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가면 꼭 써야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일단 종업원을 불러야 点菜(dian3cai4:주문하다)를 하든 볶아먹든 지져먹든 할 것 아닙니까? 그 종업원이 바로 중국어로 服務員(fu2wu4yuan2 :복무원)이라고 하죠. 대부분 끝에 알사탕 하나 물고 알알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모 언니는 중국말을 끝내주게 잘 하는데도 대부분 조선식당에 가면 중국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로 '복무원'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듣기에 조금 이상하던데,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한국에서는 복무원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한국어로 발음하려면 종업원, 아가씨, 아줌마, 언니 등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중국어로 말하려면 당연히 fu2wu4yuan2 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거 또 어떤 언니 따질라, 괜히 긴장되네)
務자는 오른쪽 상변의 글자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유래야 어느 것이 정확한지 알 수 없지만 어는 것이든 글자를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1. 攵(칠 복)자로 보는 경우 : 矛(창 모)와 ‘치다, 때리다’라는 뜻의 攵(칠 복)과 力(힘 력)으로 볼 때, 攵과 力을 합치면 ‘창을 들고 힘을 주어 때리다’, 즉 ‘힘들여 싸우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자에서는 이렇게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2. 夊(천천히 걷을 쇠)로 보는 경우 : 務자는 矛(창 모)와 발을 표시하는 夊(천천히 걷다 쇠)과 力(힘 력)으로 이루어져 夊과 力을 합치면 ‘힘을 주면서 천천히 걷는다’로 그것은 밭을 간다는 뜻이고 矛은 노예들을 지키는 무기를 가리킵니다. ‘발에 힘을 주고 밭을 가는 노예들을 지키는데 힘쓰다.’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체자에서는 그 모양이 바뀌면서 夊로 보는 경우가 맞을 것 같습니다.
왜 두 가지 경우로 보는지 이젠 아시겠죠? 결국 정자와 간체자에서 그 생김새가 생략된 것뿐만 아니라 형태도 달라졌음을 강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첫댓글 아이그.. 나라고 안해도 나 인줄 다 알아 복무원이라고 부르는게... 이상해 안 따질께 그렇다고 쓰는게 틀린건 아니자나.. 단지 귀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거지 그리고 한국식으로 업원을 제외한 나머지의 호칭(아줌마, 아가씨, 언니)등은 상대방을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유의 해 주시길... 그래서 나 나름대로... 복무원하고 부르는데.. 듣기 어색하면 더 좋은 걸로 한 번 바꿔볼께 그리고 진작에 듣기 이상했으믄 나한테 바로 얘기할것이지
아줌마, 아가씨, 언니라고 부르는 것이 이상하다? 괜한 자격지심 아닌가? 물론 나같은 변태같은 넘들이 아줌마를 언니라 하고 아가씨를 아줌마로 부르면 문제가 되지만 같은 여자가 그렇게 부르는 것이 뭐가 이상하지? 혹시 재키언니, 아직도 언니가 남자라고 생각하는 거 아냐? 아무리봐도 수상하단 말여. 벗겨봐야 알까나?(난 커밍아웃 했으니까 그냥 평소대로 언니등의 호칭을 사용할거야. 그렇게 부르고 싶은 분들은 커밍아웃하시고 부르시라. 젊은 넘들이 그렇게 부르면 이상하지만 불혹의 나이를 넘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은 오히려 친근감 있다고 보는데..ㅎㅎ)
가능하면 안 밝히려고 했는데 스스로 밝히는 구만. 뭐 이런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한다는 것은 조금 우습지..ㅎㅎㅎ 오프모임해봐야 기껏 2-30여명 나오는데 그 사람들 빼고 누가 언니를 언니인지 알겠어. 결국 언니 스스로 밝힌 셈이지. 그러니 내 탓은 말아줘. 아침부터 괜히 웃게 만드네. ㅎㅎㅎㅎㅎㅎㅎㅎ 새벽잠이 없어진 것 보니 노망기가 드나봐. 거침없는 하이킥은 사절!
참참참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 난 남자업원에겐 아저씨 혹은 오빠라는 표현을 쓴다네. 가끔 어이라고 하기도 하고. 그래도 아직까지 뺨 맞은 적 없으이. (이정도면 변태 실한가) 그래도 난 말보다 손이 먼저 가진 않는다네.
출근하고 따뜻한 모닝커피 한 잔 하고 있는데 걸려 온 난데없는 전화! 자격지심이라는 표현에 굉장히 기분 나쁘셨나 본데. 오해는 누가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씀. 내가 말한 자격지심은 바로 그네들을 일컫는 말이었다우. 그러니까 그 말을 듣는 그네들의 자격지심이라는 말씀. 언니가 생각하고 있는 자격지심말고!!! 내가 부를 때 그네들의 자격지심까지 생각해서 불러야 하나? 그렇다면 엊그제 언니에게 술을 대접한 요녕일보 부편집장도 내 분명히 듣기에 언니를 황샤오지에라고 부르더구만. 다시말해 언니는 종업원이 아니니까 샤오지에라는 소리를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들은 종원원이니까 샤오지에라고 부르면 안된다?
또 하나! 남방에서는 샤오지에라고 부르는 것이 어느정도 허용되나 이쪽에서는 기분 나쁘게 생각할 것이다? 주로 술집여자들에게 하는 말이다? 하긴 나도 남방 가보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샤오지에라고 하더구만. 그런데 말이야. 언니 독해능력을 좀 더 키워야겠어. 내가 언제 그네들에게 샤오지에라고 부르자고 했나? 나도 가능하면 그 말을 하지 않는다네. 중국말인 fuwuyuan을 놔두고 굳이 그걸 한국말로 바꿔서 복무원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라네. 나도 한족식당 가면 당연 fuwuyuan이라고 하지. 하지만 말이 통하는 식당에 가면 아가씨, 언니하고 부른다는 말이라네. 다시 생각해보시게. 내가 이상한 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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