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울각시가 집에서 쉬면서 차를 쓸려고 했는데 차가 말썽을 부렸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가족 모임 끝나고 저녁에 말짱하게 파킹을 했는데 말이죠.
아예 차키조차 안 들어가서 보험회사를 불렀습니다.
좁은 주차장에서 보조바퀴를 달아서 어찌어찌 꺼냈는데, 출동 서비스로는 해결이 안 돼서 기아 오토큐 서비스 센터 옥수동 지점까지 견인을 했습니다.
기어박스가 고장나서 차키가 안 들어갔고, 뜯어 보니 핸들 축까지 완전히 나가 있더랍니다.
이런 걸 보통은 천운이라고 하죠.
만약에 기어박스가 작동하고 시동이 걸려서 외출을 했었다면 달리는 와중에 핸들에 문제가 생겨서 대형사고를 치를 뻔 한 겁니다.
누군가 혹시나 싶어 아예 차키 자체가 안 들어가게 막아 버렸나 싶었습니다.
이건 필경 누군가의 보살핌이 있기 때문이겠죠?
가족 모임 때 울엄마가 새삼스럽게 '이쁜 우리 강아지' 하시면서 찬찬히 바라보셨는데, 울엄마의 자식들 걱정 덕분이 일번일 거구요.
울각시가 이쁜 짓을 많이 해서가 이번은 확실하고요.
그러고 보니 술 몇 잔 하고 나서 제가 운전을 할까 했다가 울각시한테 넘겼는데, 돌아올 때 이상 없었던 게 모두 울각시 덕이었네요.
거기다 혹시 울아버지가 하늘에서?
어떤 거였을까요?
으쨌든 이넘의 잘생긴 운이란...음무하핫!
올해도 벌써 대박났네요. ㅎ ~^.^~
♥아름다운 기도♥
미국 센디에고에 '마티'라는 한 가정주부가 살았었습니다.
그녀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10만 정도 되는 그 시의 상가가 모두 문을 닫고 그 여자 분의 장례식에 참석하였다고 합니다.
정말 모두가 그 여자의 죽음을 애도하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오프라 윈프리나 힐러리 같이 뛰어난 이름난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평범한 가정주부였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그 여자를 존경했습니다.
그 여자의 씽크대 위에는 서너 줄의 빨랫줄 같은 게 항상 쳐져 있고, 거기에는 무언가 메모 같은 게 적혀 있었습니다.
메모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어느 누구는 생활이 정말 어렵습니다. 생활이 윤택해지길 원합니다.
이웃 어느 누구는 취직 시험을 칩니다. 꼭 취직이 되어야 합니다.
A씨는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누구누구는 대학 학비가 없다고 합니다. 꼭 대학에 다닐 수 있기를 원합니다. 등등
그녀는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그 빨랫줄에 어려움이 있는 이웃사람들을 위한 기도 제목을 적어놓고 늘 바램을 기도했는데 참 신기하게도 바램을 이룬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다고 합니다.
기도라고 하면 보통 자기 개인의 소망과 희망을 말하는데 마티라는 여자 분은 정말 타인을 위한 소중한 소망을 자기의 비전으로 승화해서 메모에 적어 실천한 우리 사회의 진정한 마음의 봉사자입니다.
어떤 누군가처럼 무언가 행동으로 사회에 봉헌하고 많은 물질을 기부하고 큰 업적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마티라는 여자 분은 진정으로 타인의 자그마란 소망을 이루게하는 숨어 있는 마음의 큰 힘을 가진 아름다운 마음의 핵 융합장치를 가진 분이셨습니다.
-해밀우체통/세상의 모든 이야기_스토리메이커 박성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