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데 지난 7월 7일 뉴스타파의 <노플랜> 방송을 보라. 과연 양측 시각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다루는가. 뉴스타파는 <더플랜> 영상을 군데군데 단편적으로 끼워 넣었을 뿐, 18대 대선 개표부정을 주장하는 어떤 사람도 인터뷰하지 않는다. 그러고도 최 앵커는 내게 보낸 메시지에서 “뉴스타파는 개표부정에 대한 가장 심층적인 취재를 했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뉴스타파의 ‘가장 심층적인 취재’가 겨우 이 정도 수준이라는 사실에 적지 않게 실망하였다.
분명히 말하지만 대선 개표부정은 일부 확인되었으나 조작 여부는 ‘결론’을 내릴 만큼 확인된 바 없다. 김어준의 <더플랜>과 최승호의 <노플랜>은 모두 아직 확인 안 된 개연성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왜 ‘확인이 안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하느냐면 지금 선관위가 보관 중인 ‘18대 대선 투표지’와 ‘투표지 이미지 스캔 파일’이 아직 공개된 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 앵커는 대체 무얼 근거로 개표부정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뉴스타파가 <노플랜>에서 18대 대선에서 개표조작이 없었음을 입증이라도 해냈나? 그러지 못했다. 그저 취재로 보여준 사실은 통계학자들조차 K값을 두고 의견이 정반대로 엇갈린다는 사실 뿐이다. 그렇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