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사랑하는 민석이에게...
민석아!
오늘은 8월 1일 일요일!
민석이가 지난 7월 11일 필리핀으로 6주 연수를 계획으로 갔으니까
정확히 21일째 Gagayan de or city의 Nanuri international school에 다니고 있다.
그리고 세 번째 맞이하는 일요일이고, 달이 바뀌어서 8월이 되었네.
시간 참 빠르다. 세월 참 잘 간다...
민석이에게 느끼는 시간의 속도감은 어떠니?
흔히들 사람들의 나이와 시간(세월)은 같이 간다고 해.
예를 들면 지금 아빠의 시간은 시속 42km(1시간에 42km을 간다는 이야기)이고,
엄마의 시간은 시속 38km, 민석이는 시속 10km, 민재는 시속 9km인거지.
그러면 우리 집에서 할아버지가 시속 74km로 제일 빨리 달리고 계시네.
자동차도 사람도 빨리 달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리고 있지는 않을까?
마음의 여유나 생각할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상대적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는 더 시간을 짧게 느끼고
사고(?)날 가능성 더 높다고 하지.
또, 흔히들 나이에 따라 달리 느끼는 '시간의 상대성'을 이야기 하곤 하지.
예를 들면 아빠의 올 한해는 아빠의 인생의 1/42에 해당하는 시간이고,
엄마는 1/38, 민석이는 1/10, 민재는 1/9에 해당하지.
그러면 할아버지는 1/74에 해당하니까 올 한해를 얼마나 짧게 느끼시겠어?
또, 어떤 사람들은 <경험> <새로운 것> <놀람> <낯설음>과 <동일한 것의 반복>
의 차이로 시간의 속도를 설명하기도 해.
새롭고 낯설고 놀라운 경험하는 때는 시간이 느리게 가고,
그렇지 않고 동일한 경험이 반복되면 가속도가 붙어서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느낀다고 해.
그래서 10살 이전까지는 시간이 무지 느리게 간다고 그러네...
10살이 지나면 20때까지는 가속도가 붙어서 훨씬 빠르게 지나간다는구나!
옛날에는 사람은 걷고 달리며 사냥을 하고 이동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이후, 말을 타기도 하고, 마차와 자동차, 기차와 배, 그리고 비행기와 우주선으로까지
속도에 대해 무한한 욕심을 내고 있어.
예전에는 한 달이 걸려서 배로 미국을 건너갔는데,
지금은 배행기를 타고 10시간 만에 태평양을 건널 수가 있지.
그것만 그러나 뭐?
인터넷으로 공간의 제약없이 동일한 시간대를 보내고 있잖아?
바로 인터넷 스카이프(skype)를 이용하여 화상통화을 하잖아.
4년 전 고모네 식구가 캐나다 벤쿠버에 가있을 때.
(그러니까 민석이가 6살, 민재가 5살일 때.)
처음으로 고모네 식구와 스카이프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빠르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데, 시간도 세월도 이래저래 빨리 가고
세상도 참 빨리도 바뀌는구나!
지금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25분!
엄마가 아빠가 한 시간이 넘게 편지쓴다고 뭐라고 한다...
요즘 사실이 컴퓨터 앞 모니터에 앉아서 워드 작업을 할 때
눈이 부시고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껴서...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저녁에 화상 통화하자!
이따 봐!
2010년 08월 01일 시간의 빠름을 실감하며 아빠가
*참고(인간과 속도에 대하여)
인간의 나이 세월 ~80km/hr(비유적으로 나이와 같이 간다고 하면...)
인간이 걸을 때 4km/hr
인간이 가장 빨리 뛸 때 24km/hr
자전거 40-60km/hr
자동차 100km/hr
KTX 300km/hr,
비행기 900km/hr
우주선 최고시속 74,000km/hr
(hr는 hour시간의 약자. 시간당 가는 거리를 km/hr로 표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