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대표팀이 중국 심천에서 있었던 예선 1라운드 중국 원정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네요.
이미 뉴질랜드와는 승패를 한번씩 나눠 가졌고, 중국 원정까지 승리하면서, 예선 1라운드 4승 2패,
중동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는 2라운드를 한결 마음 편히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있었던 1차전에서 30점을 퍼부은 딩안유향 등 몇몇 주요 선수가 빠진 1.5군 수준의 중국 대표팀이었지만,
경기 전체를 봤을 때 큰 위기 없이 신승을 거두면서 라틀리프가 함께하는 대표팀의 경쟁력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한국도 오세근을 포함한 빅맨진 부상 공백이 있었기에 걱정도 있었지만, 라틀리프의 위력은 역시 대단하네요.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좋은 뉴질랜드를 상대로는 약간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동아시아권 팀들과 경기를 하니, 라틀리프는 말 그대로 사기캐릭터였습니다.
아직까진 100% 전력화 되진 못한 것 같은데, 앞으로 존스컵 등 아시안 게임 전까지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으니,
점점 더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라틀리프의 귀화 카드는 성공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뭐 그럴 일은 없지만 혹시 저에게 대표팀 12명 로스터를 짜라고 한다면, 라틀리프를 제외 했을때,
가장 먼저 이름을 쓰고 싶은 선수는 이승현입니다.
골밑에서 버티는 수비는 물론이고 커버 범위도 넓고, 공격에선 슛과 미스매치 공략 등 활용도가 엄청 높은 선수입니다.
여기에 뛰어난 허슬은 본봉 못지 않은 대단한 보너스고요.
그리고 그 다음은 이정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현이라고 하면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정현도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한 자원 중 하나라는 생각이드네요.
하프코트 게임에서 득점과 어시를 모두 할 수 있는 자원이면서, 슛 기복이 아쉽긴 해도,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수비에선 상대 190cm 중반의 포워드까지 커버 가능하죠.
이런 부분은 허웅을 기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현재 대표팀에서 허웅의 롤은 단신 포워드로 3&D 롤에 가깝습니다.
공격에선 슛으로 팀의 득점을 지원하고, 수비에선 발 빠르게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앞선 디펜스를 돕죠.
상대적으로 단신이기에 상대 포워드 수비는 어려움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이정현과 최준용 등이 메우고 있다고 봅니다.
허웅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자면, 대표팀에서 롤이 3&D로 한정되니,
자신의 단점인 볼핸들링이나 경기 운영을 보조하는 역할 등에서 벗어날 수 있고,
오히려 득점에 집중하며 대표팀의 좋은 무기로 발전해가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이제 허웅에 대한 대표팀 논란은 끝이라고 봅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증명한 것 같네요.
반대로 허훈은 아직까지도 물음표가 남아 있습니다.
번뜩이는 재치와 단신임에도 단단하게 수비하는 느낌은 있지만, 국제 무대에선 확실히 피지컬에서 밀리는 부분이 있네요.
공격도 장신 수비수가 붙었을 때 답답함이 좀 느껴져서, 앞으로 돌아올 김선형, 두경민과 로스터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김선형, 두경민 등의 이탈로 대표팀에 재합류한 이대성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뛰어난 피지컬과 압박 수비력, 그리고 개인 능력도 좋아서, 스타팅 라인업에 올라올 정도로 선수 기량이 올라왔네요.
특유의 전반 파이어, 후반 잠잠, 가끔씩 무리한 플레이가 아쉽지만, 로스터 한자리를 내어주기에 전혀 아쉽지 않은 선수입니다.
박찬희는 공격은 아쉽지만, 장신치고 좋은 볼핸들링과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인 수비력이 있기에 대표팀과 지속적으로 동행할 것 같네요.
최준용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일본 평가전부터 많은 시간 뛰지 않았지만, 이미 다양한 활용도로 국제 무대 활약을 증명한 상태이죠.
이렇게보면 볼핸들러와 윙맨에 박찬희, 이대성, 이정현, 최준용, 허웅은 고정이라고 보고, 한자리 정도 남는데,
몸상태만 좋다면 역시 그 자리는 김선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빅맨 쪽으로 넘어오면, 먼저 이야기를 꺼낸 라틀리프와 이승현은 고정이고,
몇번의 평가전에서 기량을 확실히 증명하지 못한 최부경, 김준일, 강상재, 최진수 등은 기존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로스터에서 탈락할 것 같습니다.
최부경은 홍콩, 뉴질랜드 전을 통해 국제용으로는 아쉽다는게 들어났고,
김준일, 강상재는 일본 평가전에서 공격은 좋은 모습이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는 아쉬웠죠.
최진수는 역할도 애매하고 평가전에서 크게 중용 받지 못하면서 허재호와는 별로 인연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중국전에 기용 됐던 정효근은 파이터 기질이 있고 내외곽 공격이 가능해 장신 포워드 자원으로 기회가 남아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양희종의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고 봤을때, BQ는 상대적으로 부족해도, 정효근도 충분히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죠.
