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몸빼바지 삿다.
오천량이다.
싸다.
시장골목 매대위에서 고기를 다듬는 사내 둘.
돼지머리 고기다.
와 ~~~ 이거 돼지가 몇마리여~ 놀람.
한근에 7천원 ~~~ 두 근 주세요~
이걸 누가 다 사 가요? 다 팔려요?
다 팔리지요오.
여기 국밥집이예요.
아하 ~ 정말 돼지순대 국밥집 이네 ~
재래시장에 손님없어 죽네사네 해도
아직 안양 중앙시장은 활발하다.
고구마밭에 앉아 고구마 캐고 고구마줄기 따고
묻은 흙 툭툭털면 멀끔해질것 같은 바지다.
세상에 뚱뚱한사람 홀쪽한 사람 다 입을 수 있는 스몰빅 푸리 싸이즈다.
매달린 메주처럼 가을도
계절도 그렇게 대롱이며 말라 간다.
찬찬히 들여다 보면
가을빛이 다 묻어있어.
나 계리미
지금은 이런모습 이지만
이렇게 될 날이 무섭다.
.
평화롭지 아니한가.
이집 또한 평화롭지 아니한가
이런 사진을 찍은 사람과 계리미는
정서가 아주아주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마른잎을 떨구고 떠나가는 가을
겨울 즈음엔
돌아보게 되는 것들이 늘어나는 계절
가을 끝자락 ~
가을은 이런거 같다
빈 들판처럼 허전해 지는거 ~
텅 비어지는 것들~
사진으로 남기는건 시들해 지고
가슴으로 느끼고 담아 두는것이 익숙해져 가는 ~
아~~ 깊은골 가고싶다.
깊은골은 낼 사과를 딴다고 자식들을 모두 불러 모으는데 ~
다 들 살기가 바쁘니 오는놈은 오고 ~ 그런거 같다.
사과따서 오백만원은 나올꺼 같다고 하시더라는데
1년 농사 5백만 원이면 월급쟁이 한달 월급?
인건비 농약값 제하면 인건비는 얼마나 남을까.
누가 찍어올린 사진들을 주워 모아
내가 밑에다 토를 달아 놓았다.
첫댓글 빨간 우체통 있는집 어쩐지 많이 이쁠거 같다.
바지가 5000원이면 완전 괜찮군.
이런거 입으면 살찌는줄 모를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