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고교동문산악회 주최 전북완주 대둔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술 담배 좋아하는 동기들이 체력저하 및 각종 질환으로 노선배님들을 위한 짧은코스에 대거 참여하는 바람에
정상코스 완주를 늘 포기해야 했던 저는 그동안 산악회 참여가 소원하기도 했습니다만,
코19로 인하여 보기 힘들었던 친구들 얼굴도 보고,
이런 친구들에게 스본스도의 현장감을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향후 건강관리에 도움 되기를 은근 바라는 마음이 크기도 했습니다.
늘상 즐겨 신고 있는 필맥스와이드의 밑창이 닳아져 홈이
맞붙은 관계로 하루 전날 새신발을 장만 하였습니다.
그동안 273mm 필맥스와이드를 신어왔는데
267mm를 신어보니 그래도 여유가 느껴져 신발 코가 계단을 오를 때 가끔 걸렸던 기억을 상기하며 바로 구매하였습니다.
우리 동기들은 7명 참가하였는데 골골하는 4명은 역시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노선배님코스를 선택하였고, 히말라야를 다녀온 등산 베태랑 친구 포함 3명은 정상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고교시절 역도반에서 몸을 단련한 이 친구는 탄탄한 다리근육 덕분에 산행에 많은 도움 된다고 설명하였고, 얼마전 설악산에서 10여일 누비고 다녔다 합니다.
제가 신고 온 운동화를 보더니 발목 삐는거랑 미끄러지는걸 조심하라고 연신 당부를 합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멋진 대둔산은 바로 고각을 이루는 악산인지라 돌계단의 연속이었는데, 친구는 역시 쉼 없이 오르며 2,30m간격을 벌려 갑니다.
역시 꾸준한 운동은 결과가 말해줍니다.
저도 힘내어 돌계단을 오르며 30 40대 젊은이들 못지 않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터벅터벅 걷는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입니다.
발가락힘으로 나이를 이겨내며 정상에 오르니
괜시리 뿌듯해 집니다.
용문골삼거리에서 동문들과 합류하여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역시 케이블카팀과 이별하고 하산을 하였습니다.
닳아 매끈해진 돌계단을 조심히 밟으며 가뿐히 산을 내려왔습니다.
많은 등산객들로 인하여 4차례 대기후 내려온 케이블카팀 보다 빨리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 기상과 더불어 악력기를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48.8kg.
악력테스트는
스본스도를 생활화하여 생긴 근육의 힘과 속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오늘 모든 동문 앞에서 무의식신경의 존재를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50kg은 넘었는데, 이를 밑돕니다.
아마도 이틀전 황토침대를 설치하며 무리한 힘을 쓰는 바람에
남아있던 어깨 브레이크 통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50kg 이하이면 악력기 소지를 포기하려 했는데,
등산시 혈액순환이 활성화 되면 상승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겨 이를 챙겼습니다.
지난번 명상 후 상승된 경험을 했었으니까요...
버스를 타고 산행지에 가는 내내 손과 팔과 어깨와
목을 지압봉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산행시
복식호흡으로 깊은 숨을 쉬기도 했습니다.
하산하여 살짝 테스트 해보니 50kg이 가뿐하게 넘어 갑니다.
뒤풀이 음식점에 모든 동문이 모여 듭니다.
먼저 도착한 한 후배에게 악력기를 넘겼습니다.
42kg.
계속하여 여러 동문들이 시도하니 30kg대와 40kg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늘 자기관리에 열심인 동문들은 40kg대 였고,
대부분 30kg대가 많았습니다.
역도반 등산 베태랑 친구는 46kg.
저는 50.1kg 나왔네요.
일부 동문들은 원래 힘이 없다고 자책하고,
제 손이 커서 유리하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다음 기회가 되면 모든 동문을 대상으로
근육의 속도가 말해주는 제자리멀리뛰기나
0.3초의 무의식신경이 말해주는
닭싸움을 시전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