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09/04/19 대구대교구 주보

[성기화 요셉]

대구대교구 주보

제 1617 호

부활 제2주일 2009. 4 . 19 (나해)

이 주일의 말씀 :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  병원원목담당 손성호 요셉 신부

다시 새롭게 2011! 교구설정 100주년 : 주님, 구원하여 주소서!   ▷  윤지강 젬마 / 소설가

공소가는 길 : 영성의 향기 - 기도  ▷  권 가타리나 수녀

짧은글 깊은생각 : 3일 동안만 본다면   ▷  헬렌켈러의 감사

오늘의 미사 : 부활 제2주일  ▷  

알림 :   ▷  053) 250-3052

이 주일의 말씀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저는 생각과 다르게 말을 하고 나서는 잘못했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더욱 글은 내 생각대로 써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한 쪽 밖에 되지 않는 주보 원고 청탁 받고도 마감시간이 다 돼서야 이렇게 쓰게 되었고 그것도 몇 번씩 고쳐 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학과 기술이 극도로 발달하고 인터넷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된 대중문화의 영향 아래 살고 있습니다. 대중문화의 특징은 그 대중 속에서 개인이 몰각되기 때문에 높은 윤리의식이나 책임의식은 희박해지고 맙니다.
어설픈 과학의 조작은 미숙한 지성인들을 불신앙에로 인도했으며 과학만능주의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지 않는 사조를 조장하여 실증주의로 치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도 깊이 있고 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점점 가벼워진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 참으로 걱정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영적인 성장보다는 외형적인 성장을 더 중시하고 질적인 변화보다는 양적인 변화에 더 신경을 쓰는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이것을 세속화라고 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일들을 벌려 놓고 정신없이 바빠 깊이 있는 삶을 살 여지가 없습니다. 필요 없는 필요를 너무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은 한가지 뿐(루카10,42)인데 말입니다. 고독 속에서 생각이 선별되듯이 깊이 있는 삶에서는 주제가 선별되는 법입니다. 겉만 보고 바삐 돌아가는 세상은 고결한 상태를 잊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교회가 여러 사도직 활동들을 벌려 놓고 그 성패에 희비를 걸고 온갖 시간과 정력을 투입하며 그걸 선교로 생각한다면 영성적 차원을 잃어버리고 종국에는 하느님까지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입니다. 세속화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께 있는 것이지 눈에 보이는 세속적인 성공이나 실패에 달린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믿으려고 하지 않는 과학만능, 실증주의. 이성이나 논리를 따지는 오늘의 우리가 아닌지요.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다."는 토마스의 말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히브 11,1)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히브 11,6)
토마스 사도의 이름을 딴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알기위해 믿는다고 했습니다. 아는 만큼 사랑할테니까요.

병원원목담당 손성호 요셉 신부    

다시 새롭게 2011! 교구설정 100주년

주님, 구원하여 주소서!

인간의 한 생애에서 행복한 날은 며칠이나 될까요. 우리의 어두운 영혼은 죽음의 날을 맞이하기까지 출구 없는 미로를 헤매며 괴로워할 때가 많습니다. 가혹한 생은 때때로 우리를 감옥에 가두고 완전히 문을 닫아버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저 깊은 암흑에 빠져 절망으로 울부짖으며 주님을 찾습니다.
“오! 주 하느님, 당신께 희망합니다. 오! 사랑하는 주 예수여, 지금 저를 해방시켜 주소서! 단단한 사슬에 묶여 비참한 형벌을 받으며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이제 지쳐서 한숨 쉬며 당신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간구하고 기도하나니 주님, 구원하여 주소서!”
이 글은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가 죽음 직전 쓴 시(詩)입니다. 정략결혼의 제물이 되어 프랑스 황태자비가 된 메리는 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고국을 떠났습니다. 약혼자 프랑수아 2세는 허약하고 등이 굽은 곱사등이였지만, 천성적으로 순수했던 메리는 두 살 아래의 소년과 소꿉친구처럼 지내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세계 최강국 프랑스 왕비인 동시에 스코틀랜드 여왕인 메리는 더없는 부(富)와 권력을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프랑수아 2세의 요절로 미망인이 된 메리는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겨우 열여덟 살의 꽃다운 나이였습니다. 이때부터 메리의 삶은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두 번째 남편이었던 단리를 살해한 메리는 바로 그 공모자인 보스웰과 결혼함으로써 여왕의 자리에서 폐위되고 맙니다. 이후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들은 모두 처형장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녀의 삶이 이토록 불행했던 것은 무모하고 열정적인 성격 탓이기도 했지만, 그녀가 가톨릭 여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공공연히 자신이 스코틀랜드 여왕인 동시에 영국 여왕이라고 선포했는데, 이것이 개신교 국가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심기를 자극해 유럽 역사상 최초로 단두대에서 교수형을 당한 군주(君主)가 되었습니다.

