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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운'이란 요소를 무시 할 수 없습니다.
대업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능력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없지요.
한국농구 신인 드래프트 역사를 살펴보면 유독 운이 따라주지 않는 팀이 있습니다.
바로 [전자랜드 앨리펀츠] 입니다.
전자랜드가 격은 무서울정도의 '신인 드래프트 잔혹사'를 다뤄 보겠습니다.
(경고: 눈물 주의)
① 오 하늘이시여! 2001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신세기빅스(현 전자랜드)에게 가장 필요한건 준수한 포인트가드 였습니다.
유재학감독 체제하에서 나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던 신세기빅스였지만
우승권에 도전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전력이었는데
그건 PG 포지션에서 타 구단에 비해 현격히 밀리는 탓이 컸죠.
특히 승부처마다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며 역전패를 많이 당하고 있던 팀 사정상
노련하게 경기를 리딩해주고 승부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준급 PG에 대한 갈증과 열망은
유재학감독을 비롯한 신세기빅스 팬들 모두가 가지고 있던 공통사항 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2001년 신인 드래프트가 열립니다.
중앙대의 쾌속질주를 이끌던 장신포워드 최대어 송영진을 필두로 득점력과 스피드가 돋보이는 전형수...
뛰어난 농수센스로 잠재력을 높히 평가받던 김승현 등이 드래프트에 등장했죠.
1순위~4순위 로터리픽을 받을 수 있었던 신세기빅스의 팬들은 환호 했습니다.
전형수나 김승현을 데려온다면 PG 진의 약세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고,
능력만으로 본다면 최대어로 평가받던 장신포워드 송영진을 뽑을 경우에도
팀이 확실히 업그레이드 되리라 의심의 여지가 없었으니까요.
신세기빅스 팬들은 이 셋중 누구를 뽑는게 더 좋을지를 토론하며 연일 행복한 주판알을 튕겨 댔습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냉혹했습니다. 신세기빅스는 로터리픽 추첨에서 4순위에 걸려버린 것이죠.
3순위 이내에만 걸렸어도 당시 빅3 였던 송영진,전형수,김승현 중 한명을 뽑을 수 있었건만 4순위라니....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장난을 친것만 같았죠.
3순위 이내에만 걸리면 되는데 딱 간발의 차로 4순위... 결국 신세기빅스가 눈물을 머금고 뽑은건 이현준.
이현준을 비하하려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당시 신세기빅스에게 필요한 자원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만약 신세기빅스가 3순위 이내의 픽을 얻었다면 팀내에 이미 장신포워드 이은호가 있는 상황상
송영진을 뽑았을 가능성은 적었다고 보이며,
유재학감독의 성향이나 팀 사정을 생각 해볼때 신세기빅스의 선택은 분명 김승현 이었을 것입니다.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하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너무도 큰 아쉬움 뒤에선 언제나 역사적 가정이 뒤따르곤 하지요.
만약 그때 신세기빅스가 김승현을 뽑았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리그최강의 맥도웰-문경은 포워드 콤비에 김승현마저 가세했더라면
솔직히 2001~2002 시즌 우승팀의 이름은 바뀌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유재학감독이 PG 농구에 대한 갈증때문에 정든 친정팀을 떠나 모비스로 이적하는 일도 아마 없었겠지요.
그랬다면 모비스 왕조의 탄생도.....
그리고 이 한번의 불운때문에 전자랜드는 21년째 우승을 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전자랜드의 오랜 팬들에게는 아마도 이 사건이 오랫토록 통곡의 기억으로 남아 있을것 같군요.
② 너무 얄미운 김진! 2002년 신인 드래프트
바로 전시즌에 너무도 아쉽게 김승현 픽에 실패했던 SK빅스(현 전자랜드)는
2002년 신인 드래프트를 또한번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중앙대를 이끌며 준척급 PG로 평가받던 박지현을 뽑을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지요.
일단 전시즌에 정규리그 4위를 했기 때문에 픽 순번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6순위..
그러나 SK빅스 팬들은 충분히 희망을 가질만 했는데 그 이유는
첫째,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이 드래프트에 참가했기에 박지현이 6순위까지 밀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던 점.
둘째, SK빅스보다 상위 순번인 팀들이 이미 팀내에 좋은 PG를 보유하고 있었던 점.
SK빅스 팬들은 이번에야 말로 팀의 고질병인 PG 문제를 해소해보자며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습니다.
