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주ㆍ원주ㆍ무안ㆍ무주 기업도시를 선정함에 따라 진작부터 해당 지역 개발계획을 밝혀왔던 기업들이 사업 타당성조사 및 부지 선정작업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충북 충주 ‘테크노폴리스’ 기업도시의 사업주체인 이수화학ㆍ포스코건설, 전북 무주 ‘관광레저’ 기업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전선 등은 8일 해당 사업이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이미 마련해둔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이달과 다음달 중 해당 기업도시 지역에 대한 기업들의 사업 타당성조사 및 사업부지 선정을 위한 기반 조사작업 등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테크노폴리스’ 충주 기업도시의 공동 사업주체인 충주시와 충북도ㆍ대한주택공사 등 3개 공공기관과 이수화학ㆍ임광토건ㆍ포스코건설ㆍ동화약품 등의 컨소시엄은 가장 먼저 정부에 사업신청을 제출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인 바 있어 관련사업에 대한 빠른 진척이 기대된다.
이수그룹 계열인 이수화학은 이 지역에 생명공학센터를 조성하고 포스코건설은 기술연구소, 동화약품은 GMP 공장 개발, 임광토건은 환경신기술 R&D 연구소 등을 각각 설립할 계획 아래 기업도시 청사진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전북 무주의 관광레저도시 사업주체인 대한전선은 현금 동원력이 막강하기로 소문난 기업. 대한전선은 오는 2015년까지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ㆍ금평리ㆍ덕산리 일대 248만평에 골프장과 콘도, 과일ㆍ화훼공원, 농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이 지역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36개 중견기업들이 공동 참여하는 전남 무안의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는 싱가포르ㆍ중국 등으로부터의 외자유치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삼우이엠씨ㆍBS바이오텍ㆍ고려시멘트ㆍ썬월드 등은 2007년 개항 예정인 무안공항 주변의 무안읍과 청계면ㆍ현경면ㆍ망운면 일대 1,400만평에 2009년까지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를 개발한다는 당초의 구상대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강원 원주의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를 추진할 롯데건설ㆍ국민은행ㆍ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등도 예정된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당초 선정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던 전남 해남ㆍ영암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추진해왔던 전경련 등은 선정 유보에 다소 당황하면서도 최종 선정에는 낙관하는 모습이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한화ㆍ롯데ㆍ금호ㆍ대림 등 4개 회원사 및 한국관광공사의 컨소시엄이 신청한 전남 해남ㆍ영암 지역의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이 이번에 시범사업 선정에서 빠져 해당 사업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우려돼 아쉽다”며 “그러나 “환경 부문에 대한 보완작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다음달에는 최종 확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