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오늘 여기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이 자녀들은 모두 다 본향의 나라를 찾아가야 되겠사옵니다.
본향의 나라를 찾아가는 이 길이 이렇게 어려운 길일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사옵니까? 아버님! 한 많은 탄식의 세계 위에서 이 원한의 터전을 밟고,
이것을 박차고 새로운 경지를 향하여 유도탄같이 날아갈 수 있는 새로운 마음의 폭탄을 지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심정의 폭발력과 추진력을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사랑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런 사람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누가 이 길을 막고 반대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문제가 아닌 줄 알고 있사옵니다.
가야 할 발걸음이 바쁘고 바쁘기 때문에 쉴래야 쉴 수 없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가야 할 운명에 처해 있는 통일의 자녀들인 줄 알고 있사오니, 부디 이들의 앞길을 평탄케 해주시옵고,
가는 길 앞에 한 고비 한 고비의 싸움을 다짐하게 하시옵소서.
올라갔다가 부디 떨어지지 않는 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숱한 역사과정에서 슬픔의 가슴을 억눌러 가면서 참아 나온 이들을 기억하시옵고,
이들의 얼굴에 수심과 낙망과 패자의 빛이 어리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그러한 과거를 지녔지만 소망에 넘치고 희열에 넘치어서 내일의 희망 가운데 벅찬 가슴을 안고 나아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이상세계에서 탈선되지 않는 입장에서 보고할 수 있는 심정을 가지고 하루의 생활의 승리자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일년의 생활의 승리자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 생애노정의 승리자가 되게 하시어서 아버님께서 저희들에게 허락하시려는 행복의 터전인 본향의 나라를 창건할 수 있는 건국의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평화의 왕국을 창건하여 아버님을 모셔 놓고 천년 만년 살고지고 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그날 위에 평화가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자녀들의 행복의 노정 위에 아버지의 가호가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온갖 충성과 희생을 각오하고 나가는 데 있어서 아버님의 동정의 심정이 언제나 이들의 생활 가운데 넘쳐 흐르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68. 3.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