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디저트 문화가 급부상하면서 전국의 지역별 명물 빵집이 뜨고 있다. '빵지순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오히려 여행보다 빵을 먹기 위해 해당 지역에 방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구 유명세를 탄 빵집들, KTX역을 중심으로 해외 유명 베이커리 부럽지 않은 우리 고유의 빵집을 알아보자.
KTX 대전역 성심당 대전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에서 시작하여, 2012년 대전역에 2호점을 연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이 됐다. 대표 상품인 '튀김 소보로'는 단팥빵, 소보로, 도넛 세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빵으로 하루에 15,000여 개가 팔린다고 한다. 튀겼기 때문에 일반 소보로보다 더 바삭하고 고소하며 팥의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성심당은 2015년 1월 코레일과 협약을 맺고 '튀김소보로는 KTX를 타고'라는 타이틀로 KTX 특송 서비스를 시작해,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튀김소보로를 주문할 수 있다.
KTX 동대구역 근대골목단팥빵 KTX 동대구역에 내리면 빵집 앞에 긴 줄을 볼 수 있다. 근대골목단팥빵은 이름 그대로 단팥빵이 대표 상품으로, 직접 끓여 만든 팥소에 견과류가 어우러진 옛날 '단팥빵'과 은은한 향과 맛의 녹차 생크림이 들어있는 '녹차생크림단팥빵', 담백한 생크림이 들어있는 '생크림 단팥빵'이 있다. 빵 속 가득 채워진 생크림의 모습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으며, 부드럽고 깔끔한 단맛으로 대구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지난해 서울 첫 매장을 오픈, 인천 등 수도권에도 영역을 늘리고 있다.
KTX 전주역 PNB풍년제과 PNB풍년제과는 1951년 오픈해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주의 향토 제빵기업이다. 전주에 가면 길거리에서 PNB풍년제과 박스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PNB풍년제과 대표 상품인 '수제 초코파이'는 하루 수천 개씩 팔린다고 한다. PNB풍년제과는 빵을 구워낼 때 온도와 시간 등 옛날 레시피 그대로 전통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으며, 특히 수제 초코파이는 초콜릿과 부드러운 버터크림, 달콤한 딸기잼의 적절한 조화로 단맛과 고소함, 건강함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등에도 매장을 오픈해 서울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게 되었다.
KTX 신경주역 황남빵 78년 역사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의 대표 먹거리 '황남빵'은 KTX 신경주역과 KTX 동대구역에 입점해 있다. 황남빵은 달걀로 반죽한 밀가루에 팥소를 가득 넣고 국화 문양으로 찍어 구운 빵으로, 인공 감미료나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과 밀가루의 비율을 엄격하게 지키며 만드는데, 그 결과 빵 껍질이 얇고 촉촉한 것이 황남빵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황남빵만의 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황남빵 용으로 특별 제조한 밀가루를 쓰고, 팥은 국산만 고집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