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위례신도시´와 ´위례 힐스테이트´가 상반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건설사 자체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건설사가 부지매입부터 시공까지 같이하는 자체사업은 IMF 이후 주택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외면 받았다.
그러나 최근 미분양이 증가해 PF대출 지급보증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주택시장 침체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건설사들이 부지와 상품을 선별한 자체사업으로 활로를 열고 있다.
자체사업은 주택 하자나 입주민 불만 등 문제가 생길 시 책임이 건설사에게 집중돼 고객들에게 더욱 신경을 쓰게 되고, 불만사항이 나오지 않도록 건축자재나 인테리어에 공을 들여 상품성도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수요자들에게 인기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들은 하반기 전국 곳곳의 알짜부지에서 자체사업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많은 가운데 자체사업의 분양실적은 100% 완판이다.
지난해 업계 10위권 내의 건설사(대림산업, 두산중공업, SK건설 제외)들이 분양한 자체사업장들은 총 10곳, 1만741가구로 이중
- 래미안 강남 힐즈(삼성물산)
- 대구 월배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 세종 힐스테이트(현대건설)
- 동탄 센트럴자이(GS건설)
- 부산 더샵 파크시티(포스코건설)
-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대우건설)
- 춘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롯데건설) 등 7개단지가 분양을 완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신규 수주를 줄이며 알짜 입지를 선별해 매입하고 이전에 사두었던 사업성이 낮은 토지들을 매각하고 있어 남은 부지들은 그만큼 사업성이 검증된 곳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자체사업의 경우 건설사가 무너질 경우 사업이 바로 좌초되기 때문에 자금사정이 안정적인 대형건설사의 물량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의 분양물량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내달 용인 수지와 부천 중동 등 2곳에서 동시에 자체사업 아파트를 분양하는데 삼성물산이 자체사업으로 진행하는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면적 84~118㎡, 총 845가구 규모로 전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펜트하우스 4가구를 제외한 전 가구가 중형(옛 30평형대)으로 구성된다. 분당선 죽전역이 도보 약 10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며, 분당선(오리역, 미금역)의 접근 용이하다. 또한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과 수지역(가칭, 2016년 예정)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20여분이면 닿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래미안 부천 중동´은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616가구 규모다.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최근 개발한 스마트사이징 평면을 적용할 예정으로 채광과 전망을 극대화하며, 4베이중심의 판상형 평면구조를 도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8월과 9월 경기도와 대구에서 자체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 수원 권선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는 지하 2층~지상 14층 20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1천152가구 규모다. 이미 분양한 1, 2차 3천360가구에 3차 물량이 더해지면 총 4천600여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가 구성될 전망이다.
지하철 1호선 세류역과 1번국도, 남부우회로, 동수원로를 이용할 수 있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9월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서 ´월배 2차 아이파´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02㎡, 총 2천123가구의 대단지이며, 성서산업단지가 인접해 풍부한 배후수요가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GS건설은 11월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서 ´화성 반월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29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기산초, 기산중 등 교육시설이 가깝고, 대형마트 이용도 편리하다. 동탄~수원간 도로와 영통~병점간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위례신도시 A2-9블록에서 ´위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A3-9블록에서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두 단지는 성남시와 하남시로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서로 인접해 있어 1천가구 이상의 브랜드타운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