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지긴 했지만 그나마 LG가 내년 시즌 구상을 어떻게 해 나갈것이며 어떤 선수를 키울것인지.. 그리고 숙청 대상은 누구며 이런 점을 보완해야겠다는 그런 모든것을 집약해서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LG가 압도적인 꼴지를 달리는 이 마당에 억지로 이기는 것 보다 이런 식으로 지더라도 보여줄거 다 보여주고 지는것이 내년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이 아닐까 하네여...
우선 어제 경기 최고 수확은 이병규 선수의 발견입니다.. 물론 쌍마나 여기 LG마당에서 이병규 선수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글이 많았습니다.. 2군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이고 특히 쿠바와의 연습경기에서 대폭발을 해준 준비된 선수... 하지만 LG는 2군에 잘하는 선수가 1군와서 제대로 터져준 선수가 거의 전무했던 팀에서 이병규 선수의 등장은 꽤 고무적이지 않을수가 없네여... 물론 한경기 잘했다고 해서 섯부른 판단은 금물입니다만 그래도 공자님 모셔와서 개, 돼지 만들어 놓는 LG에서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선수 하나 길러내지 않을까 기대도 합니다..
이런 선수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LG팬들이 가장 원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최동수, 이종렬 선수가 부활한다고 해도 그들은 이미 선수 생명이 다 되어가는 선수들.. 그런 선수들이 잘 해봤자 이정도로 좋아할 팬들이 몇몇이 있을까 합니다.. 물론 그들이 있었기에 LG가 그나마 버틸수 있었지만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원하는 입장에서는 그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단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어제 김재박 감독님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그 상황에 최원호 선수를 내 보낸것은 아마 그에게 마지막 시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선발투수로써 이제 가치가 없어진 선수에게 그나마 기대하는 것은 중간계투진입니다.. 특히 패전처리가 아닌 필승 계투조에서 최원호 선수가 얼마나 해줄지 한번 본것이겠져... 하지만 최원호 선수는 역시 그 기대를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자신있는 공이 커브이면서도 공을 그렇게 밋밋하게 넣어준다면 강민호 선수 뿐만 아니라 박기혁 선수도 그렇게 때릴수 있습니다.. 어제 경기로써 최원호 선수는 이미 숙청 리스트에 올라갔다고 봐도 됩니다.. 물론 그가 그동안 LG에서 4선발의 역할을 어느정도 해줬지만 이제 그것이 한계라고 느껴지네여...
이재영 선수에 대해 잠깐 언급하고 싶네여.. 전에도 언급했지만 이재영 마무리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꼭 이말 하고 싶습니다.. 이재영 선수가 좀더 나이를 먹어 마무리 투수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내년 시즌에 마무리로 쓰기에는 좀 부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유리한 볼 카운트 잡아놓고 삼진을 잡던가 아웃을 못시키는 그 결정적인 원인은 위닝샷이 없는 것과 그만한 배짱이 아직 없는겁니다.. 특히 2스트라잌 3볼 상황에서 백방백중 볼을 던지는 그에게 마무리 투수는 정말 그 생각 자체가 위험한 발상입니다.. 물론 그가 좀더 경험을 쌓고 상체로만 던지는 투구습관을 보완한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져..
어제 아버지와 야구경기를 TV로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 김재박 너만 가만히 있으면 된다 ' 솔직히 전 그말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감독이 가만히 있으면 어쩌겠냐고... 하지만 결과는 두번다 작전 실패였져.. 물론 둘다 재수없게 아웃되었지만 말이져.. 운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주자는 2군에서 낮경기만 했던 선수라 주루플레이에 미숙할거다, 그리고 조인성 선수가 제 아무리 병살타를 친다고 해도 이번에는 밀어서 쳐줄것이다.. 만약 그 상황에서 힛앤런을 한다면 주루 플레이에 미숙한 이병규 선수가 앞으로 더 잘때려야 할 상황에 위축될 뿐만 아니라 조인성 선수 역시 작전능력 수행 부족이라는 자신감 결여도 올것이다.' 그 말씀을 하신후 보기좋게 작전실패로 돌아가더군요.. 그리고 어김없이 그 후 안타를 때렸져.. LG가 제아무리 안타를 많이 내도 이러한 찬물 플레이로 말아먹은 것이 한두경기가 아니었져... 어떻게 보면 운도 자기것으로 만드는 일이 실력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김재박 감독이 잘하고 잘못하고 떠나서 선수들과 의사소통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현대시절 작전능력을 수행하는 선수들과 지금의 LG 선수와의 작전 수행 능력을 비교하는 것은 마치 초등학교 6학년에게 미적분을 풀라는 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선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파악하여 작전 수행을 펼치는것이 중요할 뿐더러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재수가 없었으니 기죽지 말라는 제스처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네여... LG 선수들에게 일일이 가르치는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되는 와중에 선수들에게 지시를 했으면 합니다.. 물론 번트하나 제대로 대지 못하고 거기에 주루사 당하며 타구가 어떻게 나가는지 모르는채 무작정 뛰는 선수를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감독한테 기대하는것은 이런 선수들을 어우르고 사람하나 만드는것입니다..
