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길 사(徙)자는 옮긴다는 말은 걸어야 옮겨지니까, 조금 걸을 척(彳)자에 또 걷는다는 뜻인 걸음 보(歨,步)자를 했습니다. 걸음 보(歨,步)자는 걷는 모양을 표시한 상형 글자입니다. 옮길 사(徙)자는 회의(會意) 글장비니다. 사의(徙倚) 사택망처(徙宅忘妻) 사거(徙居) 사신(徙薪) 사시(徙市) 사목지신(徙木之信) 사업(徙業)
쏟을 사(㵼,瀉)자는 의부(義符)로 물 수(水,氵)자 변에 성부(聲符)로 베낄 사(寫)자를 했습니다. 베낄 사(寫)자는 집 면(宀)자 아래에 신 석(舃)자를 했습니다. 신 석(舃)자는 신 바닥에 털을 깔아서 발을 보온했던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사하(瀉下) 사출(瀉出) 사리염(瀉利鹽) 사토(瀉土) 사제(瀉劑) 설사(泄瀉) 사자(瀉子)
사자 사(獅)자는 의부(義符)로 개 견(犬,犭)자에 성부(聲符)로 스승 사(師)자를 했습니다. 스승 사(師)자는 장수 수(帥)자와 아주 흡사한데 글자의 오른쪽만 장수 수(帥)수자는 건 건(巾)이 있는데, 스승 사(師)자는 수건 건(巾)자의 위를 막아놓았습니다. 이는 장수와 스승은 그 기상이 서로 다름을 말한 것인 듯합니다. 장수의 기상은 하늘을 찌를 듯하지만 스승의 기상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스승 사(師)’자의 오른쪽은 눈을 나타낸 표시입니다. 눈은 어린이를 지켜본다는 뜻입니다. 장수 수(帥)자는 언덕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언덕은 주둔지도 되고 바람막이도 됩니다. 스승 사(師)자와 거느릴 수(帥)자에는 군대와 주둔하고, 교육하고, 통솔한다는 점에서 관련이 있습니다. 사후(獅吼) 사자(獅子) 사무(獅舞) 사탈(獅脫) 사손(獅孫) 인중사자(人中獅子) 사자기(獅子伎)
사당 사(祠)자는 의부(義符)로 보일 시(示,礻)자에 성부(聲符)로 맡을 사(司)자를 했습니다. 맡을 사(司)자는 입 구(口)자와 손 수(手)자가 합하여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무슨 일을 맡는다는 것은 입으로 맡고 손으로 맡는 것입니다. 입으로 맡는 것은 지시하고 명령할 수 있다는 뜻이고, 손으로 맡는다는 것은 이리저리 맡은 사물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입과 손은 사람 행동의 기본이며, 바탕입니다. 맡을 사(司)자가 입 구(口)자와 손 수(手)자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맡을 사(司)자의 옛 글자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사기(祠記) 사기(祠器) 사우(祠宇) 사조(祠曹) 음사(淫祠) 고사(古祠) 소사(小祠) 신사(神祠)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