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 2부리그(J2)의 오이타 트리니티가 ‘꾀돌이’ 신태용(30)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오이타는 최근 성남 구단을 통해 신태용의 몸상태와 계약관계 등을 면밀하게 조사했으며 26일 강화부장을 한국으로 파견,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성남의 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실제로 신태용이 뛰는 모습을 살펴보기로 했다.
오이타는 캐넌슈터 황보관과 최대식 등이 거쳐간 클럽. 현재 원로축구인 박경호씨(69)가 기술고문을 맡고 있을 정도로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오이타는 올시즌 26승3무11패를 기록,삿포로 콘사도레와 우라와 레즈에 밀려 결국 1부리그 진출이 좌절된 팀. 내년 1부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신태용과 같은 스타플레이어의 영입이 절대적이다.
신태용은 구단이 이미 올시즌을 끝으로 이적료 없이 해외진출을 보장한 만큼 계약금과 연봉만 주면 되는 상황. 오이타는 신태용에게 대략 3억∼5억원까지의 몸값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부리그에선 현재 오이타가 유일하게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1부리그 몇팀들도 영입을 추진 중이라 조만간 신태용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태용은 J리그 2부에서 뛰는 것을 전혀 고려해본 바가 없다고 밝혔다. 신태용은 “아직 매니저로부터 2부리그 팀의 제안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에서 MVP와 득점왕,신인왕까지 전부 차지했던 내가 일본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뛴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