유재학감독 역시도 기회만 온다면 박지현을 뽑을 것이라고 대놓고 밝혔을 정도.
초미의 관심속에 드래프트가 열렸습니다.
1순위 삼보의 선택은 김주성. 뭐 예상데로였고
2순위 모비스의 선택은 정훈. 이또한 어느정도 예상했던 수순..
3순위 코리아텐더의 선택은 진경석. 요시!
속속 올라오는 신인 드래프트 소식에 귀 귀울이고 있던 SK빅스의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PG 최대어 박지현이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었던 겁니다.
더군다나 4순위를 가진 동양과 5순위를 가진 SK나이츠는 각각 김승현과 황성인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굳이 박지현을 뽑을것 같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SK빅스에게 PG 난재를 해소할 기회가 오는듯 했습니다.
허나 이게 왠일입니까. 4순위를 가지고있던 동양의 김진감독이 느닷없이 박지현의 이름을 호명합니다.
이미 리그를 주릅잡고 있는 김승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또다시 박지현이라니....
각종 프로농구 게시판은 광풍에 휩싸였습니다.
"당연히 주전으로 써야할 박지현을 김승현의 백업으로 전락시킬 셈이냐!" 라는 성토에서부터
"박지현은 PG 부재로 수년째 고생하고 있는 SK빅스로 가는게 옳았다" 라는 의견들...
심지어 "김진 감독은 양심이 없다" 라는 비난까지..
물론 프로의 생리는 냉정하기에 김진감독이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김승현이 있든 말든 박지현을 뽑고 싶으면 뽑으면 됩니다.
허나 SK빅스의 팬들에게 김진감독은 너무도 야속하게만 느껴졌습니다.
2001 드래프트에서도 바로 앞에서 김승현을 채가더니 2002 드래프트마저 SK빅스 팬들이 그토록 원하던 박지현을....
심지어 동양 팬들까지 "SK빅스가 불쌍하다" 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SK빅스의 PG 부재는 해결되지 못한 숙제로 남아야 했습니다.
③ 어이구! 2003년 신인 드래프트
2001년과 200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속된말로 '빅 엿'을 먹은 SK빅스의 팬들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에이 설마 이번에도 또 불운을 겪으랴" 싶었죠.
2003년 신인 드래프트는 전시즌보다는 다소 클래스가 떨어졌을 지언정 그래도 나쁘지 않은 풀이었습니다.
연세대의 서태웅이라 불리던 장신 슛터 김동우를 필두로, 혹자는 제2의 김승현이라고까지 평했던 성대의 옥범준..
대학 최고수준의 슛터였던 박종천.. 그럭저럭 쓸만한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었죠.
그러나 어쨋든 이 셋중 하나를 뽑으려면 3순위 이내의 픽을 가져야만 했습니다.
전시즌에 리그 7위를 한 SK빅스였기에 3순위 이내의 로터리픽을 얻는게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구요.
허나 행운의 여신은 유독 SK빅스에게만은 뭔가 억하심정이 있었던듯 싶습니다.
순번추첨에서 SK는 보기좋게 5순위에 걸리며 김동우,옥범준,박종천을 타팀이 채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죠.
그나마 김동우,옥범준,박종천이 향후에 그닥 뛰어난 프로커리어를 쌓지 못했기때문에
SK빅스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었던 드래프트 불운은 아니었다고 봅니다만
신인 드래프트가 유독 SK빅스에겐 연이은 찜찜함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④ 이거 실화니? 2004년 신인 드래프트
2004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전자랜드의 팬들은 다시한번 기대감을 품어 볼 수 밖엔 없었습니다.
대학 최고의 PG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한양대의 양동근과 연세대의 이정석, 성균관대의 임효성등
준수한 PG가 무려 셋이나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자랜드는 1순위~4순위의 로터리픽 추첨 대상이었습니다.
즉, 3순위 이내에만 걸려도 양동근,이정석,임효성 중에 한명을 뽑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
지긋지긋할 정도로 PG 부재에 시달려왔던 전자랜드에게 있어서 좋은 PG가 다수 등장한 이번만큼은
결단코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였죠.
전자랜드 팬들은 이 셋중에 누구를 뽑는게 최선일지에 대해 연일 토론했습니다.
