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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디자인 프로세스
어떤 제품이라도 아주 오랜 시간 걸쳐 초보적인 형태와 기능에서 조금씩 더 아름다워지고, 사용하기 편리해지거나 여러가지 기능이 복합되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런 제품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디자이너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제품을 디자인하기 전에 제품이 생기게된 배경이나 인간의 행태에 따라 발전된 내용을 알아야 다음 세대의 제품을 개선 시킬 수 있다. 또한 디자인 작업은 그러한 진화 과정의 한 단계이며 어느 정도 동일한 흐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정보 수집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일을 부탁한 클라이언트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일반 정보들을 교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클라이언트는 다년간 많은 경험과 기술 축적, 관련 자료 수집 및 분석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거나, 적어도 그 관리자는 많은 예상 문제나 해결안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디자이너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자료나 샘플, 클라이언트의 희망, 경험등을 알아볼 수 있는 질문서를 준비하고 그 질문서에는 제품의 스펙, 가격, 판매 시장, 예상 소비자 가격 등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것과, 생산 설비, 기술력, 부품 조달, 생산성, 양산, 판매, 포장, 광고, 폐기방법 등등 마케팅 및 회수에 관한 질문까지를 포함해야 한다.
리서치및 디자인 방향 설정
클라이언트가 제공한 자료 이외에 디자이너는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분석, 정리하여 클라이언트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클라이언트의 자료들이나 참고 서적, 기타 소비자에 의해서 얻은 자료들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가공하지 않고 디자인에 적용할 경우 매우 위험하다. 모든 정보들을 가공, 정리하여 향후 제품의 성공적인 포지션과 이미지 전략, 마케팅을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이것을 통하여 디자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디자인 컨셉은 결코 디자이너 독자적으로, 또는 직관적으로 정해서는 안되며 필요하면 클라이언트와 영업이나 생산 실무자의 조언을 토대로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정해야한다. 디자인 컨셉이 추상적이거나 현실과 멀어지면, 실제 생산능력, 투자 자금력 부족, 영업능력이 따라주지 못할 경우 한낮 이야기 꺼리로 끝나버리기 쉽다.
아이디어 전개
디자인 컨셉이 어느정도 확정이 되면, 이젠 디자이너의 다양하면서도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하지만 제품 디자이너들은 이 과정에서도 현실 감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클라이언트보다도 더 실제적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디자이너들은 너무 비현실적이거나 시장성이 불확실하고, 생산 불가능한 아이디어를 아무런 꺼리낌 없이 제시해 왔으며, 그때마다 기구 설계나, 생산능력이 부족한 클라이언트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제품 디자이너는 일러스터나, 발명가가 아니다. 디자이너의 손에서 아이디어가 확정이 되면 그 즉시 기구설계가 이루어지고 생산에 들어가, 빠르면 한달이나 6개월 내에 소비자들이 사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새로운 기계를 설치하거나 갑자기 자금을 조달할 수 없으므로 기존의 조건 내에서도 좀더 나은 제품을 원하는 희망을 충족시켜야 한다.
디자인 발전
이 단계는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클라이언트와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쳐 몇가지 디자인 안이 정해지면 실 제품에 가까운 그림이나 모형 테스트 과정이 필요하게 되고, 생산 기술자나 기구 개발자들이 참여 사소한 부분까지도 검토한다. 제품의 두께나, 조립 방법, 생산 단가, 양산성, 포장 방법, 재고 관리등등 이 과정이 수정 보완의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사용자의 가상 테스트를 거치거나, 컴퓨터를 이용하여 작동 환경등을 확인해야 하고 디자이너는 컬러나, 인쇄사양, 표면 처리 방법등에 관해서도 준비하게 된다.
디자인 모형 제작
디자인 발전 단계에서 한개의 최종 디자인 안을 확정하게 되면 다음은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이나 관련 부서의 수정사항을 보완하여 디자인 모형을 제작할 준비를 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디자인 목업 도면을 제작하고, 컬러, 표면 처리등을 확정하여 모형에 반영한다.
디자인 모형은 가장 최종 제품에 가깝게 제작하여야 하고, 후 가공이나 인쇄사양은 가능하면 양산 과정과 동일하게 진행해 봐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최종제품과 디자인 모형이 많은 차이가 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구 설계및 금형 개발
디자인 모형까지 진행이 되면 순수한 디자인 과정은 완료가 되지만 기구설계과정과 금형 개발, 시사출까지 필히 디자이너의 감리가 진행되어야 한다. 실제 많은 제품들은 기구 설계과정에서 설계자의 오판이나, 고의적인 변경 작업으로 처음 디자이너의 의도와 다르게 정리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것은 생산성 향상이나, 생산원가 절감이라는 이유에서 저질러지는 디자인 변경이다. 가능하면 디자이너가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시 사출이 시작되는 동안에는 부식 패턴이나, 재질의 컬러, 후 가공등에 필요한 지원을 하여야 하며, 디자이너는 다양한 자료를 준비하거나 지식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제품디자인은 창조라기보다는 수정 보완이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경험을 기초로 아이디어를 내거나, 어떤 현상이나 자료를 근거로 디자인을 진행하게 되므로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디자이너에 대한 인식은 아주 특이한 아이디어를 내는 창조자로 여겨왔었고, 실제로 몇몇 중소기업 관리자들은 디자인을 하면 만들기 어렵다든지, 돈이 많이 든다 든지, 시장성이 없다든지 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디자이너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발명가나 철학자라야 옳을 것이다. 오늘날의 진정한 디자이너라면 최신 제품이나 음악, 예술에 민감해야하고, 실제 소비자와 같이 느끼고, 실생활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현상들을 분석, 정리하여 미래를 제시하여야 한다.
[자료출처] : 디자이너잡(http://www.designerjo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