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들의 삶의 롤 모델은 엄마일 것이다.
자라면서 엄마의 모습이 위대해 보이고 존경스러울 때가 많았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일까.
생각해 보면 친정어머니 만큼 존경스런 모습은 아닐 것 같다.
'RHK'에서 출판된 '꿈꾸는 엄마로 산다는 것'은 하버드대 엄맘 서진규와 하버드대 딸 이야기이다.
사실 하버드대라는 단어가 혹 하게 만들어 선택한 책이지만 읽으면서 삶에 대한 의지와 꿈을 가지게 된 책이다.
스물넷에 식모를 구한다는 말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경리사원으로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며 만삭의 몸으로 미국생활을 시작한다.
영어를 못 하는 남편은 목수 훈련생으로 전전하니 자존심 상해했고 집안의 일들도 모두 그녀가 도맡아야 했다.
성아. 딸을 낳은 후 남편은 딸이라고 돌아보지도 않았지만 그녀는 아름다운 별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일하는 엄마였기 때문에 딸아이가 남동생에게 치여도 뭐라 말할 수 없다.
이복딸을 키워야했고 둘째가 만삭일 때도 남편은 폭행을 휘두른다.
수 없이 이혼을 결심하고 합치고...그렇게 7년 동안 힘든 삶을 살아간다.
열 살 연하의 미국 남자와 결혼하고 독일로 가지만 남편과 양녀가 사고를 치고 만다.
혼자 딸을 키울 수 없어 한국으로 혼자 비행기를 태워 돌려보내야 했지만 그 곳에서 성아는 가족들과 접하고 살아가게 된다.
그녀는 딸을 곱게 키우지 않았다.
물론 아낌없이 사랑했지만 뭔가를 대신해주지 않았고 늘 심부름을 시키고 스스로 일처리를 하게 한다.
시간도 없었고 상황도 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성아가 독립적인 아이로 크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판단하게 했지만 수영 같은 운동은 강제적으로라도 해야 한다고 판단되면 시킨다.
엄마인 그녀는 한 순간도 쉰 적이 없다.
늘 공부하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일을 한다.
육군에 자원입대해 힘든 상황이었지만 늘 그녀는 톱을 달린다.
일하며 대학도 다니고 박사학위도 받는다.
성아 역시 엄마와 같은 군대를 선택하고 엄마인 그녀는 성아가 딸이자 친구로 살아갈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성아 역시 조성아. 재스민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많고 숙연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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