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와 임금 (왕:王) 어원 생각
2025년 6월 3일(화)은 우리나라 제21대 대통령선거일었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정치제도 (민주주의)의 나라에서는 제일 큰 행사인 이 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대통령의 역사를 되짚어봅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후 취임 직전에 새 대통령은 국립현충원부터 찾아뵙습니다.
순국선열을 찾아 인사올리는 것이 종묘 사직에 제를 올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민의 대표가 모인 자리인 국회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합니다.
선서의 내용도 옛날 왕이나 임금이 하던 정신과 똑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등.. 표현만 다를 뿐 근본은 같다는 생각입니다.
나라에 따라 제도에 따라 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그 기능이나 역할은 대동소이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대만은 총통, 일본은 수상, 중국은 주석.. 북한 주석..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 추장, 족장, 등 등
말입니다. ( president, chairman....Prime minister.. )
--------
갑골문에 나타난 임금 왕(王)자를 찾아봅니다.
<한자밀마(480쪽)>
동이족이 세운 은나라 시대, 고조선의 한 부류로 추정되는 은(殷)나라 시절.
왕은 땅( ㅡ) 위에 서 있는 사람 (大)이 가슴에 옥(玉) 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하늘로 부터 물려받은 옥, 그것은 하늘을 모시고 받드는 신분의 사람임을 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갑골문은 도끼를 형상화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도끼 날이 아래를 향하고 있는 모습.
권력의 상징으로 보는 설이지요.
갑골문의 존재를 몰랐던 한(漢)나라 시절의 허신은< 설문해자>에서 왕을 천지인을 하나로 아우르는 존재로 풀이하였지만...
우리나라를 처음 세운 고조선의< 단군왕검>은 제사를 모시는 단군과, 세속 정치를 다루는 임금의 뜻인 왕검을 겸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왕검이 임금의 한자식 표기라는 것이고 단군(檀君은 오늘날 무당을 뜻하는 당골, 당골레와 같은 뿌리라는 설이고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임금> 편을 찾아봅니다.
- - -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단군왕검(檀君王儉)이 조선(朝鮮)[고조선]을 건국하였다고 한다.
단군은 무당을 가리키는 당골 또는 당굴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당골이나 당굴은 유목 민족 사이에서 세상만사를 주재하는 지고신(至高神) 또는 하늘신을 가리키는 텡그리(Tengri)에서 유래하였다.
단군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을 의미하는 칭호였다.
왕검은 정치적 군장을 뜻하는 용어이다.
즉, 단군왕검은 제사장과 정치적 수장의 구실을 겸하던 제정일치(祭政一致) 사회의 지배자를 가리키는 칭호이다.
그러면 임금이란 순 우리말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궁금해집니다.
같은 자료에 보면. 임금은 <잇금> 즉 이의 갯수를 뜻하는 데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신라는 초기에 고유 왕호를 사용하였다. 『
삼국사기에,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를 거서간(居西干), 제2대 남해(南解)를 차차웅(次次雄),
유리(儒理)에서 실성(實聖)까지 16왕을 이사금(尼師今),
- - -
신라의 왕 중에서 이사금(尼師今)칭호를 가진 왕이 16분으로 제일 많습니다.
이 이사금(尼師今) 칭호에 대한 설명이 재미 있습니다.
같은 자료에서 계속 읽어봅니다.
이사금은 『삼국유사』에 이질금, 치질금(齒叱今)으로 쓴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김대문의 설명에 따르면,
이사금은 신라말로 잇금[齒理]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남해차차웅 사후에 그의 아들 유리가 잇금이 많다고 하여 사위 탈해(脫解)와 신료들이 유리를 왕위에 추대하였고,
다시 김씨 성이 일어나 박 · 석 · 김 세 성씨 가운데
치아가 많은 자, 즉 연장자(年長者)가 왕위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왕을 이사금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유리왕 때부터 훼(喙), 본피(本彼) 등의 여러 정치체가 연맹하여 사로국(斯盧國)을 구성하고, 연장자를 연맹체의 장으로 선출하는 전통에서 이사금이란 왕호가 유래하였다고 이해할 수 있다.
- - -
여기에서처럼,
<임금>의 어원(語源)을 <잇금>에서 찾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몸에서 가장 강인한 부분이 이고, 이 이(<이빨: 치 齒 )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의 나이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사실 나이라는 말도< 이>에서 나온 것이니까요.
우리말의 특징이 연장자를 중시하는 문화가 여기에서 비롯했다는 생각입니다.
하루라도 먼저, 심지어 같은 날에 태어난 쌍둥이마저도 먼저 나온 녀석이 어른이라는 우리네 풍속입니다.
형(兄)이 제사에서 축문을 읽는 사람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우리 말이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어른(연장자)에 대한 어법이 매우 까다롭게 발달되어 있다는 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나 중국어 같은 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니까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임금의 어원을 찾아 그 역사를 더듬어 보았습니다.
부디 훌륭한 대통령으로서, 임금님으로서 븍받기를 바랄뿐입니다.
(2025.06.12..카페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