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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수 |
야구팬이라면 28일은 올여름 가장 뜨거운 오전이 될 것 같다.
엘에이(LA) 다저스의 류현진(26)과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6~29일(한국시각)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와 4연전을 벌이는 다저스는 26일과 27일 선발로 각각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운 데 이어, 28일 오전 10시10분에 열리는 3차전에는 류현진을 등판시킬 것이 유력하다. 류현진이 등판한다면 투타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산 ‘창과 방패’는 1회 첫 타석부터 불꽃 대결을 벌이게 된다.
1번타자 추신수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7월3일부터 24일까지 개인 최다 기록인 1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물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2할 초반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0.289까지 올랐다. 추신수는 다저스와의 26일 경기에서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나,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맞붙은 27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9경기 8승3패, 방어율 3.25의 수준급 활약을 보여주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특급.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신인왕 경쟁도 펼치고 있다.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인 토론토 원정에서 8승째를 거두며 구위를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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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선수 |
둘의 맞대결은 빅리그에서 벌어진 14번째 한국인 투타 맞대결이다. 2004년 4월14일 플로리다 말린스의 최희섭(현 기아)과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김선우(현 두산)가 첫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성사시켰고, 2010년 7월30일 클리블랜드의 추신수와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은퇴)의 대결까지 이어졌다. 한국인 투타 맞대결 통산 타율은 0.292.
좌완 류현진과 좌타자 추신수는 모두 왼손을 쓰면서 왼손에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좌타자처럼 추신수도 좌완에 약하다. 추신수는 우투수를 상대로는 0.344의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지만 좌투수에게는 0.179로 취약했다. 류현진은 보통 좌투수가 좌타자에 강한 것과 달리 오히려 좌타자에게 약하다. 우타자에게는 0.238의 피안타율을 보여줬지만, 좌타자에게는 피안타율이 0.294다.
팀 타격은 두 팀 모두 상승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6연승을 달리며 평균 7.8점을 뽑아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58승44패·승률 0.569)의 신시내티 역시 추신수의 뒤에 조이 보토, 제이 브루스, 브랜던 필립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막강하다. 타선의 집중력이 뛰어난 신시내티는 타율은 0.255로 내셔널리그 7위지만, 득점 2위(456점), 타점 2위(435점)의 실속을 자랑한다.
하일성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다저스 타자들이 잘하고 있고 같은 왼손이란 점에서 류현진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추신수의 컨디션이 최상이라 안타 하나 정도는 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국시간 28일, 일요일 오전9시30분 MBC,MBC SPORTS+채널로 중계한다.
(경기시작은 오전10시10분 부터)-'코리안데이' 앞둔 신시내티, 추신수 전면에 세웠다- 마이데일리
신시내티 레즈가 '코리안데이'가 포함된 LA 다저스와의 4연전을 앞두고 추신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4연전의 홈팀인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목요일 오후 7시 10분 다저스와 레즈의 경기를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가 오후 4시에 외야수 추신수의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다저스가 말한 목요일은 한국시각으로는 26일 오전이다. 다저스타디움 내 인터뷰실에서의 인터뷰 직후 다저스와 첫 경기를 갖는 추신수는 28일에는 류현진과 역사적인 맞대결을 펼친다. 29일에는 '코리안데이'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인기 걸그룹인 '소녀시대'도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애국가를 부른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이 중심이 될 이번 4연전에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9승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에게 다소 집중된 가운데, 신시내티는 추신수를 이례적으로 인터뷰 대상자로 지정하며'코리안데이 특수'를 노린다. '코리안데이'가 끼어있기도 하지만, 팀을 대표할 수 있을 정도로 추신수의 입지가 탄탄함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추신수 첫타석에 류현진이 삼진을 잡는다면... 추신수가 홈런을 친다면... 도대체 좋아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고민이네요. 코리언 더비 두선수 모두에게 최선을 다해 화이팅입니다.*이런 경사가있나요... 경기 시작 시그널이 울리는 다저스 스타디움에 한국인이 투타의 주인공~~
-다저스 "25년만에 월드시리즈 보인다" [LA중앙일보-]-다저스가 올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LA 다저스는 지난달 21일만 하더라도 5할 승률에 12경기나 모자란채 선두에 9.5게임 뒤진 꼴찌로 '2억달러 이상의 선수들 몸값이 아깝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또 계약 마지막해인 돈 매팅리 감독의 중도 해임설이 터져나오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기적적인 반전은 위기상황에서 나왔다. 다저스는 6월1일 이후 29승16패의 성적을 기록,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탬파베이 레이스(29승17패)를 제치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또 선발투수들의 승리를 날리며 골치거리였던 불펜진이 안정을 되찾고 부상 선수가 속속 복귀하며 타선도 물방망이에서 '불방망이'로 돌변했다. 마침내 다저스는 23일 기준으로 52승47패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서부조 단독 선두가 됐다. 이에따라 앞으로 언제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1988년 가주 라이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4승1패로 제치고 통산 6번째 정상에 오른 이후 4반세기동안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우승했을 당시 한살이던 류현진이 데뷔 첫해부터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등판할지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4~2001년까지 다저스의 선발로 활약했던 박찬호(40)는 당시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채 4년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구원투수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경험했다. 한편 매직 존슨 구단주는 "류현진ㆍ야시엘 푸이그와 같은 신인들이 공수를 떠받치며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류현진은 선발의 핵심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한국ㆍ쿠바리그의 해외 우수선수 스카웃을 위해 힘쓸 것이며 이들과 함께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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