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에서 보면 “이정근”은 ‘1962년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태어나 군산문화초등학교, 군산여자중학교, 군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원광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방송영상과,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 벤처경영학과를 졸업하였고, 원광대학교 졸업 후 MBC PD수첩 취재리서처로 근무하였다’고 나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정책위원회 부의장, 서울특별시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주거복지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는데, 선출직 공무원으로는 서초구에서 구청장에 계속 출마하고 있지만, 번번이 낙선했습니다.
구청장 출마에 서초구에서 더민당의 지역구 후보로도 두 번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그런 뒤에 더민당의 사무부총장으로 일을 하면서 이번에 엄청난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을 받고 있나 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정근이 사업가 박우식(이하 사업가 박씨)으로부터 정치자금 3억여 원, 인사청탁 등 명목으로 7억여 원 등 총 10억여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 중인데, 사업가 박씨는 과거에도 여러 스캔들을 일으킨 바 있다고 합니다.
2008년 '부산자원 특혜 대출 사건'에서 수천억 원의 돈을 부당 대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친노 인사들과의 관계가 대서특필되기도 했는데, 2014년에는 자신이 가진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이 비싸게 팔리게 하기 위해 당시 친박 실세였던 서청원, 이우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세균 의원과 접촉한 녹취록이 폭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편 지난 3월, 한 인터넷 언론이 두 사람 사이 금전관계 의혹을 보도하자, 모두 빌려준 돈인 것처럼 짜 맞췄다는 사업가 박 모 씨의 녹취가 8월 29일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전 청와대 관계자와 야권 중진 정치인에게 돈을 전하려 했다는 것인데, 해당 정치인은 4선 의원인 노웅래로 밝혀졌고, 사업가 박씨로부터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이정근의 여러 역할이 드러났는데, 갑자기 ‘이정근의 노트’가 화제 오르고 있나 봅니다.
<“거기 해야 돼, 오빠. (효과가 있든 없든) 오빠 호남은 해야 돼.” “관석이 형이 ‘의원들은 좀 줘야 되는 것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성만이 형이 좀 연결해줘서 그거 좀 나눠줬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 내가. (누구한테?) 영길이 형한테.” “‘형님 기왕 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 가지고 거기서 세 개 뺏겼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 파일에 담긴 내용이다.
이 전 사무부총장이 윤관석 민주당 의원을 ‘오빠’라고 부른다. 다른 관계자들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나 국회의원들을 ‘형’이라 칭하고, 의원들끼리 ‘형님’이란 표현을 쓴다. 대화만 보면 무슨 ‘패밀리’ 같다.
어느 조직이든 오랜 친분을 맺은 이들끼리 사석에서 ‘형, 동생’ 하는 일은 낯선 게 아니다.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표를 매수하려고 불법으로 돈을 모아 뿌렸다는 혐의로 수사 받는 이들 사이에서 등장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
정당은 민주주의 국가 체계의 중요한 축이다. 그것도 대부분 공직자인 이들이 불법 행위를 모의하고 실행했다면 이런 패거리 문화도 한 요인이었을 것이다. 형이나 오빠를 위한 일이니 기꺼이 나서고, 동생이니 무슨 뒤탈이 없을 거라 여기며 나중에 자리를 나눠줬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은 이 전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에서 꼬투리가 잡혔다. 무려 3만여 개에 달한다니 또 어떤 인물과 의혹이 불거질지 알 수 없다. 민주당이 이런 지경인데 또 다른 시한폭탄이 던져졌다. 이른바 ‘이정근 노트’다. 이 전 사무부총장이 지난해 9월 구속되기 전 구술하고 지인이 받아쓴 A4 용지 5장 분량의 문건이라며 시사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문건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녹취파일이 송 전 대표의 전당대회 관련 의혹에 집중된 것과 달리 이 노트에 적혀 있다는 내용은 범위가 훨씬 넓다. 문건에는 ‘노무현’ ‘문재인’ ‘재수회(문재인을 재수시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모임)’ ‘이재명 7인회’ 등과 문재인 정부 고위직을 지낸 인사의 이름 등의 제목이 달렸다고 한다. 문건 사진을 보면 관계도를 그래픽 형태로 그려 놓기도 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청탁을 대가로 9억8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4년 6개월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이 노트에는 추가로 금품 수수 혐의가 제기될 수 있는 인사들의 이름과 액수, 정황 등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주변 등에선 이 문건에 10명 이하의 국회의원이 적시돼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인사나 이재명 대표의 측근 그룹 중에서도 거론되는 이들이 있다. ‘비명 그룹’에 속하는 다선 의원과 민주당 거물급 정치인의 이름도 회자하는 중이다.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검찰 등이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이 실제 구술한 내용이 맞는다면 확인에 나서는 게 수사기관의 책무다. 이런 파괴력 때문인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녹취록 3만개보다도 이정근 노트가 사실은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약 전체적으로 녹취록 등의 신빙성이, 증거능력이 인정되고 거기에 이정근 노트가 제시된다면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했다.
지금 제기되는 의혹은 대부분 민주당이 여당이던 시절 빚어졌다. 검찰 등 사정기관 인사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권력을 쥔 때였다. 일련의 의혹이 수사와 재판을 거쳐 사실로 드러난다면 민주당은 국가 운영 권한을 줬더니 자신들의 배를 불렸느냐는 비판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쳐 집권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과와 무관하게 도덕성을 상실한 민주당의 운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쓰나미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민주당은 위기의식이 없는 듯하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모른다고만 하고, 당 지도부도 자체 진상 규명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 ‘악의 평범성’이 팽배해 있다고 비판했다.
소속 의원들에 대한 무더기 체포동의안이 오면 민주당은 또 부결시킬 것인가. 호남에서도 당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한다고 중도층이 동의해 줄 것 같은가.
과거 한나라당은 ‘차떼기당’ 오명을 벗으려고 허허벌판에 천막을 쳤다. 쓰나미 경보는 울렸는데 진솔한 고백이나 과감한 혁신조차 없이 민주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중앙일보. 김성탁 논설위원
출처 : 중앙일보. 민주당에 드리운 '이정근 노트' 먹구름
아직 확실하게 노트의 내용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추측성 얘기일 뿐이지만 정말 시사저널의 보도대로 이런 노트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 같습니다.
“”판도라의 상자“는 '희망은 남아 있다'는 뜻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근래에는 '열면 안되는 게 나왔지만 열었을 경우 지옥이 열리거나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는 상황'일 경우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식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혹은 아무리 구미가 당겨도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한 번 저지르면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판도라의 상자’라고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정근이가 왜 노트를 만들었는지는 제가 알 수가 없지만 정말 이게 검찰의 손에 들어갔다면 더민당에게는 지옥이 열리는 충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