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토요일 오후1시 정각에 인천을 출발하여 두시간 십여분만인 오후3시 10분에 광덕산 옥수골농원 204호에 여장을 풀었다.이날은 우리팀이 스페인과 월드컵 4강을 놓고 격돌(오후 3시 30분)하는지라 도로가가 한산할 정도였으며, 이날만큼은 꼭 TV를 시청하며 응원전을 펼쳐야 하겠기에 또한 남녁으로부터 장마가 북상한다는 예보가 있어 덕골의 야영계획을 수정하여 옥수골농원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이었다.그다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이심전심일 열띤 응원전에 빠져들고... 2.일요일 오전6시에 기상후 조식을 들고 아침8시에 옥수골농원을 나와 사창리 경유 실내고개를 넘어 다목리를 직진하여 해발 780m의 수피령에 오전8시 50분에 도착하였다. 강원도 화천군과 철원군을 가르는 수피령! 분단의 현실을 감싸 안은채 짙은 산안개가 드리워져 있고 간혹 빗방울이 후두둑 거리며 지난다. 이곳 수피령이 남한땅에서의 한북정맥 시발점임을 알려주듯 능선 초입에 수많은 표식기가 펄럭인다. 3.우려했던 비는 내리지 않고 한기를 느끼게 하는 서늘한 바람과 함께 수피령 동북쪽에 위치한 대성산(1,175m) 정수리가 구름사이로 언듯언듯 모습을 내민다.산릉 위로는 구불구불한 군사도로가 산정까지 기다랗게 이어지고... 서서히 고도를 높여 한북정맥 1구간의 종착지인 복주산(1,152m) 너머의 하오현 방향과 오늘 우리가 오를 복계산 갈림길인 해발 950m의 능선 삼거리에 도착할때까지 등산로 양편에는 곰취의 새순이 고개를 내밀고 간간히 고사리도 눈에 띈다.이곳이 북녁땅과 가까이 맞대고 있는 38선 한참 위에 있음을 식생대를 통해 어렴풋이 느껴본다. 4.삼거리에서 오른쪽 북서쪽으로 복계산이 구름의 베일을 두텁게 뒤집어 쓰고 우뚝 솟아있다. 이십여분 땀을 흠뻑 흘린후 수피령 에서부터 한시간 삼십여분 걸려 오전 10시 30분에 복계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짙은 구름으로 한북정맥 주릉의 시원한 조망과 남쪽 화악산 연봉의 웅장한 스카이-라인은 다음 기회로 미루여만 하였다. 5.잠시뒤 하산하며 능선삼거리 헬기장에서 간식을 들며 주위를 휘둘러 보니 엄나무가 지천이다.닭백숙 요리에 좋다는 엄나무... 짬을 내어 필요한 만큼의 가지치기(?)를 한후 더덕도 캐며 슬슬 하산하며 수피령에 도착하니 시계가 오후1시를 가리킨다. 귀경길에 올라 옥수골농원에서 짐 정리후 문산 못미쳐 파평쯤에서 늦은 점심후 인천에 오후4시 30분에 도착한 복게산 산행이었다. 6.참석인원;고동0외2,이준0,유예0 총5명.
출처: 산맥회 원문보기 글쓴이: 독일병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