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 가운데는 백두대간 대덕산
꽃들의 이름
알지 못했는데도
뜰은 시들고
I didn't know the names
of the flowers--now
my garden is gone
―――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 1926~1997)
▶ 산행일시 : 2015년 5월 2일(토), 맑음
▶ 산행인원 : 10명(영희언니, 모닥불, 스틸영, 악수, 대간거사, 한계령, 사계, 신가이버, 승연,
메아리)
▶ 산행시간 : 12시간 32분
▶ 산행거리 : 도상 19.4㎞(1부 10.9㎞, 2부 8.5㎞)
▶ 교 통 편 : 두메 님 25인승 버스
▶ 구간별 시간
00 : 25 – 동서울터미널 출발
03 : 25 ~ 04 : 30 -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淸凉里) 개금벌, 산행시작
05 : 20 - 능선마루
06 : 15 - 조식
06 : 56 - 전망바위
07 : 00 - △1,127.3m봉
08 : 27 - 1,027m봉
08 : 53 - 999m봉
09 : 48 - 956m봉
10 : 28 - 성지산(成芝山, △992.2m)
21 : 18 ~ 12 : 10 - 단조탄 근처, 1부 산행종료, 깊은골로 이동, 심곡정(深谷亭), 중식
12 : 40 - △744.3m봉
13 : 05 - 923m봉
14 : 00 - 1,110m봉
14 : 23 - 1,121m봉, ┤자 능선 분기
15 : 30 - 거칠봉(居七峰, △1,177.6m)
17 : 02 -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深谷里) 깊은골, 산행종료
1. 거칠봉 정상에서, 2007년 2월 그 겨울과 사람만 약간 다를 뿐 풍경은 그대로다
▶ 성지산(成芝山, △992.2m)
어제 오늘 물색이 달라 보인다. 지난주에 움트던 두릅이 이번 주에는 쇠어버렸다. 일본의 방랑
시인인 타네다 산토카(種田山頭火, 1882~1940)는 이 같은 봄날을 참으로 정확히 포착했다. “모
두 거짓말이었다며 봄은 달아나버렸다(みんな嘘にして春は逃げてしまつた)”. 그는 4월 마지막
날의 일기에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바뀌는 계절의 상투적인 병 - 초조, 우울, 고뇌를 나는 아직
도 간직하고 있다”고 적었다 한다.
03시 25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설천 개금벌 마을까지 오는 데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를 들리
고) 꼭 3시간이 걸렸다. 밤공기가 그다지 차지 않아 차내 히터를 틀어놓지 않고 잠을 더 잔다.
그러나 잠깐이다. 기상! 이 세상의 그 어떤 소리보다 매정하고 준엄하게 들린다. 차문 열고 나오
자 개금벌 마을 동구 보안등도 존다.
마을을 관통하는 남대천 지천 거슬러 농로를 간다. 메아리 대장님의 스마트폰 지도가 크게 한
몫 한다. 마을 벗어나자마자 지천 오른쪽 산등성이를 붙으려는데 스마트폰 지도는 농로로 더
가서 산자락 돌 것을 주장한다. 농로는 임도로 이어지고 등산로 방향표시가 나타난다. 돌아온
나지막한 산 하나가 과수원이다. 하마터면 한밤중에 저 과수원을 누빌 뻔했다. 그렇지만 이제
는 그럴 낭만(?)도 사라지고 마는가 하니 조금은 아쉽다.
등산로 방향표시의 ‘정상’은 깃대봉일 것. 완만한 경사를 한데 모아 가파르게 만들었다. 목교 건
너기 직전에 오른쪽 생사면을 오른다. 절골폭포와 대흥폭포 사이의 능선이다. 풀숲은 이슬에
담뿍 젖었다. 후끈한 새벽 열기를 이슬 털어 식힌다. 한 피치 힘써 앞서가는 소로와 만나고 우리
는 연속하여 갈지자 크게 그리는 소로 가운데를 꿰어 일로직등 한다.
05시 20분, 능선마루. 날이 훤히 밝았다. 전망바위에 올라 비로소 하늘 가린 숲 위로 머리 내민
다. 대덕산 뒤가 부상(扶桑)이다. 개금벌을 삼킨 운해는 깃대봉 자락에 찰랑인다.
사방 신록이 눈부신 화초다. 이러니 탁주 입산주가 없을 수 없다. 스틸영 님이 어제 홍천에 가서
따왔다는 데친 엄나무 순이 향긋한 것이 탁주 안주로는 아주 그만이다.
