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붉은대게타운 조성사업을 놓고 청호동과 영랑동 사이에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속초시는 지난 2013년 전국 어획량의 48%를 차지하는 붉은대게를 지역특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청호동
신수로 앞 매립지
항만부지(9만6000㎡)에 150억원을 투입,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비롯해
공원 등을 갖춘 붉은대게타운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도환동해본부가 해당 부지를 속초항
항만공사 사석 적출장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혀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시는 대체부지를 물색,영랑동 산불진화센터 부지와 청호동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인근 항만부지를 검토했지만 청호동 FPC 인근 항만부지는 도환동해본부가 다른 용도로 사용할 계획임을 밝혀 영랑동 산불진화센터 부지만 후보로 남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청호동주민자치위원회 등 14개 단체·협회장 등 청호동 주민들은 항만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해양수산부와 도,도의회 등에 보냈다.
이들은 “청호동에서 붉은대게잡이 선박의 입항과 입찰이 이뤄지고 있고 수산물 공동 할복장,속초수협 FPC가 위치해 붉은대게타운이 청호동에 들어설 경우
물류 비용 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영랑동 주민들도 붉은대게타운은 영랑동에 설치돼야 한다며 시설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랑동 주민들은 최근 이병선 시장의 연초순방에서 “영랑동을 포함한 속초 북부권은 남부권 중점개발로 말미암아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붉은 대게 타운은 반드시 영랑동에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붉은대게타운 조성사업이 자칫 주민간 갈등으로 번질우러가 있는 만큼 신중하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박주석 jooseok@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