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원 사단 문제아 이정인 “후배들 길 열어 주고 파”
“나는 문제아였다. 보딜빌딩계의 발로텔리랄까...”
강경원을 빼놓고 대한민국 보디빌딩 역사를 얘기할 수 있을까? ‘전국체전 15회 우승’, 대한민국 최초 IFBB 유로파게임 우승, 아놀드 클래식 오버롤 우승, IFBB PRO 획득이란 역사는 그의 영광의 이정표다.
리빙레전드의 전설은 이제 새로운 세대에도 유효한 현재진행형이다. 강경원의 유튜브 구독자 숫자는 어느덧 10만 명을 넘었다. 강경원은 다시 또 다른 아이콘이 됐다. 보디빌딩계를 넘어 일반 대중들까지 그가 나온 영상에 뜨거운 환호를 보낸다. 전설은 여전하다.
그리고 이정인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13년간 파트너이자 후배로 강경원과 전설의 순간을 함께 했다. 단순히 ‘스승과 제자’란 표현으로도 그 둘의 인연을 설명하긴 어렵다. 13년의 관계는 어느덧 존경과, 친애와 우정을 넘어 함께 해야 하는 가족이 됐다.
한때 Mr.인천에 올라 불과 20대에 전국체전 무대를 누볐던 이정인은 ‘내가 빛날 시기는 이미 놓쳤다’고 덤덤히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를 믿고 따르는 동생들이 자신의 길을 통해 빛이 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우상’인 강경원의 길을 함께 따르며, 자연스럽게 또 누군가의 길잡이가 됐다. 그는 이제 최연소 IFBB PRO 김정현의 든든한 스승이다.
인터뷰 내내 ‘굴곡 많은 삶을 살아왔다’며 천연덕스럽게 웃는 얼굴. 여기까지만 보면 그는 마냥 낙천적인 사람이다. 그러나 이정인은 낙천적인 성격만큼이나 ‘불’같은 성격도 있다고 했다. 싸웠고, 사고도 쳤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늘 강경원이었다.
“‘내 존재가 괜히 강경원 형님께 피해를 주지 않을까’라고 고민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인간 이정인’으로 따뜻하게 대해주기 때문에 감사하다.”
*마리오 발로텔리 – 이탈리아 리그, 대표팀 최연소 골을 모두 갈아 치운 천재 공격수, 하지만 세기의 재능이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각종 기행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축구계 대표 악동이자 악마의 재능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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