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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소개를 해야겠군요.
저는 2년 6개월 동안 국내 모 제약회사 수원지점 약국영업부에서 근무하다가 얼마전에 퇴직한 사람입니다.
현재는 영업분야로 다른 회사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취뽀에 올라온 글들 보니까 과거에 제가 제약영업에 궁금했던 사항들처럼 지금 영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궁금하신 사항이 많은 것 같아서 제가 아는대로 알려드릴까 하네요.
1. 약국 영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차는 필수 입니다. 뭐 서울 지역은 차가 필요없어도 된다
하지만. 차가 필요한 이유는 자기가 영업을 하는데 있어서 빠른 신속함을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영업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약사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고 할수 있을까요.ㅋㅋ 저는 약국영업을 하면서 대한약사회 소속이지요.
뭐 무슨 학회나 세미나를 주말에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때 어쩔수 없이 싫어도 제가 담당하고 있는 약사
들을 차로 모셔다 드린 적이 있습니다. 모셔다 드리고 나면 바로 신제품을 홍보한다고 오면 오호 그때 그 제약회사
영업사원이구나 ~ 하면서 바로 약을 써줍니다. 특히나 연말이나 연시에 약사들 모임에 참석을 못한다 하더라도
대리 운전 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가끔씩 약사들이 새벽에 연락 옵니다~ㅋㅋ 굳이 이렇게 안해도 되지만
하면 영업하기가 편하다는 점이지요.
2. 약국 영업에서 제일로 어려운게 수금입니다. 돈 받으러 다니기가 참 어렵죠. 요즈음 제약회사들은 수금 안하는
회사도 많다고 하지만..아직은 약국영업 쪽은 수금을 하러 다녀야 할겁니다~ 젋은 여자 약사분들은 잘 지켜주죠.
하지만 나이가 지긋하신 40-50대 약사들은 너무 안 지킵니다. 돈이 없다. 다음주에 주마. 다음달에 주마. 각종 핑
계를 대면서 수금을 미루죠. 그러면 그때는 정말 머리가 팍팍 돕니다.ㅋㅋ 회사 지점에서는 압박 들어오고..ㅋㅋ
3. 신입사원분들은 인수인계를 잘 하시길 바랍니다. 사람들 심리가 그래요. 내가 이 제약회사에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 그만두니까 엄청난 해를 주고 가자는 심보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인수 인계를 정말 대충대충 해줄때가
많습니다. 특히 지점장이나 소장이 신경을 잘 안쓰면 아주 그때는 미치지요. 인수 인계를 받을때 잘 받으셔야지 나중에
자기가 영업하는데 있어서 해가 없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구요.
4. 약국에서 자신의 제품을 홍보할때 우선 해야 할것은 지식이 많아야 합니다. 의학적인 지식과 일반 상식들이
있어야지요. 우물안 개구리 라서 약사들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모릅니다.ㅋㅋ 그래서 영업사원들하고 노가리 깔때
많은 정보를 듣죠~ 처음부터 화끈하게 말 많이 하시고 자기가 아는 이야기는 다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외로
약사들이 문전 박대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럴때는 그냥 무시하고 무작정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문전박대를
4-5번 이상 당해도 또 들어가야 합니다. 약사가 지칠때까지.ㅋㅋ 그러면 약사들이 생각하죠 이놈 참 끈질기네..하면서
제품을 홍보할수 있는 시간을 줄겁니다. 왜냐면 그 시간을 안 주면 계속 들어오니까.ㅋㅋ
5. 대형 약국에는 약국장 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을 자신의 사람으로 섭외해야 합니다. 조그만한 약국 10개
뜷는 것보다 대형 약국 한곳 뜷는게 더 효과적이니까요.ㅋㅋ 약국장 이라 친해질려면 우선은 어쩔수 없이 로비를 해야
합니다. 맛있는 밥 한끼 또는 현찰 박치기를 하면 좋죠.ㅋㅋ 저또한 평촌에 모 대학병원 근처에 있는 대형 약국을 뜷는
데 있어서 약국장과 친해지기 위해서 꽤 로비를 많이 했습니다. 로비를 좀 하고 많이 친해지게 되니까 약을 월 300만원
어치를 구매를 하시더군요~ 한 약국에 300만원 이상 구매를 하면 정말 편하죠~ 영업하는데 있어서.
