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교향곡 5번 C sharp 단조 - 클라우디오 아바도(지휘)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세레나데]

            

Gustav Mahler (1860~1911)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1. Trauermarsch. In gemessenem Schritt.
                                 Streng. Wie ein Kondukt (11'27")

  2. Stürmisch bewegt,
                                mit größter Vehemenz (13'22")

  3. Scherzo. Kräftig,
                                nicht zu schnell (16'26")

  4. Adagietto. Sehr langsam (09'40")

  5. Rondo-Finale. Allegro –
                               Allegro giocoso. Frisch (14'45")

    4,5,1~3 순으로 연속듣기     Claudio Abbado, cond
Lucerne Festival Orchestra
Recorded: live at the Concert Hall of the Culture and
Convention Center Lucerne, 18-19 August 2004.
        말러에게 있어 교향곡 5번은 새로운 출발이다.
불혹을 넘긴 그는 새로운 기악 교향곡의 첫 작품인
교향곡 5번에서 고도로 세련된 작곡기법을 구사함과
동시에 전통적인 교향곡의 구성을 살짝 비틀어
특유의 음악적 풍자와 냉소를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드러냈다.

자신의 삶과 음악을 밀접하게 관련시키곤 했던 말러는 교향곡 5번에서도
그가 경험한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을 은근히 암시하고 있다.
교향곡 5번에 착수하던 1901년에 말러는 심각한 장출혈로
위기를 겪은데 이어 교향곡을 완성하던 1902년에는
미모의 알마 신틀러와 결혼하면서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비록 그 자신은 교향곡 5번에 어떠한 표제도 붙이지 않았지만,
비극적인 장송행진곡으로 시작해 유난히 밝고
경쾌한 5악장으로 마무리되는 5번은 죽음의 위기와
결혼의 행복이라는 두 가지 사건을 나타내는 듯하다.

비극적인 음악에서 환희의 음악으로 마무리되는 전개 방식은
‘어둠에서 광명으로’ 향하는 전통적인 독일 교향곡의 구성과 닮았지만,
말러는 이 교향곡 곳곳에 자신의 가곡에서 따온 선율을
암시하며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말러가 5번에서 이뤄낸 가장 놀라운 업적은
작곡기법적 성취가 아닐까 싶다. 말러의 5번에선
그 어떤 선율도 단순하게 등장하는 법이 없다.
하나의 주제가 또 다른 주제와 동시에 제시되는가 하면
조그만 반주 음형이 거대하게 자라나 전체 음악을 압도하기도 한다.

1,3악장에선 트럼펫과 호른이 마치 협주곡의 솔리스트인양
전면에 드러나고, 3,5악장에선 여러 악기들이
매우 정교한 ‘폴리포니’(polyphony)를 만들어내며,
2,5악장 마지막 부분에선 금관악기들이
통쾌한 코랄(choral)을 연주한다     물론 5번에서 가장 유명한 4악장 ‘아다지에토’는
루키노 비스콘티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1971) 영화음악으로
사용될 정도로 로맨틱한 감성으로 가득하다.

말러가 5번에서 그토록 다양하고 세련된 작곡기법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 말러가 J.S. 바흐의
작품을 깊이 연구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1901년 3월 경, 말러는 바흐의 악보 전집을 들여놓고 틈날 때마다
들여다봤으며 여름 휴가 때도 바흐가 사용했던 코랄에
다양하게 화성을 붙이며 하루 일과를 보내곤 했다.

바흐 음악을 통해 새로운 작곡 기법에 눈을 뜬 말러는 5번을 작곡하면서
“초보자처럼 새롭게 곡을 썼다”고 증언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교향곡 5번은 그의 초기 교향곡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음악이다.

말러의 교향곡 5번은 교향곡 5,6,7번으로 구성된 ‘중기 3부작’의
새 시대를 연 작품이다. 이 세 교향곡은 순수 기악곡으로,
일종의 ‘교향악적 칸타타’라고 할 수 있는
교향곡 2,3,4번과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새로운 3부작은 가사도 가수도 합창도 없이 진행된다.
또한 교향곡에 자신의 가곡을 인용하곤 했던 말러는 5번에서는
단지 암시만 할 뿐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번스타인이 그랬던 것처럼,
아바도 역시 말러 음악의 메신저였다.
생전의 그는 세차례에 걸쳐 말러 사이클을 진행했다.

1970~80년대에 빈 필하모닉과 시카고 심포니와 말러를 연주했고,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재임하던 시절(1989~2002)에도
역시 말러 교향곡 녹음을 남겼다.
말년에는 암과 싸우면서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시 한번 말러 사이클에 나섰다.
<웹 발췌>               

   

[맑은 구름]

무량의 깊이로..
언제, 언제나 잠잠이 멈추어져있는 빛덩이를 가득 부르는군요..

덕분에..
너무, 너무도 멋진 시간이네요..


고.맙.습.니.다.. 세레나데님!!

[무비쌤]

오랜만에 햇살 가득합니다.
멋진 시간을 만끽합니다.
고맙습니다. 세레나데님!

[john]

말러는 이상하게 사람의 마음을 휘황하게 건드리네요 ㅎㅎ
오늘도 멋진 자료 감사드립니다.~~!

[서우(曙雨)]

말러의 곡은 왠지 조금은 무거운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ㅎ
그래도 아주 좋이하는 작곡가죠. 귀한 곡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