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을 지닌 군인에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물론 한국과 중국이 모두 빠졌다. 군인남자친구는 동정의 대상이었는데, 이제 동경의 대상이 됐다. 이게 다 대위 유시진(송중기 분) 때문이다.
KBS 공사창립기념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반응이 뜨겁다. 방영 6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보고 있다. 지난 2년간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을 만들지 못한 KBS로서는 벼락같은 축복이다. 첫방송부터 14.3%를 기록하며 대박 조짐을 보였던 ‘태양의 후예’는 매회 자체 최고시청률(2회 15.5%, 3회 23.4%, 4회 24.1%)을 경신하며 지난 10일 방송된 6회는 28.5%를 기록했다.
KBS가 시청률 20% 고지를 넘어선 것은 2013년 <굿닥터>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3년 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4)>는 28.1%로 마지막 방송을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별그대 열풍’은 아시아를 들었다 놓았다. 특히 도민준 역을 맡은 김수현의 인기는 중국에서 압도적이었다. 중국의 한 언론은 “중국 여성들이 김수현이라는 마약에서 깨어나기가 무섭게, 더 강력한 마약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별에서 온 그대>보다 강력한 마약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이미 그리스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마쳤다. 거기에 한중합작이다. 중국에서 투자를 받으며 이미 사전 검열을 모두 마친 이 드라마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온라인 동시 공개되면서 대륙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1회부터 지난 9일 5회까지 누적 조회수는 4억 건을 넘어섰으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태양의 후예’ 누적 조회수는 25억번을 기록했다.
앞서 ‘별그대’ 열풍으로 중국인 관광특수를 노린 관광공사는 발빠른 대응에 들어갔다. 중국인 <태양의 후예> 경기도내 촬영지인 파주 DMZ 캠프그리브스 체험관 일대를 3월 중순부터 중국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지역 여행사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는 6월 전에는 이들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답사 투어도 추진 중이다.
군복의 저주 비껴간 송중기 현상
여기에는 이미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등으로 중국에 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은숙 작가의 필력이 주효했다. 그동안 재벌과 신데렐라 스토리에 주력한 김은숙 작가는 이번에는 재난 현장 속에서 꽃 피는 군인과 의사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가 자신의 작품 중 '최고의 판타지'라고 했다. 극중에서 “내가 재벌이었다면 우리 사이는 좀 더 쉬웠을까요?” 송중기가 묻고 “아뇨, 그건 너무 평범해서요”라고 송혜교가 답한 것은 이런 변화에 대한 김은숙식 농담이다.
현빈과 이민호가 걸은 길보다 송중기가 갈 길이 너 탄탄대로로 보인다. 일단 송중기는 제대 후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현빈, 조인성, 강동원 등이 제대 후 겪은 침체기를 전역과 동시에 뛰어 넘었다. 더구나 군인 역이다. 이 ‘군복의 저주’를 군복으로 정면 극복함으로써, 도리어 ‘군인 판타지’를 키우고 있다. 더구나 “송혜교보다 예쁜” 송중기의 꽃미모는 판타지의 결정판이다.
송중기가 눈부셔 송혜교가 안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주얼 깡패'인데 웬만한 깡패랑은 18:1로 싸워도 이기는 특전사다. 요즘 검색어에는 '대위 남친 연봉', '대위 되는 법' 등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방송공사(KBS)와 관광청 뿐 아니라 국방부에서도 송중기에게 감사해야 할 판이다.
첫댓글 송중기 대륙 강타,
사람은 무엇보다 잘나고 봐야 되지요.
“송혜교보다 예쁜” 송중기의 꽃미모는 판타지의 결정판이다.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