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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부분을 공부하면서 탄식을 했습니다!
함께 살고 계시는 어머니께 저 효도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
저는 제 아들녀석에게 이 사자성어를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어려서는 저랑 꼭 붙어서 자던 녀석이 5학년부터 따로 방을 달라고 해서
옷방(일명 드레스룸이라고 부르고, 실제로는 창고처럼 쓰던 방)을 리모델링 해서
방을 만들어 주었어요. (전 엄두도 못내는데 어무니께서 귀한 손주 방 서둘러 만들어 주셨어요)
같이 자던 녀석이 혼자 자게 되니까, 가서 커텐 내려주고 이불 펴주고 나왔다가
같이 잘 때도 맨날 맨날 이불을 걷어차던 녀석이라서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는 거예요!
침대에서 떨어진 것은 아닐까.... 별의 별 걱정도 되고요.
그래서 새벽이면 꼭 일어나서 (일어나기 정말 힘든데 말이어요) 방문을 열어보고,
아니나 다를까 몸과 이불은 윗목과 아랫목에서 따로따로 놀고 있어요.
이불은 발아래 걸고 웅크리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불을 다독여 주면서 얼마나 추웠을까 애가 타지요...
원래 이것은 아들이 아닌 어머니께 해드려야 하는 것인데 말이어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
어머니의 지극한 자식사랑, 그것만 배우니 이를 어째요!!!
어머니에게 지금은 모든 것을 받고 살지만, 곧 혼정신성으로 잘 모시겠습니다. (효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