평생을 성급하고 무모한 열정으로 스스로를 망쳤던 메리는 죽음을 앞두고 놀라운 변모를 가져옵니다. 그녀가 40여년의 삶에서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던 확고한 의지와 냉철한 자세로 주변을 정리하고 차분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남편을 살해하고 간통한 여왕이었던 메리는 이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스코틀랜드의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단두대에 목이 놓이기 직전 십자가에 입을 맞추며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시여! 당신의 팔이 여기 십자가에 매달린 것처럼 저를 당신의 연민 가득한 팔 안에 맞아주소서! 저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소서!”
20여년을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감금당했던 메리는, 이 죽음으로써 영원히 해방되었습니다. 그녀가 좀 더 젊은 날, 죽음에 임박해서의 분별과 지혜를 가졌더라면 그녀는 여왕의 권좌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인 우리가 어찌 알겠습니까? 젊은 날은 너무도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헛되이 보낸 시간은 다시는 되돌려지지 않는다는 것을.

윤지강 젬마 / 소설가    

공소가는 길

영성의 향기 - 기도

⁂ 사랑의 기도

우리가 기도 하고 있는 도중에는 지금 내가 사랑을 하고 있는지 혹은 사랑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도를 마치고 일상생활로 돌아 왔을 때 비로소 알게 됩니다. 참된 기도는 기도가 끝난 후에 삶 안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때 “주님,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주님, 제가 마음에 드십니까? 주님, 이 문제를 주신 당신의 뜻이 무엇입니까?” 하고 스스로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기도가 구체적으로 되고 하느님의 뜻과 대면하게 되고 나의 삶에서 결심으로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사랑을 통한 아름다운 기도를 해 봅시다.

⁂ 하느님 현존의 체험

간디는 기도 없는 많은 말보다 말없는 기도가 더 낫다고 하면서 하느님의 현존 앞에 말없이 머물러 응시하는 자세에 대해 충고를 했습니다. 기도할 때 자주 분심 하는 사람들은 긴 묵상을 하기보다 오직 하느님을 응시하고 눈을 감고 우리를 감싸고 있는 하느님에 대한 생각에 깊이 잠겨 보시기를 권합니다. 나의 상상을 억제하고 하느님 앞에 존재한다는 생각에 집중해서 고요한 장소에서 실천한다면 깊은 기도를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과 머물 때보다 하느님과 함께 머물 때 더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현존 앞에 고요히 머무르는 기회를 가집시다.

권 가타리나 수녀    

짧은글 깊은생각

3일 동안만 본다면

만약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이 하나 있다고 하면 그것은 죽기 전에 꼭 3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나는 나의 눈을 뜨는 그 첫 순간 나를 이만큼 가르쳐 주고 교육을 시켜준 나의 선생 애너슐리반을 찾아 가겠다. 지금까지 그의 특징과 얼굴 모습을 내 손 끝으로 만져서 알던 그의 모습을 나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해 두겠다.
다음엔 나의 친구들을 찾아가고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나가겠다. 바람에 나불거리는 아름다운 나무 잎사귀들, 들에 피어 있는 예쁜 꽃들과 풀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들을 보고 싶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장면,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 오후에는 미술관,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또 하루를 지내고,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길가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들, 아침에는 오페라하우스, 오후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 그러다 어느덧 저녁이 되면 나는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 한복판으로 나와서 네온싸인이 반짝이는 거리, 쇼윈도에 진열돼 있는 아름다운 상품들을 보면서 집에 돌아와 내가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이 3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하여 준 나의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

헬렌켈러의 감사    

오늘의 미사

부활 제2주일

입당성가
131번 찬미 노래 드리자

화답송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봉헌성가
510번 주님께 올리는 기도

영성체송
네 손을 넣어 못 자국을 확인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 어라. 알렐루야.

파견성가
129번 알렐루야 노래하자

알림

★ 모임행사 ★

페달 테크닉과 오르간 음색사용에 관하여
때:4.19(일) 15:00 가톨릭음악원(255-4847)
강사:이현주, 회비:1만원

해외 선교지 돕기 바오로 나눔 장날
때:4.25(토)09:00-17:00
장소: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성모당 앞)
문의:010-2740-8130

무태성당 새 성전 봉헌식
때:4.26(일) 15:00 봉헌미사
미사집전:총대리 주교
문의:무태성당 955-6600

비산성당 날뫼 대동문회 체육대회
때:4.26(일)10:00~17:00
장소:비봉초등학교 운동장(비산성당 뒤)
비산성당주일학교출신자 누구나
문의:Daum카페/날뫼성당대동문회(017-502-8264)

가톨릭미용인회 빛모임
특강:웃음치료 강의
때:4.27(월)20:00 요안나미용학원
문의:018-560-3086/010-8397-9783

제12회 카리타스장애인체육축제
때:4.30(목)10:00~16:00
장소:대구시민운동장(시민체육관, 축구장)
내용:어울마당,체육경기,도전게임 등
대상:사회복지시설생활장애인,재가장애인,자원봉사자 등
문의: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253-9991