물론 4순위 순번에 걸려버릴 경우엔 최악이겠지만 설마 하늘이 전자랜드에게만 매번 그리 무심하랴 싶었습니다.
네. 하늘은 무심했습니다. 로터리픽 순위 추첨에서 전자랜드에게 걸린건 4순위.......
양동근,이정석,임효성 PG 3인방을 타팀들이 채가는걸 어이없이 지켜보면서
전자랜드는 상대적으로 필요성이 적었던 포워드 김도수를 데려와야 했습니다.
전자랜드 팬들은 할말을 잃어야했고 각종 게시판에선 타팀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건 마치 어떤 '절대적 존재'가 일부러 전자랜드를 약올리고 있다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유재학감독도 거듭되는 불운속에서 드디어 뚜껑이 열렸는지 결국 전자랜드를 버리고 모비스로 이적합니다.
양동근이 있는 모비스로 말이죠.
현역시절 최고수준의 PG였음에도 감독으로서는 제대로된 PG 농구를 해본적이 없었던 유재학감독의 갈증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것이었지요.
⑤ 1순위 픽을 얻고도..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006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역사상 최초의 일이 벌어집니다.
영원한 불운의 아이콘 전자랜드가 드디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픽을 얻은것!
그러나 이것을 그리 기뻐하는 전자랜드 팬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1순위를 얻긴 얻었는데 하필이면 2006년 신인 드래프트의 풀이 근 몇년간중 최악이었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전정규정도가 1픽감으로 평가받고 있었고 달리 준척급 선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서야 A급 선수로 거듭난 조성민도 그당시엔 그리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는 아니었구요.
결국 전자랜드의 선택은 전정규였고, 1순위픽을 행사하고도 뭔가 씁쓸한 뒷맛을 남긴 드래프트로 남았습니다.
사상최초의 1순위를 얻었는데도 하필 드래프트 풀이......
⑥ 이쯤되면 과학.. 2007년 신인 드래프트
2007년 드래프트에는 대학 최고의 PG 김태술이 등장할 예정이었습니다.
당시만해도 김태술은 상당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던 정통 PG였고 '특급 PG 6년 주기설' 을 이어갈 기대주였죠.
지겨울정도의 PG부재에 매년 시달리고 있던 전자랜드에게 드디어 광명이 비추는것 같았습니다.
전시즌 꼴찌를 했기때문에 드래프트 순번에서 1순위픽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니까요.
이미 김승현,박지현,옥범준,양동근,이정석,임효성등 당대의 신인 PG들을 눈앞에서 모두 놓쳐야했던 전례가 있지만
운이란 돌고 도는 것이니 매번 전자랜드를 외면할리는 만무했습니다.
게다가 김태술은 놓치기 정말 아까운 재능..
전자랜드 팬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으로 "이번에야 말로.." 를 외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행운의 여신은 양아치 였습니다.
마치 장난을 치듯 전자랜드에게 2순위를 준겁니다. 3순위도 4순위도 아닌 딱 2순위.
김태술은 1순위 선발이 거의 확실시 되는 선수였기에 그를 얻으려면 1순위픽이 필요했는데
이번에도 전자랜드는 간발의 차로 딱 2순위.
물론 당해년도 신인드래프트에는 이동준,양희종,정영삼,박상오,김영환,함지훈등 준척급 선수들이 널려있었지만
전자랜드에게 필요한 인물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김태술 이었기에 김태술을 뽑지 못한 팬들의 한숨은
또한번 짖게 남아야 했습니다.
⑦ 차라리 날 죽여라..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008년 드래프트는 농구계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무려 223cm를 자랑하는 한국농구 역대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등장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승진이 과연 얼마만큼 리그판도를 뒤흔들 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 역시 하승진만 아니라면 능히 1순위로 선발될만한 대어였지요.
여기에 중앙대의 신화를 이끈 장신 스윙맨 윤호영도 대어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전자랜드 팬들은 또한번 그 죽일놈의 희망 고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전시즌에 9위를 했기 때문에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4순위의 로터리픽을 얻을 기회가 있었던것.
물론 4순위에 걸리게되면 하승진,김민수,윤호영이라는 대어를 모두 놓치게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전자랜드 팬들이라면 또한번의 불운을 믿고 싶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확률상 전자랜드만 매번 이렇게 불운이 시달린다는건 상식적으로 좀 어려운 일이니까요.
허나 확률이란건 믿을놈이 못되는것 같습니다.