밑에 글쓰신 분중에 김재박 감독을 두둔하시는 분도, 욕하시는 분도 굉장히 많아서 적어봤습니다.. 저는 그래여... 김재박 감독 야구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은 LG팬으로써 그래도 그가 LG감독으로 영입했을때 믿었던 점은 한국시리즈를 4번 재패했던 경험과 LG 프랜차이즈 스타였다는 사실입니다.. 번트야구가 재미없다고 한들 그렇게 재미없는 경기를 하더라도 이기는 경기가 있는 후에 재밌는 경기가 있다고 생각한것입니다.. 이기는것에 맛들이면 선수들이 재밌게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올해 성적은 입에 담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참담합니다.. 조토레가 와도 나가시마가 와도 왕정치가 와도 안된다고 한들 그 책임은 감독한테 있습니다.. 어느 조직을 가더라도 수장이 책임을 면하진 못합니다.. 당장 잘해야 하는것이 프로 세계입니다.. 성적이 우선인 것이 프로입니다.. 몇년을 걸려서 팀을 완성하는것이었다면 비싼돈 주고 김재박 감독을 데려올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에게 기대했던것은 당장의 성과였고 그 당장의 성과는 한국시리즈 우승이 아닌 4강이었습니다..
압도적인 꼴지를 하는 마당에 감독을 믿는다는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올해 이왕 이렇게 된거 가능성이라도 많이 보여줬으면 합니다.. 적어도 한국시리즈 4번 우승의 감독에게 설욕할 기회는 줘야될거 같네여.. 아무리 열받는 야구를 한다고는 하지만 올해 이것으로 참고 욕할분들은 내년에 욕했으면 해여.. 잘하면 좋고~ 못하면 김재박 감독과 LG는 연이 아닌겁니다...
첫댓글어제 경기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리틀병규의 재발견으로 많은 엘지팬들이 그래도 위안을 삼았다라는 경기였습니다. 리틀 병규는 확실히 타격에 재능이 있더군요.. 이제 남은 시즌 리틀병규를 주목하는 그리고 구단에서는 리틀병규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선발에서도 이제 밀린 최커브.... 어떻게 보면 님말씀 처럼 중간계투로 보내서 마지막 실험을 해보았지만 결과는 않좋았으니 왠지 내년에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최커브의 모습을 볼수 없을것 같네요.....
그리고 리틀병규의 등장으로 곤란해진 선수는 박용택 - 최동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올시즌 끝날때까지 리틀병규가 이런 기세를 보인다면 김재박 감독님 입장에서는 내년에 리틀병규를 주전으로 키워보려고 밀어줄거고 그렇게 된다면 리틀병규의 포지션이 문제인데 외야수업을 받는다면 좌익수가 적당하고 원래 포지션 1루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리틀병규가 1루포지션을 본다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저만드나요..... 그리고 원래 주인인 박용택 - 최동수에게 리틀병규의 존재는 즉 위기감으로 다가올것 같습니다. 옆집의 김현수 그리고 호랑이팀의 이용규의 타격메카니즘이 리틀병규에게도 있다고 봅니다.
