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을 붙이면 ‘자작, 자작’ 소리 내며 타는 나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하얀 수피가 매우 아름다워 사계절 다양한 모습으로 유혹하고 영화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도 등장하는 나무, 바로 자작나무다.
북부산림청 관할지역 내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도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각종 매체에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 지금처럼 최고의 명품숲으로 탄생하기까지는 99%의 노력과 1%의 행운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0년대 후반 원대리 일원에 솔잎혹파리 피해가 극심해 피해지를 벌채하고 새로운 나무를 식재하면서 낮은 기온과 양지바른 곳에서 잘 생육하는 나무를 선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산림청은 자작나무를 조림목으로 선정, 1989∼1996년 7년에 걸쳐 138㏊ 면적에 조림했다. 이후 덩굴류 제거 등 지속적인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하고 정성과 노력으로 가꿔온 결과, 줄기 직경 최대 36㎝, 수고는 무려 19m나 되는 울창한 숲이 이뤄졌다.
북부산림청은 자작나무 조림지 중 최적의 생육환경을 보이는 소규모 임지를 중점 육성하기 위해 산책로, 전망데크 등을 설치하고 유아 숲 체험원을 개장했다. 이후 아이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의 입소문으로 조금씩 자작나무 숲의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각종 방송사의 촬영장소 제공 요청 쇄도와 한국관광 100선 선정(2015년)으로 성공적인 홍보 성과를 냈다.
그 결과 2012년 1만4500명이었던 탐방객 수는 2019년에만 40만명이 될 정도로 온 국민의 숲이 됐고 지역경제에도 많은 보탬을 줬다. 극심한 코로나 유행으로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에서도 자작나무 숲은 지난해 탐방객 20만명의 휴식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아픔도 많이 생겼다. 일부 탐방객들이 자작나무 순백의 수피에 날카로운 물건 등으로 낙서하거나 껍질을 벗겨가 일부 나무들이 고사하는 일이 빈번하다. 이러한 외부 스트레스로부터 명품 숲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북부산림청은 유지·관리에 계속 힘쓰고 있다.
뿌리노출 심화로 인한 고사피해 방지 및 탐방객 안전 확보를 위해 탐방로에 우드칩을 포설하고, 경계목을 설치해 탐방로 외 진입에 의한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탐방객 분산을 위해 탐방 코스를 추가 발굴했다. 올해는 명품 숲 주변 9.8㏊에 4만9000본을 조림, 숲의 가치를 확산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잘 가꿔진 자작나무 명품 숲을 온 국민의 공간으로 생각하고 소중하게 아껴준다면 가치는 더욱 향상될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면서 야외활동 인구는 늘어났으나 아직 많은 국민들이 국외여행은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국내에도 아직 가보지 못한 이국적 분위기의 관광지가 많다. 올 여름 북유럽을 느끼고 싶다면 순백의 자태를 뽐내는 원대리 자작나무 명품 숲을 탐방하는 것은 어떨까?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인제관광]하늘내린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겨울 풍경
https://cafe.daum.net/prowelfare/Ce8p/4846?svc=cafeapi
인제군 인제남초등학교 회동분교장 폐교를 방문하다
https://cafe.daum.net/prowelfare/Ce8p/4645?svc=cafeap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