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생명의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2.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 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3.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나를 암흑 속에 두었나이다
4.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5.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6.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셀라)
7.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8.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9.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
10.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11.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12.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본문 주해)
시편 143편은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을 배경으로 한다.
1~4절 : 아들의 반역으로 다윗의 심정은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
2절은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자신도 하나님 앞에 의로운 것이 없다는 자각의 표현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주의 진실과 의로 응답해 달라는 것이다.(1절)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뜻대로’ 응답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주의 진실과 의로 응답해 달라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시기에 의인을 옹호하시며 악인을 심판하실 것이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5~6절 : 다윗의 현실은 지금 아들 압살롬이 자신을 죽이려고 왕궁에 침입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것을 생각하고 압살롬의 계교를 헤쳐 나가려 하지 않고, 하나님을 기억해 내려고 한다. 즉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묵상하며, 주의 손의 행사를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원수의 핍박으로 인하여 깊은 절망감에 빠진 다윗이 자신의 처지와 형편에 몰입하는데서 벗어나 이제 여호와의 행하신 일로 시선을 돌렸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손을 폈다. 마른 땅이 비를 사모하듯이 주님을 사모하고 있는 것이다.
7~8절 : ‘피곤하다’(7절)는 말은 “숨이 넘어간다’(공동번역)와 ‘숨이 끊어질 지경이다’(새번역)로 번역되었다.
‘아침’’(8절)은 ‘새벽’으로서 ‘일찍, 빨리’라는 의미가 있다.
또한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겪은 길고 어두운 밤, 즉 고난을 끝내고 새롭게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때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고난의 시간이 지난 후에 혹은 어두움의 시간들이 지난 후에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인자한 말씀’은 곧 구원을 의미하며, 그 인자한 말씀은 곧 자신이 다닐 길을 알게 해 달라는 기도로 연결된다.
9~12절 : 원수로부터 구해 달라는 다윗의 기도는 드디어 자신을 가르쳐 적극적으로 주의 뜻을 행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을 구원하는 이유가 주의 이름을 위해서라는 차원 높은 깨달음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
(나의 묵상)
심령이 상하고 참담한 상황이지만 하나님 앞에 의로운 인생이 없음을 고백하며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다윗의 기도가 귀하다.
복음 생명을 몰랐을 때는 나의 기도는, 거의 내가 세운 계획을 주님께서 이루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이었다.
어려움이 있을 때의 기도도 당연히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십사 하는 것이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없었다. 하나님 앞에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다는 고백은커녕, 나는 그래도 조금은 의로운 인생이라 착각하고, 그런 나를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으로 스스로 체면을 걸었던 것이다.
죄인이었던 내가 주님의 십자가 은혜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었다는 것을 나는 지식으로만 알았지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했다. 그러니 감사와 감격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죄인의 고백이 참으로 껄끄럽고 어색했다. 또 그러니 십자가가에 대해 늘 무덤덤했다.
주님과의 교제 없이 주입식으로 가르침을 받은 말씀이었기 때문이다.
복음 생명 캠프 후 매일 새벽마다 말씀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새벽마다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들음으로 지식으로 알고 있었던 진리가 살아 움직이며 내게로 다가왔으니 그것은 바로 성령의 역사하심이다.
성령님은 이 세상의 어떤 훌륭한 교사나 멘토의 가르침보다 뛰어나고 완전했다.
그래서 이제 내가 용서 받은 죄인임을 안다.
날마다 확인하는 것이지만 날마다 감사하고 감격적이다.
성령께서 내 마음을 딱 잡고 주관하시기 때문이리라.
참담한 상황 속에서 다윗이 자신의 죄악을 기억하고 또 주의 인자하신 말씀 듣기를 원했던 이 장면을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은 다윗의 위대함을 보라는 것이 아니라(물론 그의 영성이 부럽고 놀랍지만) 그가 다닌 길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그 길은 내가 다닐 길이다.
내가 다닐 길은 날마다 가지는 주님과의 교제, 즉 말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아들의 반역과 같은 암담하고 처참한 상황, 심장이 멈출 것 같은 비극적인 상황은 겪어보지 못했지만, 그 어떤 상황이 되든지 간에 지체 말고 나아가야 할 곳은 바로 말씀 앞이다.
거기 가야지 내가 살 수 있다.
매일 말씀하여 주심으로 인해 내 기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오직 내 뜻대로 이루어지기만을 바라고 구했던 모든 간구가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되어지기를 기도하게 된 것이다.
아침마다 인자한 주님의 말씀, 아침마다 나를 새롭게 한다.
(묵상 기도)
주님,
주님의 인자하신 말씀으로
날마다 저를 새롭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는 즐거우나 슬프거나 언제나 말씀 앞입니다.
주님 뜻을 이루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인도하심만을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오늘의 모임과 일정도 주님께 의탁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