전자랜드는 이번에도 무려 '딱 4순위'에 걸리며 무시무시한 드래프트 불운의 전통을 이어가게 됩니다.
하승진,김민수,윤호영은 당연히 1~3순위 팀들이 깔끔하게 채갔고, 전자랜드는 강병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행운의 여신은 도대체 왜 전자랜드에게만 이토록 냉혹한 것일까요.
전자랜드의 드래프트 불운의 역사는 통계학적으로 봤을때 분명 불가사이한 무언가가......
당시 드래프트 중계를 지켜보던 제 지인(인천거주. 전자랜드 팬)은 이런말을 하더군요.
"차라리 날 죽여라.."
⑧ 무서운 엇박자..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009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전자랜드는 2006년에 이어 역사상 두번째 1픽을 얻어냅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환장할 노릇은 하필이면 이때의 드래프트 클래스가 또다시 매우 '후진' 수준이었다는 점.
아무리 눈씻고 찾아보아도 대어급 신인은 없었으며 기껏해야 중앙대의 박성진정도..
결국 전자랜드의 선택은 박성진이었지만 박성진으로는 전자랜드의 오랜 숙원인 PG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건
왠만한 팬들은 다들 알고 있던 사실.
역사상 딱 두번의 1순위를 선발했는데 그게 전정규와 박성진....
대어급 신인들이 즐비할때는 픽이 허구언날 후순위로 밀리고, 좋은 픽을 받으면 드래프트 풀이 너무도 허접한
이러한 엇박자의 불운은 왜 맨날 전자랜드의 차지인 걸까요.
⑨ 귀신은 있을까?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011년 드래프트는 또한번 농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었습니다.
향후 팀의 10년이상은 너끈히 책임질 '괴물 센터' 오세근을 필두로 '대학 최고의 슬러셔' 김선형과
잠재력을 쉽싸리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기대주 최진수가 빅3 구도를 형성.
이 셋중 어느 한명만 뽑아도 충분히 성공이라고 할만큼 수준급 드래프트였죠.
그 징글징글한 희망고문은 또다시 전자랜드에 엄습했습니다.
전자랜드는 이번에도 상위순번을 얻을 수 있는 로터리픽 추첨 대상이었으니까요.
3순위 안에만 든다면 이 셋중 한명을 픽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셋중 아무나 뽑아도 대박.
그러나....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이것이 도대체 가능한 것일까..
전자랜드는 이번에도 귀신같이 '4순위'............
오세근,김선형,최진수가 등장한 황금드래프트에서 무려 로터리픽까지 얻었던 전자랜드의 소득은
결국 함누리.......
⑩ 귀신은 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는 당시 고대와 연대의 양대 축인 이승현과 김준일이 등장할 예정이었습니다.
향후 김준일은 신인왕급 활약을 했고 이승현은 신인왕과 MVP가 된 것에서 보듯 둘다 준척급 자원이었죠.
전자랜드요? 네.... 그렇습니다.. 귀신같은 3순위.
이승현과 김준일은 오리온스와 삼성이 채갔고 전자랜드에겐 정효근 정도로 감지덕지.
예전에 누군가 이런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세상엔 악귀들이 들시글 거리고 그들은 사람에게 장난을 친다"
전자랜드는 무당불러 굿한번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운'이란 결코 한곳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돌고 도는것이 운이지요.
허나 누군가에게는 그 운이 돌아오는 주기가 너무 길때가 있는가 봅니다.
전자랜드에게 신인 드래프트의 운이 따라주었다면 전자랜드도 분명 유니폼에 별 하나쯤은 새겼을법 합니다.
그들에게있어 신인 드래프트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비극의 연속이었지요.
그러나 분명한건.. 운은 결국 돌아 옵니다.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영원한 들러리일것만 같았던 시카고 컵스가 기어이 월드시리즈 챔프에 올랐듯이 말이죠.
전자랜드에게도 언젠가 환희의 순간이 오기를 숙연한 마음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상재야 너라도 무럭무럭 커다오..!]
첫댓글 결과론 이지만 전랜은 신기성 거르고 이은호 픽한게 포가 흑역사의 시작이라 봅니다. 이은호도 좋은 빅맨이었지만 신기성을 픽했더라면... 그저 전랜팬은 웁니다ㅠㅠ
그것도 결과적으로 아쉬운 일이 되고 말았군요. 전자랜드의 PG대란이 그토록 오래지속될줄 알았었더라면 분면 신기성을 뽑았을텐데.... 허나 당시로서는.. 암튼 아쉬움이 많습니다 전자랜드는..
