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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매점
문학소매점은 인천 중구청 맞은편의 동네 서점이다. 2021년 3월에 문을 열었다. 책방 내부는 넓지 않고 짙은 나무색 가구와 은은한 조명으로 포근한 분위기다. 책방이 위치한 개항장 거리가 외세 침략과 수탈이라는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인 만큼 우리나라 근현대 작가의 책도 다루고 있다. 박경리, 황석영 같은 대가부터 김초엽, 천선란처럼 젊은 작가의 소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인권‧노동 관련 책, 시와 수필, 그림책, 독립출판물 등을 살뜰히 비치했다. 서점에서 판매할 책 일부를 단골손님이 직접 정해주는 참신한 운영도 흥미롭다. 단골손님의 책 추천목록을 책방 주인이 그대로 주문한 후, 추천손님 이름표가 붙은 책꽂이에 진열해 판매하는 식이다. 단골이 다른 손님에게 책을 골라주는 일종의 ‘중매쟁이’가 되는 것. 이설야 시인과 양진채 소설가 등 인천 출신이자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인들도 책 중매 활동에 함께한다.
책방모도
책방 모도는 동인천 화수동 골목길의 작은 서점이다. 서점을 운영하는 일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이 들어 책방 이름을 ‘모도’라고 지었다. 인천에서 초중고를 나온 두 명의 대표는 인천에 문화공간이 적은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화수동의 담배 가게를 고쳐 2018년, 책방 문을 열었다. 아담한 책방은 주로 문학‧에세이‧사회‧역사 분야 책을 선보인다. 근처에 어린이집과 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읽기 좋은 그림책과 청소년들을 위한 책도 비치했다. 주인장이 직접 읽어보고 고른 독립출판물 또한 눈길을 끈다. 책방은 젊은 작가와의 단독 북 토크, 영화 24시간 온라인 상영회 등 양질의 문화 행사를 선보이며 화수동의 작지만 강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딸기책방
딸기책방은 강화군청 뒤편에 있는 그림책 서점이다. 책방의 파란색 문과 하늘색 슬레이트 지붕이 강화도의 자연을 닮아 편안하고도 정답다. 그림책을 만드는 부부가 운영하는 책방은 부부의 작업실인 동시에 동네 주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동네서점이다. 딸기책방에 비치된 책의 공통점은 ‘그림’이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그림이 있는 에세이,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띤 그래픽 노블, 만화, 사진집 등 그림이 들어간 책을 모아 두었다. 덕분에 아이 손을 잡고 오는 어른부터 그림 그리는 아티스트, 문화업계 종사자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찾아온다. 책을 읽으며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핸드 드립 커피, 딸기라떼 등의 음료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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