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크메르의 세계
사건 캄보디아 : 심각한 가정폭력에서 파생된 집단폭행 치사사건
화요일(10.1) 캄보디아 껌뽕 짬(Kompong Cham) 도의 한 시골마을에서는 끔찍한 살인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쁘레이처(Prey Chhor) 군, 트마 뽀운(Thma Poun) 면에서, 40대의 한 의붓 아버지가 자신의 아내 및 의붓딸을 추수용 대형 낫으로 난자해 연쇄 살인을 저질렀는데, 모녀의 목이 거의 잘려나간 지경의 참혹한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건 직후 마을 주민 200명(일부에서는 500명으로 보도) 가량이 달려왔고, 주민들의 해당 남성에게 분노하여 집단 구타를 가해, 살인자 남성 역시 현장에서 맞아서 죽었다는 소식입니다. 주변에는 출동한 경찰 30여명이 있었지만, 주민들의 기세가 너무도 강해 말리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크메르의 세계'는 캄보디아에서 이전에도 주민들의 집단구타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례를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건들은 주로 강도나 절도범들이었고, 가정폭력과 연관된 사건은 아니었습니다. 그 동안 캄보디아에서는 가정 내 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었지만, '크메르의 세계'는 가능한 한 그러한 자극적인 보도들을 전달하지 않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캄보디아 사회의 가정폭력 문제와 법치주의의 부재 현상에 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사건의 현장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이번에 주민들의 구타로 사망한 의붓아버지 랑 삐셋(보도에 따라 Lang Pises, 43세 혹은 Laing Pises, 48세)은 이웃들에겐 평범한 농부로 보이던 사람입니다. 이번에 사망한 의붓딸 모운 쩬다(Muon Chenda, 20세) 양은 프놈펜(Phnom Penh)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잠시 귀향한 상태였습니다. 사건 직후 랑 삐셋이 자신의 의붓딸을 성폭행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확인은 되지 않은 상태이며, 평소 그가 정신병 증세를 보였다는 증언들은 나온 상태입니다.
<캄보디아 데일리>(The Cambodia Daily)의 10월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평소에도 의붓딸이 집에 귀향해 있을 때마다 아내인 섹 토우(Sek Thou, 43세) 씨와 언쟁이 심했다고 합니다. 또한 벌초용 정글칼(=마체테) 6점과 도끼 2점도 발견되어, 이 남성이 평소에도 아내나 의붓딸을 살해할 의도가 있지 않았나 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놈펜 포스트>(The Phnom Penh Post)의 10월2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아내가 홀로 파고다(=사찰)에 갔다 돌아와보니 남편이 딸을 성폭행했고, 이에 따라 부부 사이에 언쟁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남편인 랑 삐셋은 거대한 낫(우측 사진)으로 아내와 의붓딸에게 수많은 자상을 남기면서 살해했다고 합니다.
곧 경찰과 이웃 주민들이 달려왔고, 이후 AK-47 소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조차 주민들을 제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랑 삐셋은 주민들에게 주먹과 동, 몽둥이 등으로 집단구타를 당한 채 사망했습니다. <프놈펜 포스트>는 랑 삐셋이 사망한 현장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프놈펜 포스트>는 이어 10월3일자 보도를 통해, 살해당한 두 모녀의 장례식이 치뤄지는 모습도 동영상으로 보도했습니다. 사망한 모녀의 부친이자 외할아버지인 섹 깍(Sek Kak, 84세) 씨는 이 동네의 이장이기도 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손녀딸 쩬다가 4살 때 고아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녀의 죽음이 더욱 슬프다. 손녀딸이 프놈펜의 대학에 간 이후 삐셋은 질투심이 강했다. 손녀가 친구나 친척집을 방문할 때도 그랬다. 쩬다는 대학에서 남자친구를 사겼는데, 삐셋은 손녀에게 남자친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과거에도 언쟁이 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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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프놈펜포스트>가 보도한 장례식 소식. |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사회에서 공론화가 터부시되고 있는 가정폭력 및 법치주의 부재 현상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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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도와 캄보디아는 이런 부분에서 참 많이 비슷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ㅠ.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의붓딸을 성폭행할려고 하다가 아내와 말다툼끝에 아내와 딸을 살해 했다
이기사가 사실이라면 저기 사진에 보이는 남성 맞아 죽어도 할말없겠는데요
한국에서 의붓딸의 성폭행이나 살인의 경우 초범과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형량이 줄어 들어서 다시 재범의 우려가
있는데 확실하게 보내 버린것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1인 입니다.
물론 법에 심판을 받아야 하는것은 마땅합니다.
거정 폭력은 없어져야 하는것은 당연하고 집단폭행도 자제해야 하는것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