6. 약사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선은 몇월 몇일 몇시에 방문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꼭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시간에 맞추어서 약국에 방문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신제품 홍보 하러 몇일에 방문해도 괜찮습니까 ?
라고 전화를 드리고 나서 방문하는게 좋습니다. 무작정 신제품 홍보한다고 방문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이유는 신제품
홍보 전화를 드리고 난 다음에 약사들이 제품을 비교하고 나서 신제품을 사용할려는 마음을 먹으면 그 신제품과 비슷한
효능의 타사제품을 더 이상 주문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시간을 벌여놓아야 한다는거지요.
7. 신규 약국 거래처를 뜷는 방법 중의 최고는 부동산 공인중개소를 수시로 방문하는 겁니다. 이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죠. 어차피 약국 영업 하시다 보면 내근보다 외근이 많습니다. 오늘 하루 약국 다 방문하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공인
중개소에 방문해서 근처에 병원이 들어서는가 어떤 병원이 들어서는가 언제 들어서는가를 물어봐야 합니다. 이것은
모든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쓰는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신규 병원이 들어서면 약국도 들어서는 법. 빨리 그 약국의
입주인을 만나서 거래 협상한다면 쉽게 신규거래처를 하나 따 놓을수가 있죠.
뭐 대충 이야기 해봤습니다.ㅋㅋ 제가 제약회사 영업직을 그만둔 이유는 개인사정상 그만둔거니 일이 힘들어서
그만둔것은 결코 아니구요. 처음에 제약회사 영업직으로 입사지원하신 만큼 소신껏 일을 해보고 나서 그만둘지 말지를
선택하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그럼 열심히들 일하시길 바랍니다 ^^
첫댓글 좋은 정보네여!!!~~~
여태까지 제가 봐온 글중에 가장 멋있고 간단명료한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이네요.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액기스만 모아놓은듯한... ^^
정말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이네요.. 수금이 힘들다는 말도 있고 스킬도 알려주고.. 그저 약국영업은 더럽다, 갈때가 못된다 이런식의 글은 악플러밖에 안보이거든요ㅡ
정말 이런글들이 취업준비하는 분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듯하네용 무조건 안좋다 힘들다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점이 있다 이러니 얼마나 좋습니까.. 캬. 너무 멋진글이다..^^
완전 멋쟁이~~~~~~~~!!!!!!!!!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네요 ^^
여기는 뭐라 카더라 카더라하는 쓸데 없는 소리보다, 당신같은 진실한 말이 필요한 곳입니다. 감사해요~
그렇지만, 약국 담당 되면 바로 퇴사 하세요. 메이저 약국 합격할수 있음 좀 더 시간을 투자해서 병원 갈수 있습니다. 오티시는 경력 안쳐 줍니다.
오티시는 시스템 자체가 모순입니다. 이티시는 처방약, 동일성분의 제품명 다른, 자사 제품을 랜딩시키는, 자기의 영업스킬을 발휘할수 있지만, 약국은 이미 수요자가 정해져 크게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파는 사람에게 영업을 하는 시스템이죠. 병원의 의사는 자기가 처방을 내리는 권한이 있으니 즉, 소비자에게 영업하는 시스템인데 반해서. 파스 알약(소화진통) 물약 연고류는 계절을 탑니다만, 수요가 크게 바뀌진 않습니다. 대형약국요? 대형약국 들어서면 그 만큼의 수요가 어디서 창출됩니까? 다른근처 약국의 매출이 거기로 옴겨가는 것 뿐입니다. 즉, 제살깎아먹기고, 자기 동료와의 싸움,이죠.
대부분 약사는 10원 하나에도 벌벌떨며, 1% 라도 더 주는곳(백마진)으로 거래를 하지, 술한잔 밥한끼, 인맥에 거래 트지 않습니다. 뿌로 장사는 한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