처음에는 운이 없어보이는데 나중에는 억지같네요.. 강병현, 함누리, 정효근정도면 당시에도 훌륭한 재능이었는데 굳이 전랜 앞순위는 띄워주고 전랜픽은 낮게 보는 것은 좀 무리가 있군요.
리바운드머신님의 의견도 존중합니다만 제가 딱히 억지를 부린것은 아닙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오세근,김선형,최진수는 누구나 인정하는 빅3 구도였고 여기에 함누리를 포함시켜 빅4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프로활약상도 오세근,김선형,최진수 이 셋과 함누리간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지요. 함누리를 뽑은것 자체가 아쉬운게 아니라 오세근,김선형,최진수를 놓쳤으니 그게 불운인 것이지요.
당시에 만약 전자랜드가 3순위 이상의 순번을 얻었다면 과연 함누리를 뽑았을까요?
하승진,김민수,윤호영과 강병현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이야그렇지 그당시에는 말도안되는얘기죠, (하승진 김민수 윤호영) 빅쓰리와 강병현은 실링 격차가컸고 심지어 전자랜드는 중복자원 정영삼도있어서 결국 제대로못쓰고 서장훈과트레이드했구오, 11년에도 오세근 김선형 최진수와 함누리는 급이달랐습니다. 그당시 예측은 지금성장이랑 거의 비슷하구요, 이승현 김준일은 드래프트 유일한 탑2였고 정효근은 볼운반되는 장신이 얼리로나와서 높았던거지 저 둘에 비하면 훨씬 낮은 포텐이었죠, 물론 그이후 강상재가 걸린건 정말 기쁘지만 본문의 드랲들이 앞순위띄우는게아니라 그때나 지금이나 팩트에요
강병현 함누리는 그때당시에도 앞순위와는 격차가 컸습니다 이미 그때 당시에도 4순위뽑고 전랜팬들은 절망했으니...
신인왕 이승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니었나요??
신인왕 이승현 맞습니다. 이승현 김준일 둘이 경합하다가 이승현이 받았죠. 제가 착각을.. 수정하였습니다.
@에고이스트 삼성팬이라 김준일 엄청 밀었었는데 결국 이승현이탔었죠 ㅋㅋㅋ. 빨리 전역해서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케티도 전랜 못지 않았는데 케티는 그나마 이번에 허훈 양홍석 뽑아서ㅠ
그전에는 1순위 딱 2번 그중 1번은 방성윤 케티 오기 싫어해서 트레이드 시키고 1번은 그나마 장재석.
그외 2순위 2번 나왔지만 딕슨 데려오느라 픽줘서 이정현 놓치고 한번은 김도수 건으로 넘긴게 2순위되서 이승현 놓치고ㅠ
그외에는 로타리 떨어져서 5픽으로 이재도(결과적으로 성공이지만) 이종현땐 6픽으로 박지훈ㅠ 그나마 작년 허훈 양홍석으로 달래긴 했지만 전랜 못지 않는 드랩 잔혹사죠ㅠ
2007년도 2순위가 아니라 4순위 아니었나요?
제 기억으로는 4순위 8순위로 정영삼, 김영환 픽하지 않았나 싶네요
오래되서 가물가물
지명권 양도에 따라 이동준은 2순위로 전자랜드에 뽑혔으나 오리온스로 갔고, 정영삼은 4순위로 LG에 뽑혔으나 전자랜드로 갔습니다.
2003년에 인천SK빅스는 누구를 5순위로 픽했죠?
석명준 입니다.
이분야에서 불운이 만만치 않은 KT도 있긴하지만 저번에 1, 2순위를 뽑아서... 돌아오는 드래프트는 그래도 변준형, 전현우라는 가드 포워드 유망주가 있어서 높은 순위의 운이 걸리면 좋겠네요
2006년 전정규 대신 김학섭을 뽑았으면 어땟을까 생각도 해보네요. ㅋㅋ
신기성 거르고 이은호 픽한 바로 그날 그 신인픽부터 비극의 시작이었지요...............아흐
차라리 전정규 드래프트에서 1순위가 아니라 2~3번이 걸려서 전정규 거르고 이현민이라도 뽑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