날이 밝아 소쩍새와 호랑지빠귀의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고 검은등뻐꾸기가 행세한다. 산비둘
기는 게을러 한참 나중에 운다. 그 울음소리도 졸리다. 오르막 등로는 인적이 흐릿하다. 산골짜
기의 흰 얼룩은 산벚꽃이다. 등로 주변은 철쭉꽃이 만개하였다. △1,127.3m봉 턱에 이르자 산
죽지대다. 이슬에 젖은 산죽 헤치니 금방 바지자락이 감긴다. 등로 약간 비킨 왼쪽에 전망 좋을
바위가 보이기에 일행에 내 행로를 미리 알리고 다가간다.
산죽 뚫고 잡목 헤치고 노송이 지키는 암릉을 오른다. 우뚝한 깃대봉 뒤로 아득한 대해 끝이 피
안으로 보인다. 어질어질하여 눈 거두고 내린다. 드넓은 산죽지대에 지름길이 있을까 연호하여
일행 찾는다. 산죽 숲 뚫기 버거워 △1,127.3m봉 정점을 오르지 않고(삼각점을 알현하지 못한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오른쪽 사면 돌아 넘는다. 넙데데한 잣나무 숲에 일행이 모여 있다.
오늘 산행지를 지도로 공부할 때 든 생각은 바로 이 넙데데한 △1,127.3m봉 주변이 오늘 산행
의 포인트라고 여겼다. 손 안 탄 산나물이 좀 있지 않을까 여겼다. 그러나 잣나무숲일 뿐이다(잣
나무숲에서는 식생이 열악하다). 다만, 하늘 트인 평원이 개별꽃 일색으로 만발한 산상화원이
다. 이도 장관이다. 열심히 세상 연 가녀린 풀꽃을 짓밟을라 발걸음 떼기가 무척 조심스럽다.
2. 능선마루 전망바위에서
3. 깃대봉 북쪽 자락
4. 대덕산에서 삼도봉(왼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5. 앞은 깃대봉,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6. 앞은 깃대봉,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7. 왼쪽 능선으로 올라왔다
8. 가운데 능선으로 올라왔다
9. 1,127.3m봉 근처 평원의 개별꽃
10. 1,127.3m봉 근처 평원의 개별꽃
11. 덕유산 향적봉
12. 대덕산
13. 거칠봉
14. 아래가 원당천 취석정계곡
15. 멀리 하늘금은 삼도봉으로 가는 백두대간
오늘 가는 이 길을 거의 9년 전인 2006년 11월에 지났다. 그때는 검령에서 두문산, 김해산, 성지
산 넘어 깃대봉, 백운산으로 진행했다. 오늘 온 일행 중 대간거사 님, 메아리 님, 신가이버 님과
내가 그때 동참했다. 내 오늘 하도 헐떡이다 보니 그때가 옛날인 줄 알겠다. 공자의 서천지탄(逝
川之嘆)이라는 “가는 것은 이것과 같은가, 밤낮으로 멈추지 않는다(逝者如斯夫, 不舍晝夜)”한
심회를 알 것 같다.
△1,127.3m봉 내림 길. 조망 쫓아 멋모르고 암릉을 가는데 손과 발이 바쁠 뿐 감질만 더한다. 이
러다가는 산행시간이 천연될 것이라 왼쪽 사면으로 난 주등로 로 내려 그에 따른다. 등로는 암
릉을 피해 능선마루를 들린다. 그때마다 옆의 암봉에 올라 덕유(德裕, 덕이 많고 너그러운 산)를
감상한다.
대간거사 님 말이다. 나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나라 산 이름이 언제부터 한자로 붙여졌
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중 작명이 제일 잘된 것이 ‘덕유(德裕)’라고 생각합니
다. 흔히 '지리에 들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왠지 왜소해 지는 것 같고, '덕유 속에 노니
는 것'보다는 빡빡하고 위압적인 느낌입니다.”
봉봉이 암봉이다. 1,027m봉, 999m봉이 산정은 바위다. 또한 울창한 숲속 지능선 등로가 산행표
지기 달고 주릉보다 더 뚜렷하여 까딱하면 그리로 잘못 들기 쉽다. 1,027m봉에서 모닥불 님이
왼쪽 지능선으로 혼자서 잘못 내려갔다가 뒤돌아왔다. 999m봉은 선등인 메아리 대장님 따라
왼쪽 슬랩을 트래버스 하여 수직 절벽을 올랐다. 오른쪽 사면이 정상 등로였다.
900m대 봉우리를 큰 굴곡 없이 오르내린다. 선두는 좌우사면 기웃거려 산행속도를 조절한다. 9
99m봉 넘고 급박하게 떨어지기 직전 멀리 앞서 간 줄 알았던 신가이버 님과 승연 님이 왼쪽 지
능선에서 올라온다. 잘못 간 것이다. 이래서도 산행속도가 조절된다. 그렇다고 마냥 웃을 수만
은 없는 노릇이었다. 곧바로 내 일이 되고 마는 것을. 나는 직등이 험로로 보이기에 오른쪽 사면
으로 틀었다가 청량이골로 빠질 뻔했다.
