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Gemini
8-5: 초선의 눈웃음, 애간장 타는 여포
다음 날, 왕윤은 집에 고이 간직해 두었던 명주(明珠) 몇 알을 꺼내어 소문난 명장에게 보낸다. 명주를 박아 넣은 멋진 금관을 만들고, 몰래 사람을 보내어 여포에게 전해 준다. 여포가 너무나 기쁜 나머지 친히 왕윤의 집으로 찾아와 고마움을 표하겠다는 뜻을 그 사람 편에 전한다. 왕윤이 미리 산해진미로 술상을 준비해 놓고, 여포가 오기를 기다려 대문 앞까지 마중 나가서 그를 맞이하여 후당으로 모시고 가서 상석에 앉힌다.
여포: “저는 동탁 승상의 일개 장수에 불과한데, 조정 대신인 사도 대감께서 저를 어찌 이토록 후대하시는지요?”
왕윤: “요즘 천하에 진정한 영웅이라고는 오직 장군뿐인 것 같소. 제가 장군의 직위를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장군의 재주를 우러러보는 것이외다.”
여포,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왕윤은 은근히 술을 권하며, 말끝마다 동태사(董太師)와 여포를 끊임없이 치켜세운다. 여포는 껄껄 웃으며 맘껏 마신다. 그때 왕윤은 옆에 있던 사람들을 내보내고, 어린 시녀 몇만 남게 하고는 술을 따라 올린다. 술이 거나해지자
[기사출처: 조선일보 2026년 07월 29일, 전광진의 드라마 삼국지 53화(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영일∙고앵자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