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4일.
내란수괴 혐의로 본격적인 수사를 앞둔 윤석열씨가 헌법재판소의 선고에 의해 대한민국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었습니다.
이에 용산 대통령실의 봉황기가 내려갔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2tcEkESrGCk?si=RIOWKYPoKLloVWkW
또다시 일어난 헌정사의 비극이었으나 그동안 지켜온 민주주의를 또다시 지켜내었습니다. 참으로 기쁜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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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것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진 않습니다.
오늘은 그저 서장(Prologue)이 일단락되었고 앞으로는 본문(Chapters)이 펼쳐질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 모두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사회의 뒤틀린 헌법관념이란 벙커 하나를 격파하였으나, 앞으로는 정치-경제-사회-안보 등 여기저기 산재한 또다른 벙커들과 전선들을 더 제파해내야 합니다.
여전히 우리들의 참호에는 포격이 날아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아직 위태롭습니다.
오늘 우리는 뒤틀린 헌법관념의 몰락에 의해 오른편의 봉황기가 내려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내일 우리 자신이 몰락해버리면 왼쪽의 태극기마저 내려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지점에서 쿠르트게작트팀은 시의적절하게도 우리들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그들의 경고를 한마디로 줄이자면 이러합니다.
'여러분 자신들이 앞으로 계속 살아나가지 못한다면, 여러분의 겨례도 곧 사라질 겁니다'.
https://youtu.be/Ufmu1WD2TSk?si=4X2T_j2O-A2BB2Gh
과거 87년 체제의 성립과 여러 차례의 평화적 정권이양으로 정치영역에서의 형식적 민주화는 달성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외 모든 영역에서의 실질적 민주화에는 이르지 못하여 우리의 삶 그 자체가 위태로운 작금의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리되어 온 원인은 우리 자신의 내생변수에도 있으나 세계로부터 유래된 여러 외생변수에도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가장 막강한 포격을 가해올 외생변수는 미중대결과 그에 딸려오는 여러 현상들입니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에게도 적용한 광범위한 관세정책과 그 파급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잠깐 참호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지만 이내 차가운 눈보라가 또다시 휘몰아 칠 것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모든 시대엔 그 시대의 민초들에게 들이닥친 운명이 있습니다. 혹자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사람들은 매우 운이 좋거나 푸른피를 가지고 태어난 소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삶을 그만 둘 수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살고 싶거나 살아나가야 할 각자의 이유가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들이닥친 운명에 맞서 끝까지 버텨낼 겁니다. 잠시 흔들리고 주눅들고 더이상 가망이 없을지라도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 자리를 지킬 겁니다.
그게 우리 자신에게 주어졌으며, 우리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구원의 방법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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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pN3KBrrvfg?si=9dWola82OkrV_pfp
Kanonenfieber - Grabenlieder (참호 노래)
Der Winter ist zu uns gekommen
Langsam frisst er sich in die Glieder
Ich stehe im Graben benommen
Geschosse hageln auf mich nieder
겨울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의 사지를 좀먹어 온다
나는 얼어붙어 참호에 서있고
총알들이 나를 향해 쏟아진다
Kein Christbaum und keine Familie
Nur Männer kauern im Unterstand
Als Geschenke Granaten, die fliegen