안부는 바람골이다. 삽상한 바람에 땀 식힌다. 956m봉. 적상산의 전모를 살필 수 있는 전망바
위까지 갖춘 경점이다. 주릉 끄트머리에 불룩 솟은 성지산이 눈에 잡힌다. 거기까지 40분을 견
적한다. 길 좋다. 나무숲 우거져 조망할 데 없으니 막 간다. 956m봉에서 견적한 대로 40분 걸려
성지산이다. 나무숲 가려 아무 조망 없다. 삼각점은 안내판으로 알아본다. ‘무주 306. 992.4m’
하산! 당초에는 성지산 남릉을 타다 942m봉에서 동진하여 사자바위로 내리려고 계획하였으나
시간이 늦는 바람에 (2부 산행인 거칠봉이 다칠라) 최단거리로 내리기로 한다. 성지산에서 100
m쯤 뒤돈 980m봉에서 원당천 단조탄을 향해 내린다. 낙엽과 사태 져 우르르 쏟아 내린다. 가파
른 낙엽송숲 푹신하게 내릴 때는 더욱 신났다. 도로 옹벽 내리기가 어려웠다.
두메 님 불러(엄청 미안하다) 깊은골로 이동한다. 깊은골 가기 전 파동정, 수심대가 이름 붙을만
하다. 옥계반석과 산자락 두른 석벽이 한 경치 한다. 깊은골 입구 다리 건넌 계류 옆에 ‘심곡정
(深谷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우리들의 우아한 점심자리다. 점심 먹는 중 두메 님이 무심코 정
자 천장을 올려보더니 정자 사용료가 ‘일당 5만원’이라고 한다.
흔히 이렇듯 목 좋은 정자에서는 주변 정경에 어울리는 멋진 시구를 걸어놓는 자리에 일당 사
용료 안내판(연락할 전화번호도 있다)을 걸어놓았다. 얼른 점심 먹는다.
16. 오른쪽은 덕유산 향적봉
17. 지나온 1,027m봉
18. 지나온 1,027m봉
19. 지나온 1,027m봉
20. 지나온 1,027m봉 자락
21. 홀아비꽃대(Chloranthus japonicus), 홀아비꽃댓과의 여러해살이풀, 이런 모양의 꽃을 수상
화서(穗狀花序, 이삭과 같은 모양의 꽃차례)라고 한다
22. 피나물(Hylomecon vernale,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독이 있으나 전초(全草)를 약용한다.
노랑매미꽃
23. 원당천 취석정계곡
24. 왼쪽 맨 뒤는 우리가 넘어온 1,127.3m봉, 그 앞은 1,027m봉
25. 956m봉 전망바위에서, 대간거사 님과 모닥불 님(오른쪽)
26. 가운데 맨 뒤가 덕유산 향적봉
27. 큰구슬붕이(Gentiana zollingeri), 용담과의 두해살이풀
28. 철쭉
▶ 거칠봉(居七峰, △1,177.6m)
깊은골 지천을 잠깐 거슬러 오르다 노거수인 꽃아그배나무(이렇게 큰 꽃아그배나무는 처음 보
았다) 아래로 지천을 건넌다. 밭두렁 지나 산자락을 오르는데 마을의 한 아낙이 가지 말라고 소
리친다. 우리를 나물꾼으로 오인했으리라. 산자락에 고사리와 두릅을 심었다. ‘아무 염려마시
라. 그들에게는 눈 맞춤도 하지 않으리다’하고 간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가파르고 긴 오르막이다. 무덤 지나고 등로는 헝클어진
다. 잡목 헤친다. 봄 날씨답지 않게 후덥지근하다. 땀을 비 오듯이 흘리니 대지는 밤부터 내린다
는 비가 벌써 내리는가 하고 일기예보가 틀린 줄 알겠다. △744.3m봉. 삼각점을 쓸어 판독하기
귀찮고 안내판 들여다본다. ‘무주 402, 745.2m’
능선마루에 올라섰어도 가파름은 여전하다. 겹겹한 공제선이다. 6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
를리 없다지만 알고서는 다시 오르기 싫은 산릉이다. 923m봉. 우선 살고 볼 일이다. 정점을 불
과 수 미터 앞두고 미련 없이 왼쪽 사면을 돌아 넘는다. 물이 많이 먹힌다. 물로 배부르다. 923m
봉을 잠깐 내리고 대차게 오른다. 수직사면이다(거칠봉을 내릴 때 요연히 보이는 이 경사도를
가늠해보았는데 아무리 후하게 치더라도 45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돌길이 자주 나온다. 너덜도 지난다. 낙엽이 쌓여 있어 허방 디딜라 스틱으로 쓸며 간다. 첨봉인
1,110m은 석축이 허물어진 것처럼 돌무더기가 쌓였다. 방향 틀어 동진한다. 산죽지대다. 발로
다듬어 등로 찾는다. 1,121m봉 전위봉. 신가이버 님의 물통 얼음 빌려 얼음물 만들어 마신다.
