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올해 작전배치 정찰드론·소화기 음향탐지기 도입 해안 정찰용 무인항공기는 신속획득 위성 위치보고접속장치도 전력화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방사청 제공
전장을 빠르게 가로지르는 상황에서도 실시간 작전 지휘가 가능한 차량이 육군에 전력화된다. 또 첨단 과학을 바탕으로 군사 혁신된 미래 육군의 모습이자 4세대 지상전투체계로 무장한 ‘아미타이거(Army TIGER)’ 구현을 위한 장비 전력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아미타이거 핵심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이 올해 작전 배치된다. 근거리 정찰드론과 소화기 음향탐지기 등 아미타이거 개념에 부합한 장비들 역시 올해 야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달리는 지휘통제실’로 불리는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현재 육군이 운용하는 K808 차륜형 장갑차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적 화기와 화생방 공격을 방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차량에 탑승할 지휘부의 생존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K6 기관총을 장착해 접근하는 적에 대한 일정 수준의 공격 능력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최신의 ‘대대급 이하 전투지휘체계(B2CS)’를 탑재해 기동 중에도 전투를 지휘할 수 있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천막형 야전 지휘소의 대체 자원이다. 천막형 야전 지휘소는 설치·해체에 많은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적 공격에도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C4I) 구축도 제한됐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이런 문제점을 대부분 해소하며 야전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 지휘통제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부대에 위협이 될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확인하는 중대(근거리) 정찰드론, 360도 전 방향에서 사격하는 적의 위치를 탐지·경고하는 소화기 음향탐지기도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의 신속획득사업으로 도입되는 장비도 있다. 해안으로 침투하는 적이나 미상 선박을 조기 식별해 대응을 돕는 해안 정찰용 무인항공기(UAV)가 대표적이다. 신속획득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한 제품을 선제적으로 군에 도입하는 제도다. 해안 정찰용 무인항공기는 최대 한 시간 이상을 비행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해 육군 해안감시부대 임무 수행 능력 향상에 일조할 전망이다.
육군은 또 적 드론의 송수신 신호를 교란하고, 추락을 유도할 수 있는 휴대용 소형 드론 대응체계도 신속획득사업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군용 통신장비와 연동해 일대 다(多) 데이터·음성통신을 함으로써 거리 제약 없이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위성 위치보고접속장치(PRE)도 전력화할 계획이다.
육군은 “올해 새로 전력화되는 장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현장 확인·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