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딸' 장미란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역도 사상 첫 쾌거이자 강원 체육의 경사다. 장미란은 22일 원주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초청역도대회에 출전해 인상과 합계에서 4차례나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 역도계를 뒤흔들었다. 국제역도연맹(IWF)의 공인만 남았다. 2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었던 통한을 씻고 새 역사를 만들었다. 자랑스럽고 장한 일이다. 이전투구의 정치판에 본보기가 아닐 수 없다.
장미란의 기록은 경이적이다. 중국 탕공홍이 보유한 합계 세계기록 305㎏보다 무려 13㎏이나 무거운 318㎏을 번쩍 들었다. 0.5~1㎏을 다투는 역도 경기에서 믿기 어려운 괴력으로 세계 랭킹 1위이면서도 세계기록이 없던 아쉬움을 단번에 털어버렸다.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 같다. 올 연말 아시안게임에 이어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이변이 없는 한 장미란이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장미란의 오늘은 집념과 끊임없는 훈련의 결실이다. 역도선수를 지낸 아버지의 권유로 16살이던 원주 상지여중 3학년 때 역도의 길로 들어섰고 김해광 코치를 만나 스포츠 스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열악한 훈련 여건에도 불구, 타고난 체력과 맹훈련으로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로 세계의 주목을 받더니 드디어 큰일을 해냈다. 몇 차례 이적 문제를 슬기롭게 넘긴 것도 다행스런 일이다.
우리는 그러나 2년 전 원주시가 약속한 장미란 역도전용경기장 건립 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제2, 제3의 장미란이 계속 배출될 수 있도록 약속을 지켜야 한다. 장미란의 쾌거를 다시 한번 도민들과 함께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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