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그쟈/금천 장 우익
아무리 발버둥 치고
욕하고 원망을 해도
묵묵히 나와 동행하자는 세월
이제는 이별할까봐 두렵다
고통 속에 헤매던 아픔도
애절한 이별의 슬픔도 있었지만
결코 무정하지만은 않았다
사랑도 하고 자식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던 내 생애
지켜봐 주었으니
어찌 고맙다 하지 않으랴
또 어느 날 인간 세상 행 차표 한 장
끊어 오거든
그때도 동행해 주게나
다음 생은 더욱 알차게
굳세게 살아갈 지혜와 용기를 갖고
동행을 할 것을 약속하겠네
헤어질 날이 언제일지 묻지 않겠네
포근한 잠자리에 들어
꿈꾸듯하게 놓아주게나
그날에는 다정하게 자장가처럼
안녕이라 속삭여주시게
세월! 자네 고맙네
80 넘어까지 가자거든 아픔 없는
건강도 좀 챙겨주시게나
업혀서 가는 건 싫으이
세월아 그쟈
부탁 좀 함세
카페 게시글
장우익시인
세월아 그쟈
장우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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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6 20:0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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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생님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