자연법은 그렇지 않다. 자연법은 이성과 합리성을 더 따진다. 자기 자신의 자리에서 행복을 느끼도록 한다. 반드시 물질적인 것이 아니어도 좋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살아가면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다. ‘기회의 균등’이면 평등을 그렇게 따지지 않아도 된다. 지금 우리사회는 자연의 질서를 무시하면서 계속 갈등을 일으킨다.
중앙일보 유성운 기자(11.21), 〈‘오바마에 명연설 비결 물으니, Be natural’〉, “‘Be natural(자연스럽게 하세요)’ 2013년 5월 7일 백악관 로즈가든 함께 걷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연설 비결을 묻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렇게 답했다.”
식물에도 자연의 질서가 있다. 동아일보 이진구 기자(11.25), 〈숲 키워내는 ‘어머니 나무’, 우리 동네 뒷산에도 있다〉.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숲속의 우드와이드웹/수잔 시마드 지음·김다희 옮김/576쪽·2만5000원·사이언스북스. “숲에선 모두 한가족 ① 미송 어머니 나무. 수령 약 500년으로 추정된다. 깊게 고랑이 파인 두꺼운 껍질은 화재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고 커다란 가지는 굴뚝새, 솔잣새, 다람쥐, 땃쥐 등 새와 야생 동물을 위한 서식지를 제공한다.② 광대버섯으로, 파리버섯이라고도 한다. 소나무, 참나무, 가문비나무, 미송, 백자작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외생균근 관계를 형성해 각종 물질을 주고받는다.③ 나뭇가지에 앉은 흰머리수리. 수많은 생명을 품어내는 숲에서 오래된 나무는 인간이 아이들을 키우는 것처럼 어린 나무들에 양분과 물을 주며 양육한다. 사이언스북스 제공 ⓒJens Wieting ⓒPaul Stamets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산림생태학 교수인 저자가 오래된 숲에는 같은 종류의 나무는 물론이고 다른 종류의 나무, 숲 전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는 것을 오랜 연구를 통해 밝혀내는 과정을 서술했다. 우리가 숲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끼나 곰팡이 같은 진균(眞菌)을 통해 나무들이 탄소나 질소 같은 영양물질, 신경물질을 서로 주고받는다는 것이다...저자는 이 네트워크를 ‘월드와이드웹(WorldWideWeb)’에 비유해 ‘우드와이드웹(WoodWideWeb)’이라고 불렀다. 이 표현은 ‘네이처’가 1997년 나무의 연결성과 소통에 관한 저자의 연구 논문을 실으며 사용한 표현이기도 하다. 저자는 나무 간의 네트워크에서 더 나아가 숲의 수호자 역할을 하는 ‘어머니 나무’의 존재에 대해서도 말한다. “어머니 나무의 친족 묘목들은 더 잘 살아남았고, 연결망으로 이어져 있던 비(非)친족 묘목보다 눈에 띄게 더 컸다. 미송 어머니 나무들이 친족을 알아본다는 강력한 암시였다.”(14장 ‘생일들’ 중) 우리가 인간의 특징이라 생각한 것들을 나무에서 발견한 저자는 나무들이 어떻게 서로를 인지하고, 행동양식을 배우며, 적응하고 기억하고,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중심에 ‘어머니 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식물에게 ‘어머니 나무’는 깊숙한 땅에 뿌리를 박고, 물을 빨아들이고, 양분을 빨아들여 어린 나라에게 물뿐만 아니라, 영양분을 공급하면서, 묘목이 자라게 한다. 새도 날아와서 거름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어미 나무는 자기 희생이 곧 행복이다. 자연법, 즉 이성과 합리성을 근거로 법을 만들고, 그것을 지킨다.
동아일보 사설(11.22), 〈‘정부안’은 칼질, ‘이재명표’는 6조 증액… 巨野의 상임위 폭주〉, 2024년 예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미니 나무’ 역할을 한 것이다. 이재명은 지금 국가를 대표하는 한편, 대선 불복을 하고 있다. 그런 존재가 ‘어미니 나무’ 역할을 한다면 소기 웃을 일이다. 그게 자연법 질서에 맞을 이유가 없다.
인터넷 시대에는 www웹 망 관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공무원들은 망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는 장비 타령을 한다. 공무원은 해킹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해킹이라면 당장 4·15 부정선거라는 말이 금방 나온다. 매일경제신문 정석환 기자(11.25), 〈“행정전산망 먹통, 네트워크 장비 불량 때문”〉, “지난 17일 발생한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원인이 네트워크 장비 불량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킹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송상효 숭실대 교수 등이 포함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이하 TF)’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및 향후 대책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TF는 이번 장애 원인이 네트워크 영역에서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기존 원인으로 지목된 L4(네트워크 장비의 일종) 스위치 문제가 아닌 라우터 문제로 확인됐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다. TF는 라우터에서 포트 불량이 발생하면서 전산망 마비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장애가 발생한 뒤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성능 점검을 위해 구간을 나눠 반복적인 부하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를 통해 장애 및 접속 지연이 발생한 영역을 확인하고, 장애 발생 원인을 좁혀나갔다. 테스트 결과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에서 패킷(데이터 전송단위)을 전송할 때 용량이 큰 패킷이 유실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500바이트 이상의 패킷은 약 90%가 유실됐다. 송상효 교수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듈에 있는 포트 중 일부에 이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패킷이 유실돼 통합검증서버가 라우터로부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패킷을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었다”며 “지연이 중첩돼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번과 같은 장비의 물리적 손상은 원인을 밝히기 어려우나 장비가 2016년에 도입돼 노후화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변명만 늘어놓아서야 어떻게 ‘어미니 나무’의 희생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동아일보 송유근 기자(11.22), 〈北‘김수키’, 코인 노리고 Navor-daurn 등 가짜 포털 만들어 해킹〉,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김수키(Kimsuky)’가 국내 일반인의 가상자산을 노리고 1400여 명의 이메일 정보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킹한 피해자의 계정 정보로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접속했지만 2단계 인증은 실패해 가상자산을 실제로 탈취하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1일 브리핑을 열고 “김수키의 활동 내용을 추적해 수사한 결과 해킹 공격 대상을 외교안보 분야 공무원과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수키는 국내 서버 194대, 43개국 서버 382대 등 총 576대의 서버를 경유해 인터넷주소(IP주소)를 바꾼 뒤 내국인 1468명의 이메일 계정을 탈취했다. 피해자 중에서 외교안보, 국방, 통일 분야의 전·현직 공무원 등 전문가는 57명이었다. 이 중엔 전직 장관급 인사도 한 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411명은 회사원이나 자영업자 등 일반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