Zwischen den Schlägen hört man dann
크리스마스 트리도 가족도 없고
오직 사내들만 참호에 처박혀 있다
우리 선물로 유탄들이 날아다니고
폭발 속에서 누군가는 듣겠지
Grabenlieder
Steh’n Mann an Mann
Dass uns die Kälte
Nichts anhaben kann
참호 노래
병사에서 병사에게
이런 추위로는
우린 죽지 않아
Grabеnlieder
Im toten Land
Ein Raunеn geht
Durch jeden Unterstand
참호 노래
죽음의 땅에서
한 웅얼임이
모든 참호로 전해진다
Grabenlieder
Oh stille Nacht
Bis der Schnitter
Sich ans Werke macht
참호 노래
오 고요한 밤에
낫든 사신이
그의 일을 할때까지
Grabenlieder
Wenn es Blut schneit
Tod und Angst
Zur Weihnachtszeit
참호 노래
피가 눈처럼 내리면
크리스마스에
죽음과 공포가 내려온다
Der Boden der Gräben gefroren
Jede Granate wird zum Schrapnell
Gefrorene Erde kracht uns um die Ohren
Kaltes Feuer, das die Nacht erhellt
참호와 바닥이 얼어붙었고
모든 유탄들은 파편이 된다
언 땅이 우리 귀에서 터져나가고
차가운 불이 밤을 밝힌다
Ratten jagen die Brustwehr hinab
Sie nagen an den steinfesten Toten
Jeder Krater ein Massengrab
Mehr Leichen auf als unter dem Boden
쥐들이 참호 벽에서 내려와
단단히 언 시체를 갉아먹는다
모든 구덩이가 집단 매장지인데
묻히지 못한 시체가 더 많다
Tod und Leid
Zur Weihnachtszeit
Tod und Leid
Zur Weihnachtszeit
죽음과 고난
크리스마스에
죽음과 고난
크리스마스에
Grabenlieder
Steh’n Mann an Mann
Dass uns die Kälte
Nichts anhaben kann
참호 노래
병사에서 병사에게
이런 추위로는
우린 죽지 않아
Grabеnlieder
Im toten Land
Ein Raunеn geht
Durch jeden Unterstand
참호 노래
죽음의 땅에서
한 웅얼임이
모든 참호로 전해진다
Grabenlieder
Oh stille Nacht
Bis der Schnitter
Sich ans Werke macht
참호 노래
오 고요한 밤에
낫든 사신이
그의 일을 할때까지
Grabenlieder
Wenn es Blut schneit
Tod und Angst
Zur Weihnachtszeit
참호 노래
피가 눈처럼 내리면
크리스마스에
죽음과 공포가 내려온다
Einschlag hier, Schlag dort, sie feuern
Totesfrier’n, kein Sarg, kein Läutern
Weihnachtszeit in MG-Garben
Tiefe Stimmen im Schützengraben
여기 착탄, 저기 착탄, 놈들은 쏴대고
언 시체에겐, 관도 없고, 연옥도 없다
기관총이 쏟아지는 크리스마스에
참호에선 낮은 신음이 새어나온다
Der Winter ist zu uns gekommen
Langsam frisst er sich in die Glieder
Ich stehe im Graben benommen
Geschosse hageln auf mich nieder
겨울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의 사지를 좀먹어 온다
나는 얼어붙어 참호에 서있고
총알들이 나를 향해 쏟아진다
Kein Christbaum und keine Familie
Nur Männer kauern im Unterstand
Als Geschenke Granaten, die fliegen
Zwischen den Schlägen hört man dann
크리스마스 트리도 가족도 없고
오직 사내들만 참호에 처박혀 있다
우리 선물로 유탄들이 날아다니고
폭발 속에서 누군가는 듣겠지
첫댓글 오늘만큼은 그저 즐기려 합니다. 앞으로의 길이 첩첩산중이겠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저도 당분간은 좀 쉬려고 합니다. 물론 글쓰는건 일이 아니니까 계속 하겠지만요.
중원과 열도, 기타 열강 외세에 흡수되지 않고 지켜낸 민족적 역사와 문화, 가까이는 구한말의 민초들과 독립운동가들, 동족상잔의 비극에서 스러져간 수많은 생명 (이들 중 수 만명은 심지어 외국에서 온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청년들입니다), 그리고 절대적 빈곤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했던 산업역군들과 민주 열사들, 촛불, 응원봉
너무나 많은 피와 노고를 들인 이 나라, 본전 생각해서라도 어떻게든 고쳐씁시다. 지켜낼 가치가 있습니다.
그럼요. 저희가 하지 않으면 그 모든 분들의 노고와 희생이 개죽음이 됩니다. 그러니 저희가 해야죠. 물론 우리 모두는 어딘가 매여있는 존재이기에 많은 것을 하진 못하겠지만, 요즘같은 때에는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그 어떤 것에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그 길을 걸어가시죠. ㅎㅎ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내려 합니다. 에휴.
샷건과 야삽. 수류탄 준비하시고.
단 하루만 찢고 죽이고 즐기는 둠가이가 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