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시간
『그래서 너는 죄인이야』
욥기 8:11-12
11 왕골이 진펄 아닌 데서 크게 자라겠으며 갈대가 물 없는데서 크게 자라겠느냐
12 이런 것은 새순이 돋아 아직 뜯을 때가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찍이 마르느니라
예수님 시대 병든 자들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때문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했습니다. 병든 자들을 하나님께 죄를 지은 죄인으로 정죄하였고 멀리하였습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17장에 나오는 10명의 문둥병자들도 마을에서 가족이나 동네 사람들과 함께 살지 못하고 갈릴리와 사마리아 사이에서 따로 살 수밖에 없었으며 군대 귀신 들린 청년도 공동묘지에서 홀로 외로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신학적이고 신앙적인 논쟁거리이긴 하지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몸이 아픈 것이 꼭 하나님께 범죄하였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아픈 이들은 모두 하나님께 죄를 지은 죄인일까요?
공생애를 시작한 예수님께서는 치유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병든 자, 귀신들린 자들을 찾아다니시면서 그들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병을 고치시기 전 주님께서 먼저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네 죄가 사해졌다.”라는 선언입니다. 훗날 바리새인들에게 “네가 무엇인데 죄를 사하느냐? 너에게 죄를 사해줄 권한이 있느냐?”라고 공격을 당하시지만, 주님께서 병을 고쳐주시기 전 이들의 죄를 사해주신 이유는 그동안 병 외에 죄인으로 규정되고 정죄 받은 그들의 심령을 먼저 치유해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네가 아픈 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죄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 아니야.”
아픈 딸을 데리고 온 아버지나 어머니에게도 주님께서는
“네 죄악 때문에 네 딸이 아픈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니 믿으면 주의 영광을 보리라.” 이렇게 말씀하신 줄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욥기 8장 11절을 보면
‘11 왕골이 진펄 아닌 데서 크게 자라겠으며 갈대가 물 없는 데서 크게 자라겠느냐?’라고 하였습니다. 즉 죄가 없는 곳에 하나님의 징계가 있겠냐는 것입니다. 세상 이치가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듯이 욥이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있으니 하나님에게 심판을 받고 있다는 이 말이 욥에게는 어떻게 들릴까요?
모든 것을 잃고 지금 깨진 옹기 조각으로 몸을 긁고 있는 친구에게 와서 친구를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
“네가 지은 죄악 때문에 지금 너는 벌을 받는 거야!” 이 말이 지금 아픔을 당하고 있는 이에게는 어떻게 들릴까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 우리 가운데 욥과 같은 시련을 겪는 자가 있다면 우리는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그를 위해서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때로는 어설픈 권면보다 따뜻한 미소가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는 줄 믿습니다.
삶의 적용:내가 힘들 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마무리기도
함께 손잡고 기도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 말없이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