특별한 사항이 없다면 앞으로 돌아올 오세근, 김종규 정도는 확실히 자리가 있다고 보고,
이종현은 회복 상태를 체크하며 다른 선수들과 로스터 경쟁을 좀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일단 빅맨은 라틀리프, 이승현, 오세근, 김종규, 그리고 여기에 이종현, 정효근 중 한명이 포함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하면 볼핸들러, 윙맨, 빅맨해서 총 11명 정도가 되고 자리는 이제 한자리가 남았네요.
남은 한자리는 슈터의 몫이라고 봅니다.
이미 대표팀에서 크게 활약한 전준범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고, 키는 작지만 폭발력 있는 두경민도 다시 고려대상이 되겠죠.
허일영도 폼이 좋다면 기회가 있을거라 보고, 슈터는 아니지만 윙 수비에 강점이 있는 안영준, 송교창도 언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줄줄이 길게 이야기는 썼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건 선수들의 건강이죠.
장기 부상 끊은 이종현은 물론이고, 기존 대표팀의 기둥이었던 오세근, 김종규, 김선형의 회복도 대표팀 전력에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속적으로 여러 선수들을 체크하면서 최고의 대표팀 전력으로 8월 아시안 게임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당장 아시안게임만 생각한다면 김선형, 오세근, 김종규는 없는 전력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정확한 명단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아마 아시안게임 역사상 가장 많은 상무 선수들이 차출될 거 같네요. 이승현, 김준일, 허웅, 두경민, 전준범 다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 승선할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김선형 오세근은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김종규는 수술 내용을 들어보니 재활이 한참 길것으로 보입니다.
오세근, 김종규 모두 한창 재활 중이라 합류가 쉽진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김선형은 그래도 가능성이 좀 있어 보입니다. 좋은 빅맨이 꽤 있는데도 오세근, 김종규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지네요.
중국도 1.5군이엇지만
한국도 1.5군이라 생각합니다
오세근 김선형 김종규 전준범등 주전급 선수들이 빠졌는데도 괜장히 잘해주고 리바운드 허슬 모두 훌륭햇던 경기라고 평하고 싶네요
그리고 라틀리프
비교적 센터치곤 단신이지만 파워와 탄력은 동양인들이 아무리커도 못비비는거 같아 믿음직 스럽습니다 ㅎㅎㅎㅎㅎ
동아시아쪽에선 위력이 엄청나네요. 대표팀에도 점점 녹아드는 모습이라 기대가 점점 커집니다.ㅎ
전성현의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데 폭발력에 수비에서만 조금만 더 성장하면 전준범이랑 선발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성은 슛이랑 팀디펜스만 보완이 되면 김선형과의 호흡이 더 기대되네요.
앞으로 송교창 문성곤 한희원 등 3번 자리에서 문태종과 양희종을 대체할 자원만 나온다면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아요
전성현은 애초에 예비 명단에도 없고 이제 상무도 가서 한동안 대표팀 기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3번이 참 아쉬운데, 말씀하신 선수에 안영준, 양홍석도 있으니, 젊은 선수들이 빨리 올라오길 기다려야겠네요.ㅎ
잘 읽었습니다.허웅에 대해서는 더이상 논란이 없었으면 합니다.충분히 잘했습니다.
어제 스탭백 3점 쏴서 앤드원 얻는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쏘더라구요!!
허웅은 항상 논란이 되지만 뽑아놓고 경기하는 걸 보면 항상 제 몫은 해주는 선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할때는 제일 많이 까이긴 하지만..허웅선수도 스타부모를 둔 업보라 생각하고 계속해서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될 듯합니다.
허웅은 단신 포워드이다보니 다른 장신 포워드로 대체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제 롤도 확실힌 것 같고, 활약도 꾸준하니, 로스터에서 떨어질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대성 수비가 아시아 탑티어에도 먹히나 보고싶었는데 아쉽네요.
궈아이룬과의 대결이 성사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김선형 이정현 최준용 오세근 라틀 이 베스트겠죠?
개인적인 생각은 신장이 아쉽지만 김선형,이정현,전준범,오세근,라틀리프 베스트에 최준용은 변칙적인 카드로 활용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허웅과 이승현이 10cm 컸다면 아시아 먹을 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ㅠ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이승현은 정말 키가 아쉽습니다. 오세근도 아쉬운데 이승현은 더 작으니요.
@76다마 빅맨임에도 상대적으로 단신이기에 외곽슛등 여러스킬을 향상 시킬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농구를 너무 잘해요. 어떻게 매년 발전하는지.. 피지컬툴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을겁니다. 김종규나 이종현을 보더라도요. 오세근 이승현.. 단신 빅맨이지만 가장 믿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