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동 상록아파트 리모델링 반대 모임 결성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이후 찬반 대립
과도한 건축분담금과 주민이주 부담
지난 14일 저녁, 좌동 상록아파트에서 상록아파트 리모델링에 반대하는 주민 150여 명이 모여 아파트 리모델링에 대한 반대의견이 논의되었다. 전 해사모(해운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서세욱 씨의 사회로 열린 이날 모임은 128명의 주민이 모인 지난주 목요일에 이어 두 번째 모임이다.
주민들은 과도한 건축분담금과 이주비용, 그리고 물가급등으로 인한 공사비 급증으로 인해 리모델링이 될 경우 세대분담금이 3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리모델링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대 주민들은 현재 국토부가 추진하고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좌동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가능 기간이 단축돼 리모델링을 시행할 경우 실익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시공사에서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평당 3, 4천만원 하는 별동(104세대)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럴만한 공간이 없으며, 별동 아파트가 제대로 분양되지 않으면 결국 조합원들이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좌동 상록아파트는 작년 9월 1일 입주민 2/3세대 이상의 동의를 얻어 리모델링 조합이 결성되었다. 이어서 지난 2월 25일 열린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포스코건설이 시공자로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리모델링 총회가 열린 이후 보름도 안돼 반대 주민들의 모임이 결성되었다. 리모델링에 대한 찬반이 맞서고 있어 어느 것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리모델링 과정에서 주민들끼리 불신과 반목이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