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노인의 한숨소리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같다 하고, 화살 같다 하건만,
할 일 없고 쇠하니 세월가지 않는다 한탄하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 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 하리요
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 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 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다 기억에서 지워 버렸으니
그저 천진난만 하게도 하루 3끼 주는 밥과 간식만이
유일한 낙(樂) 이더이다.
자식 십여 남매 있음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거할 곳 없는데..
아들 딸 자식들 유명인사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갈 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흘러 왔는데..
허리띠 졸라매고
최고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고
자식 뒷바라지했던들 무엇 하리요
작디작은 이 한 몸
자식 아닌 다른 사람 손 빌려야 하는 것을..
인생 종착역인 이곳 까지가 멀고도 험 하였는데-
종착역에 들어오니 벗은 많으나 마음 나눌 곳 없어
한없이 외롭더이다.
앞을 못 보는 사람, 듣지 못하는 사람 속에
맑은 정신은 더 외롭더이다.
치매로 정신을 망각함은 차라리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르지요.
몸 쇠하고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괴로움만 더한 것을...
가는 마당에, 야속함도,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정신에서 모두 내려놓으니 차라리 마음이 홀가분 할뿐
모진 비바람 다 지나간, 조용히 흐르는 저 호수 같은
잔잔한 마음으로 돌아갈 뿐인 것을....
- [출처] 어느 양로원에 놓여있는 가슴 아픈 글 -
첫댓글 아들 다섯에 딸하나 저희친정 어머니 지금
양평요양원에 계시네요.
며느리 다섯이어머니를 이리저리 돌리더니 결국 요양원으로 가셨네요.
다섯 며느리가 어머니 비난하는데 넘, 가슴아파 한마디했더니
그 뒤로 올케다섯이 완전 외면하고 있네요.
참으로 악한 세상입니다.
가는 마당에, 야속함도,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정신에서 모두 내려놓으니 차라리 마음이 홀가분 할뿐
모진 비바람 다 지나간, 조용히 흐르는 저 호수 같은
잔잔한 마음으로 돌아갈 뿐인 것을....
어느댁이나 다아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오죽하면 이런 글을 남겼겠읍니까 ?
이렇게 될 바에야 일찍 죽는것이 좋은데 이젠 죽는것도 마음대로 되질 않으니....
요즘 기도제목은 건강하게 살다가 몇일만 앓다가 죽는 것입니다.
9988 234 라는 구호가 유행합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만 누었다 죽었으면... 아멘!!!
그러니 죽는 날까지 건강을 유지해야겠습니다.
건강이 제일이지요. 새해에도 건강하시어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