제2기 어머니학교 개설안내(선착순 42명)
때:4.30(목) 매주목요일(5주간)10:00~16:30
장소:교구청별관1층 대회합실,신청비:10만원
문의:054-275-0610/FAX:054-275-0636

제34회 교구장기 교회 및 직장 테니스대회
때:5.2(토)09:00
장소:대구가톨릭대학교효성캠퍼스(하양)테니스장및보조구장
문의:교구평협 250-3057

꾸르실료도입 40주년 기념
제28차 교구 울뜨레야
때:5.5(화) 09:00~
장소:대구가톨릭대학교 대강당(하양)

★ 성소모임피정 ★

한국외방선교회 월례미사
때:4.21(화)14:00, 곳:신암성당
4.22(수)14:00, 곳:T.아퀴나스성당
문의:02-3673-2525

바뇌의성모 기도회 14주년 춘계 대피정
때:4.23(목)09:00~17:00,장소:삼덕성당
강사:강길웅 요한 신부(광주교구)
문의:삼덕성당 임마꿀라따의 집(427-7543)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성소주일 피정
때:5.2(토)16:30~5.3(일)17:30
장소: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
대상:20-30대 미혼여성, 참가비:1만원
신청마감:4.27(월),문의:011-803-8973/659-3404

우리들의 성소 축제
때:5.2(토)12:00~3(일)저녁기도
장소: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원
문의:010-8519-3431/313-3431

가족 피정(초등학교 학생을 둔 가정)
1차:5.2(토)~3(일)-1박2일
2차:5.9.(토)~10(일)-1박2일
문의: 연화리 피정의 집 054-973-4835/011-542-4835

천주섭리수녀회성소모임(경기도화성시봉답읍왕림리220)
때:4.26(일)14:00,장소:성당동성당 수녀원
문의:010-3940-3635, 성소상담 언제나 가능

작은예수회 월말 산 피정
때:4.24(금)~26(일)2박3일
장소:경기도가평군하면마일1리 102-2번지
(작은예수회마을)피정의 집
교통:24(금) 시민회관 앞 11:40 출발
문의:박데레사016-646-0583

성소를 찾는 이들의 하루 피정
때:5.3(일)10:00,장소:스승예수제자수녀회 미아리 본원
대상:34세 미만 미혼여성
문의:016-9876-0418, cafe.daum.net/pddm

가정성화를 위한 꽃동네 성령 피정
때:5.16(토)11:00~5.17(일)16:00
장소:음성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중강당
대상:가정성화를 위해 기도하는 모든 분
회비:1만원(어린이 동반금지)
문의:011-490-5345

★ 모 집 ★

대구가톨릭대학교 특수대학원 09년 후기 신입생모집
보건과학대학원(20명)/경영대학원(15명)
디자인대학원(19명)/사회복지대학원(8명)
국제대학원(3명)/신학대학원(5명)
접수기간:5.1(금)~5.9(토)(휴일 제외)
문의:526-3417~8(http://www.cu.ac.kr)

본당지도자, 봉사자(구역장·반장포함)리더십교육
때:5.6(수)~6.3(수)매주수요일(5주간)13:30~17:30
장소:교구청 별관 1층 대회합실
신청마감:4.28(화)17:00(접수 마감시간 엄수)
신청및문의:대구대교구 사목국250-3056

대구가톨릭대학교 부동산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부동산 경,공매 재테크 과정 (8주 과정)
5월개강 매주화,수10:00~13:00/19:00~22:00
장소:대구가톨릭대학교 감삼캠퍼스 윤일관
문의:568-9800/010-6585-3524

가톨릭문화관 교육생모집(자격증&취미&유아강좌)
꽃꽂이,핸드페인팅,천연비누&천연화장품
POP(키즈&성인),아동미술(유아&초등부)
바이올린,플룻<문의:476-6211>

다문화가족다솜학교주일점심제공봉사자모집
다문화가족다솜학교-매주13:00~17:00
영어미사-매주11:00/베트남미사19일18:00 격주
장소:가톨릭근로자회관, 문의: 253-1313

34차 영국, 아일랜드 영어연수
주관:마신부님(Rev.Brendan MacHale)
초·중:7/24(금)~8/16(일)(파리,런던 관광포함)
대학생:6/28(일)~8/9(일)(6주)
문의:그린피스 E&T 02-569-1331

★ 안 내 ★

(국내입양전문)입양 및 미혼모 상담, 후원 상담
문의:02-764-4741~3/www.holyfcac.or.kr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성가정입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09년 보험공단검진
대상:08년도 미수검자 및 09년도 대상자
문의: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650-4591
1차, 암, 영유아검진(암검진은 꼭 예약해야됨)
건강검진은 성인병 및 암조기 발견에 좋습니다.

신자재교육용 책 발간(권당500원)
제1편 판공성사가 뭐예요?
제2편 하느님나라 나침반
소공동체 반모임 교재(권당1500원)
-바오로사도와 함께하는 여정-
대구대교구 사목국 : 250-3053, 3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