그저께와 어제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엘지 정말 안풀린다 정도였습니다. 뭐 이렇게 안풀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라인드라이브로 쫙쫙 상대편 미트로 들어가더만요 -_-;; 또 뭔놈의 에러와 실책성 플레이는 그렇게 많은지.. 엘지가 올해 성적이 개판인 이유는 기본적인 것을 너무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이런 플레이들이 이제 막 프로들어온 신인들이 아닌 중고참들에게서 꾸준히 나타난다는 거죠. 요즘 최원호의 기용을 보면 올시즌이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박감독이 바보도 아니고 나오면 두드려 맞는 선수에게 계속 기용을 한다는건 이제 안되면 버린다라는 느낌정도죠.
흠..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올시즌 초반 엘지 투수타자 라인업과 현재 라인업을 비교해 보면 왜 압도적 꼴찌가 되는가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거든요. 작년의 주축들이 올해 거진 대부분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나가 떨어졌는데 성적이 잘 나오길 바라는것 자체를 바라지 않는 편입니다. 님과 비슷한 이유로 김재박을 옹호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구요. 올해처럼 풍성하게 선수들이 등장하고 성장한 시기가 요근래 몇년간 엘지에겐 없었기 때문이죠. 김재박 지휘3년간 선수들만 충분히 자라만 주어도 전 김감독한테 만족하며 경기 지켜볼 겁니다.
첫댓글 어제 경기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리틀병규의 재발견으로 많은 엘지팬들이 그래도 위안을 삼았다라는 경기였습니다. 리틀 병규는 확실히 타격에 재능이 있더군요.. 이제 남은 시즌 리틀병규를 주목하는 그리고 구단에서는 리틀병규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선발에서도 이제 밀린 최커브.... 어떻게 보면 님말씀 처럼 중간계투로 보내서 마지막 실험을 해보았지만 결과는 않좋았으니 왠지 내년에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최커브의 모습을 볼수 없을것 같네요.....
그리고 리틀병규의 등장으로 곤란해진 선수는 박용택 - 최동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올시즌 끝날때까지 리틀병규가 이런 기세를 보인다면 김재박 감독님 입장에서는 내년에 리틀병규를 주전으로 키워보려고 밀어줄거고 그렇게 된다면 리틀병규의 포지션이 문제인데 외야수업을 받는다면 좌익수가 적당하고 원래 포지션 1루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리틀병규가 1루포지션을 본다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저만드나요..... 그리고 원래 주인인 박용택 - 최동수에게 리틀병규의 존재는 즉 위기감으로 다가올것 같습니다. 옆집의 김현수 그리고 호랑이팀의 이용규의 타격메카니즘이 리틀병규에게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박용택을 1루로 돌리는건 어떨가요? 어깨가 약해 송구에 문제가 있는것 같던데
그저께와 어제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엘지 정말 안풀린다 정도였습니다. 뭐 이렇게 안풀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라인드라이브로 쫙쫙 상대편 미트로 들어가더만요 -_-;; 또 뭔놈의 에러와 실책성 플레이는 그렇게 많은지.. 엘지가 올해 성적이 개판인 이유는 기본적인 것을 너무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는 이런 플레이들이 이제 막 프로들어온 신인들이 아닌 중고참들에게서 꾸준히 나타난다는 거죠. 요즘 최원호의 기용을 보면 올시즌이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재박감독이 바보도 아니고 나오면 두드려 맞는 선수에게 계속 기용을 한다는건 이제 안되면 버린다라는 느낌정도죠.
병규는 좌익수로가서 박용택과 주전경쟁을,박병호는 최동수와 주전경쟁을
저도 김재박 감독을 꼴찌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욕하는건 아닙니다. 근데 꼴찌도 압도적인 꼴지가 왠일입니까..훈련도 제대로 못한 우담한테 밀리는건 분명 감독책임...
흠..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올시즌 초반 엘지 투수타자 라인업과 현재 라인업을 비교해 보면 왜 압도적 꼴찌가 되는가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거든요. 작년의 주축들이 올해 거진 대부분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나가 떨어졌는데 성적이 잘 나오길 바라는것 자체를 바라지 않는 편입니다. 님과 비슷한 이유로 김재박을 옹호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구요. 올해처럼 풍성하게 선수들이 등장하고 성장한 시기가 요근래 몇년간 엘지에겐 없었기 때문이죠. 김재박 지휘3년간 선수들만 충분히 자라만 주어도 전 김감독한테 만족하며 경기 지켜볼 겁니다.
제발 최원호 선수 동기들따라 은퇴좀 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