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낙엽 지는 날 김옥춘 고운 단풍 따다가 하늘 높이 띄워놓고 부채질을 하는 바람아! 늦가을의 바람아! 빛나는 축제보다 멋지다만 멋진 영화의 화면보다 아름답다만 제발 멈추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고운 잎 다 질라. 고운 잎 천천히 데려가라. 나뭇가지 박차고 나비처럼 하늘로 날아오른 고왔던 단풍 낙엽아! 가을 햇살에 반짝이며 춤추는 고왔던 단풍 낙엽아! 마지막 공연 같아 눈물이 난다. 축제의 절정 같아 숨이 멎을 듯하다. 가만가만 숨죽이고 걸어도 쏟아지고 마는 낙엽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날엔 생명에 대한 존귀함과 안타까움으로 내 가슴이 아리고 춥다. 바람이 분다. 낙엽이 날아오른다. 낙엽 떨어지기 위해 모시러 온 바람 위에 올라앉았다. 아름다운 여행이길 기도한다. 그리고 감사하다. 낙엽에게도 낙엽을 바라보는 내게도 2010.11.15 | 겨울로 가는 창가에서 김옥춘 겨울로 가는 창가에 앉아서 편지를 쓴다. 내 사랑에게 너에게 물론 커피 한 잔 옆에 놓았다. 겨울로 가는 차가운 바람은 유리 밖에 세워놓고 고운 햇살만 들여 따사로운 햇살만 들여 창가에 펼쳐놓았다. 햇살이 따끈따끈하다. 고맙다. 행복이 어디에 있나 했더니 오늘은 창가에 있다. 겨울로 가는 창가에 앉아서 낙엽과 앙상해진 나무를 바라본다. 서늘함과 따사로움이 오가는 겨울로 가는 내 삶의 창가엔 세월이 낙엽처럼 떨어지고 바람에 쓸리는 낙엽처럼 나의 상념들이 뒹군다. 낙엽을 쓸며 서성이는 바람이 겨울로 가고 있는 창가엔 나의 명상과 상념을 쓸며 떠나는 세월이 겨울로 가고 있는 내 삶의 창가엔 세월에 대한 안타까움과 고난에 대한 경계심과 내 삶에 대한 애착이 있다. 겨울로 가는 창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신다. 내 삶에 향기 한 잔 건넨다. 따뜻해서 행복하다. 2010.11.25 |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오늘도 행복해지세요.
비 오는 날에
따뜻하세요.
김옥춘 올림
김옥춘 시인님 반갑습니다.
주옥 으로 빝은 시향들 이 아침의 보약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해 주심이
영광입니다.
건강하세요.
김옥춘 올림
비오는 아침.
비 그치고 추워진다는 예보입니다.
따뜻하게 보내는 날 되세요.
여기도 비 와요.
낙엽과 단풍들이
이제는 추울 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진주 선생님도 따뜻하게 지내세요.
응원합니다.
김옥춘 올림
감사합니다 !
오늘도 응원
참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김옥춘 올림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응원합니다.
김옥춘 올림
겨을로 달려가는 차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회상에 잠기신 모습...눈앞에 선하게 보이네요..시인님이 타신 그 차 옆에서 저도 달려가고 있어요..날마다 행복이 채워지고 나눠지는 좋은 날 되시길..추천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늘 다정하고 깊이 있는 마음
참 감동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김옥춘 올림
겨울 초입을 맞는 시향이네요
누구나 다 그런 마음였으면 좋겠습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김옥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