미역줄나무 덩굴지대를 지난다. 온몸 비틀어서 뚫는다.
1,121m봉. ┤자 능선이 분기한다. 거칠봉 가는 왼쪽 길은 미역줄나무로 가렸다. 미역줄나무가
여간 사납지 않다. 거칠봉으로 가는 길로 들고도 미역줄나무 등살에 등로를 잘 살피지 못하여
청룡안 가는 능선으로 벗어났다가 사면 길게 트래버스 하여 주등로를 잡는다. 산죽과 미역줄나
무의 저항이 만만하지 않지만 당분간 평탄하다.
억새 쓰러진 헬기장(신가이버 님은 억새축제를 벌일만하다고 하겠지) 지나고 산죽숲 터널 올라
거칠봉 정상이다. 삼각점은 ‘무풍 301, 1,178.3m’이다. 지난 8년 전 겨울에 보았던 풍경 그대로
다. 그때는 거칠봉 북릉 타고 구산 마을로 내렸다. 오늘은 깊은골로 원점 회귀한다. 거칠봉 정상
표지목을 증명하는 기념사진 찍고(한계령 님은 발에 물집이 잡혀 2부 산행을 포기하였다) 배낭
털어 먹고 마신다.
비가 내릴 듯하여 서두른다. 쭉쭉 내린다. 1,045m봉 오르기 전 안부. 왼쪽 사면으로 내리는 소
로가 보여 냉큼 따랐는데 우리를 산죽 숲으로 유인하고서 사라져버렸다. 일수불퇴다. 산죽 숲
뚫고 뚫는다. 오지를 만들어 간다. 지능선을 연속해서 횡단한다. 골짜기 지날 때는 예외 없이 너
덜이다. 산죽 숲 가로 누운 고사목을 돌아 넘는 것이 고역이다.
이런 심심산골에는 산나물 있을 법 하지만 그들도 인적이 그리운지 전혀 기척이 없다. 길을 찾
았다는 선두의 복음에 산죽 숲 산비탈을 다시 오른다. 길에 드니 눈에 여유가 생겨 일목일초가
다 화목화초인 봄 경치를 즐긴다. 이윽고 양풍의 펜션촌 지나 점심 먹었던 심곡정이다. 힘차게
하이파이브 나누고 무주로 향한다.
29. 꽃아그배(Malus sieboldii), 장미과의 낙엽 활엽 교목
30. 꽃아그배
31. 깊은골에서 바라본 덕유산 향적봉(오른쪽)
32. 앞 오른쪽이 성지산 남릉의 942m봉
33. 덕유산 향적봉
34. 덕유산 향적봉
35. 가운데 능선이 적상산에서 단지봉 지나 덕유산으로 이어진다
36. 거칠봉과 거칠봉 가는 길
37. 삼도봉일까? 거칠봉에서 북동쪽 전망
38. 거칠봉 정상에서
39. 으름덩굴(Akebia quinata), 으름덩굴과의 낙엽 활엽 덩굴나무
성지산 산행로
거칠봉 산행로
첫댓글 싱그러운 오월입니다!
우주의 기운이
온통 춤을 추는 듯
아이의 모습처럼
수직으로
수평으로
기쁨을 알리는 듯 합니다
파릇파릇
흰바탕 개별꽃
새벽이슬 머금고
산중에서
도 닦니?
거칠봉 하산길, 선두에서 너덜 건너고, 산죽 무찌르며, 계곡을 가로질러 길을 뚫었던 스틸 등 오지팀 여전사들.
눈, 비, 혹한 혹서 등등 모든 상황을 경험하고 견디어낸 등산업계 최고 고급인력이라 해도 손색없을 듯. 대단해요.
장단 중 자진모리라고 하던가요? 참으로 박진감 넘치는 산행이었음을 산행기를 통해 느낄 수있었습니다.
거칠봉 올라가는 내내 무척이나 힘들었을 듯하네요,
계속 이어지는 능선에 돌길에 산죽, 거기에 미역줄나무까지, 과연 오지팀입니다......
1부산행은 거칠봉을 보는 맛으로, 2부산행은 거칠봉을 향한 맛으로,,,덕유의 너른 품속에서 노닐다 온...산행이었네요^^
1045 까지 가서 암벽따고 내려 왔으면 더 짤짤 했을 뗀데~ 이제 오지여성대원 없으면 개떨 이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