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교통수단인 GRT(유도 고속차량)가 오는 2008년 난곡동에 들어설 경우 일대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돼 주거환경이 한층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8일 관악구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난곡 사거리에 GRT운행 시스템이 도입된다는 서울시 발표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들이 시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전철 노선이 들어서는 주변 단지들의 경우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신림동 두영아파트 단지내 좋은부동산 관계자는 "급매물이 해소되면서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하고 "그 동안 많이 빠졌던 가격이 다시 회복하고 있다"고 밀했다.
난곡사거리 맞은편에 있는 두영아파트의 경우 31평형이 2억3000만~2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최근 한 달 사이 1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신림동 쌍용아파트 32평형도 같은 수준으로 올라 32평형이 2억6000만원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신림푸르지오는 경전철 발표 이후 오름세가 두드러진 단지로 41평형이 한 달전에 비해 2000만~2500만원 오른 4억7000만원선에 호가되고 있다.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신림동 관악뜨란채 34평형은 한 달 전보다 1500만원 오른 2억6500만~3억5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철과 버스의 장점을 결합한 GRT는전용차로를 고무바퀴로 달리는 대형버스로 전철 궤도처럼 전용차로를 이용해 정체가 없고 운행유도장치가 부착돼 무인운전이 가능하다. 정거장에는 운행정보 제공 시스템, 사전요금 지급 시스템, 수평 승·하차 시설 등이 설치돼 지하철의 정시성에 버스의 접근성이 결합된다.
난곡노선은 길이 2.8㎞ 구간으로 난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난곡길을 따라 난곡 우체국, 난곡 사거리를 지나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까지 연결된다. GRT가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에 난곡지역에서 신대방역까지 30분 이상 걸리던 것이 7~8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